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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신형 아반떼 디젤, 기본기 논란에 대한 종지부

Hyundai
2015-09-18 06:12
신형 아반떼
신형 아반떼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 디젤을 시승했다. 신형 아반떼는 주행 안정성의 향상과 스티어링 휠, 브레이크 페달의 조작감이 향상됐으며, 실내를 구성하는 소재의 업그레이드와 주행시 소음 유입을 줄여 상품성을 강화했다. 또한 디젤엔진을 전면에 내세워 국산 준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아반떼는 지난해 10월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하며 자동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1990년 엘란트라로 출시된 이후 24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된 단일 모델은 토요타 코롤라, 폭스바겐 골프와 비틀, 혼다 시빅, 포드 포커스 등 10여 개 모델에 불과하다.

아반떼는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은 한국차로 6세대 신형 아반떼는 디자인, 경제성, 주행성능, 안전성 등 전 부문에 걸쳐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확보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특히 기본기의 혁신에 중점을 두고 개발해 동력성능, 안전성, 승차감 및 핸들링, 정숙성, 내구성 등 5대 기본성능 강화했다고 전했다.

■ 정돈된 외관 디자인

신형 아반떼
신형 아반떼

신형 아반떼는 세련된 외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쏘나타, 투싼에 적용된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적용된 아반떼는 디자인 안정감이 뛰어나 보인다. 대형 그릴은 보닛 작고 날렵해진 헤드램프와 함께 공격적이면서 고급스러운 감각을 완성했다. 범퍼 좌우에 위치한 휠 에어커튼은 원할한 공기 흐름을 유도한다.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의 구성은 등급 별로 다르게 구성되는데, 가솔린엔진 라인업 기준으로 스페셜 등급부터는 LED 주간주행등을 내장한 HID 헤드램프가 적용되며, 아래 등급에는 휠 에어커튼이 위치한 곳에 벌브 타입 주간주행등이 위치한다. LED 리어램프는 모던 스페셜부터 적용된다.

후면부는 기존 아반떼 MD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다시 디자인 됐다. 리어램프는 상하 폭을 줄여 날렵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차체 측면을 파고든 리어램프의 형상은 기존의 과했던 곡선을 단정하게 정리했다. 날카롭게 세워진 트렁크리드는 스포일러의 역할을 대신한다.

신형 아반떼
신형 아반떼

측면 디자인은 동급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안정적인 프로포션과 미끈한 루프라인을 갖는다. 이전 아반떼의 복잡한 캐릭터라인을 정리하고 수평 라인을 통해 안정감을 얻었다. 완만한 루프라인은 쿠페를 연상케 하는 최신 디자인을 따랐으며, 리어 도어의 면적을 키워 승차 편의성을 높였다.

■ 거주성이 향상된 실내

실내는 만족감이 가장 큰 부분이다. 수평 구조의 대시보드를 통해 넓은 공간감을 전한다. 대시보드는 운전자를 향해 6.9도 기울여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내장재 상단에는 쿠션감이 있는 내장재를 적용하고, 도어패널 등 손이 닿는 부분은 인조가죽으로 감싸 고급스러운 촉감을 보인다.

신형 아반떼
신형 아반떼

시트포지션은 기존 모델 대비 다소 낮아졌다. 특히 스티어링 휠의 텔레스코픽 범위가 확대돼 상당히 좋은 시트포지션을 제공한다. 아쉬운 부분은 높게 세팅된 조수석의 높이다. 불편함과 불안감이 느껴지는데, 가솔린엔진 최상급 트림에서만 조절 기능을 지원한다. 디젤엔진 라인업에서는 옵션으로도 제공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공을 들인 부분은 뒷좌석으로 시트의 기울기를 눞히고, 방석 부분의 사이즈를 키워 동급에서는 가장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한다. 트림에 따라 후석 에어벤트와 후석 열선시트를 제공한다. 리어도어 윈도우에는 쿼터 글래스를 마련해 창문이 완전히 내려가도록 설계됐다.

편의사양은 등급에 따라 앞좌석 열선, 통풍시트를 비롯해 열선 스티어링 휠과 운전석 파워시트, 뒷좌석 폴딩 시트, 스마트키, 스마트 트렁크, 도어 포켓 라이팅 등 최신 아이템을 빠짐없이 담았다. 액세서리로 마련된 온열 컵홀더는 눈에 띄는 아이템이다. 튜익스를 통해 루프스킨, 휠, 조명 패키지 등 다양한 튜닝 아이템도 제공한다.

신형 아반떼
신형 아반떼

■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

시승한 모델은 디젤엔진이 적용된 모델이다. 신형 아반떼 디젤은 1.6리터 디젤엔진으로 4000rpm에서 최고출력 136마력, 1750-2500rpm에서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이는 7단 DCT 변속기를 적용한 모델의 제원으로, 6단 수동변속기 모델의 최대토크는 1500-3500rpm에서 26.5kgm로 수치가 다르다. 수동변속기 모델의 경우 최대토크를 줄이고 발생 구간은 늘렸다.

아반떼의 주력 모델은 1.6 GDI 가솔린엔진이나 미디어 시승회에는 디젤엔진이 준비됐다. 1.6 GDI 엔진도 튜닝을 통해 일상주행 영역에서의 동력성능을 높이는 등 변화가 있지만 아반떼 디젤과 비교하면 파워트레인 변화의 폭이 적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또한 엔트리급 수입차로 이탈하는 고객들의 시선을 되돌리기 위한 대항마가 아반떼 디젤이기도 하다.

