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아우디 S3 세단을 시승했다. 작은 차체에 강력한 심장을 품은 S3는 아우디의 최신 스포츠카 감성을 모두 담았다. 자연흡기 감각의 터보엔진,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통한 빠른 변속과 변속시의 배기음, 강한 그립력을 지원하는 사륜구동 시스템까지 지원한다.
아우디 S3 세단은 A3 세단의 차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스포츠 세단이다. 전륜구동 기반의 A3는 폭스바겐 그룹의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로 폭스바겐 7세대 골프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최근에는 플랫폼의 개념이 확대돼 동일한 플랫폼의 차량이라도 제원이나 디자인이 크게 다른데, 유사한 부분을 꼽으라면 공차중량 면에서 유사한 수치를 보이기도 한다.
아우디, S3
S3 세단은 전장 4469mm, 전폭 1796mm, 전고 1392mm, 휠베이스 2631mm로 콤팩트 한 차체를 갖는다. 차체 사이즈나 느낌은 과거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의 강자 E46 3시리즈와 유사해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실제 수치에서도 S3는 E46 3시리즈 대비 다소 낮고 넓으며, 후륜구동 기반의 3시리즈의 휠베이스가 긴 점을 제외하면 아주 흡사한 차체 크기를 나타낸다.
S3 세단은 A3 세단의 차체에 S 라인업의 아이템을 적용해 확연히 스포티한 이미지를 풍긴다. 전면에서는 크롬장식이 추가된 S 전용 그릴, 안개등을 내장한 LED 헤드램프, 공격적인 디자인의 에어 인테이크, 그리고 실버컬러 사이드미러를 통해 S3 만의 이미지를 전한다. 특히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세팡 블루 컬러는 S3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아우디, S3
후면에서는 범퍼 하단에 위치한 쿼드 머플러팁이 눈에 띈다. 범퍼 하단의 디테일이 일반 A3와 다르며, 트렁크리드에는 립 타입 스포일러를 추가했다. 측면에서는 콤팩트 한 차체에는 과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큰 19인치 휠이 인상적이다. 붉은색 캘리퍼와 S3 로고를 통해 남다름을 표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우디, S3
아우디의 최신 디자인 감각으로 완성한 실내는 단순함과 하이테크가 주제다. D컷 스티어링 휠 뒤에는 패들시프트를 위치시켰다. 에어벤트와 공조장치, 기어노브, MMI 조작부 등 원을 주제로 한 디자인으로 실내를 가득 채웠다. 심심한 이미지를 받을 수도 있지만, 버튼의 재질과 조작감, 대시보드를 구성하는 소재는 저렴한 소재의 동급 경쟁 모델들을 멀찌감치 앞선다.
S3 세단은 2리터 4기통 TFSI 터보엔진으로 5400-6200rpm에서 최고출력 293마력, 1900-5300rpm에서 최대토크 38.8kgm를 발휘한다. 6단 DSG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을 4.9초 만에 주파하며,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국내 복합연비는 10.6km/ℓ(도심 9.5 고속 12.4)다.
아우디, S3
고회전 영역에서 플랫한 곡선을 그리는 최대토크와 1900-5300