신형 아반떼
신형 아반떼

아반떼 디젤의 파워트레인은 제원상 골프 1.6 TDI 이상의 경쟁력을 갖췄다. 골프 1.6 TDI는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엔진과 7단 DSG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된다. 엔진의 출력과 토크, 연비와 CO2 배출량에 있어 모든 수치에서 아반떼 디젤은 골프 1.6 TDI를 앞선다.

실제 주행에서 아반떼 디젤의 파워트레인은 상당한 만족감을 전했다. 발진 가속시의 가속감이나, 중고속에서의 추월 가속력 등 동력성능 부문에서 제원상 수치 이상의 감각을 보인다. 특히 7단 DCT 변속기의 발빠른 변속과 토크 컨버터를 거치지 않은 직결감이 인상적이다. 힘의 손실을 느끼게 했던 이전의 6단 자동변속기와는 완전히 다른 감각의 차로 진화했다.

■ 경쾌한 가속력

신형 아반떼
신형 아반떼

일상주행 영역에서는 2000rpm을 넘어서지 않고도 충분한 힘을 전한다. 여유 있는 주행에서는 대부분의 상황을 1500rpm 부근에서 해결한다. 그럼에도 가속감은 2리터 가솔린엔진과 유사하거나 다소 앞선다. 디젤엔진에 결합된 터보차저로 인해 저회전부터 힘이 극대화되기 때문인데, 전자식 터보차저는 1000-1500rpm 구간에서 인위적으로 힘을 높이려는 특성이 강하다.

새롭게 적용된 7단 DCT 변속기는 엔진의 회전감각까지 바꿔놨다. 풀 가속시에는 4000rpm을 넘어서며 변속이 진행되는데, 고회전에서의 카랑카랑한 회전 질감과 엔진의 회전력을 통해 힘을 더해가는 설정은 골프 TDI에서 느껴졌던 감각이다.

아반떼 디젤은 중고속 영역에서 최고속도에 가까운 초고속 영역까지 경쾌한 가속력을 보인다. 계기판 기준 205km/h까지 쉬지 않고 속도를 높여가는데, 해당 구간에서의 가속력은 상급모델인 쏘나타 1.7 디젤 보다 경쾌하게 느껴진다. 아반떼 디젤은 136마력으로 1380kg을 견인하며, 쏘나타 디젤은 141마력으로 1530kg을 이끈다.

신형 아반떼
신형 아반떼

신형 아반떼에서 특히 개선된 부분은 고속주행시의 안정감이다. 기본적인 섀시 구조는 기존 아반떼 MD와 유사하나 차체 강성이 강화되고, 리어 서스펜션의 설계가 일부 변경돼 주행 감각이 개선됐다. 저속에서 장난스럽게 가벼운 스티어링 휠은 고속에서 무게감을 더하고 보타에 대한 요구가 줄어드는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 서스펜션의 최적화

특히 서스펜션 지오메트리의 최적화를 통해 리어 쪽의 안정감이 높아졌다. 스티어링 휠이 정렬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고속 급제동이나 급격한 커브에서 소위 차량 후미가 털리는 현상이 완화됐다. 이제야 정상적인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다. 이 같은 개선에는 지나치게 초반에 몰려있던 브레이크 응답이 비례 제동을 구현하는 쪽으로 설정 변경된 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신형 아반떼
신형 아반떼

이번 차체 강성의 강화와 서스펜션의 개선은 고속주행 안정감 향상에 주된 초점을 맞춘 것으로 생각된다. 급격한 와인딩 로드에서 나타나는 언더스티어나 코너링 한계 속도 등은 이전 모델인 아반떼 MD와 유사한 수준으로 날카로운 핸들링이나 코너링 퍼포먼스를 언급할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신형 아반떼에는 급제동과 급선회시 차량의 자세를 유지시키는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이 적용된다. 급커브를 오버스피드로 진입할 때 시스템은 부분적으로 제동을 가하며 자세를 잡으려 애쓴다. 출력을 완전히 낮추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출력을 부분적으로 살리며 제어한다. VSM 동작 시에는 개입이 확실한데, 이 때 코너 외측 전륜에서 ABS 동작 시와 유사한 소음이 발생된다.

신형 아반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장점은 승차감의 향상이다. 기존 아반떼 대비 부드러운 승차감을 통해 거친 노면에서도 실내로의 충격 전달은 크지 않다. 하지만, 롤이나 피칭에 대한 자세 제어는 오히려 좋아졌는데, 특히 과속방지턱을 넘는 상황에서 빠르게 자세가 안정된다.

신형 아반떼
신형 아반떼

신형 아반떼 디젤은 복합연비는 17인치 휠 기준 17.7km/ℓ(도심 16.5 고속 19.3)다. 이는 최근 강화된 고시 연비 기준으로 측정된 값으로, 기존 측정 기준으로는 복합연비 18.3km/ℓ(도심 17.1 고속 19.9)의 연비를 나타낸다.

실제 주행에서 아반떼 디젤은 90km/h 전후의 다소 빠른 주행에서 16-18km/ℓ의 연비를, 여유 있는 주행에서는 20km/ℓ를 넘어서는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적용과 함께 항속주행시 퓨얼컷이나 희박연소 상황이 자주 나타나는 등 연비 좋은 자동차의 특징을 고르게 담고 있어 연비 부문에서는 부족함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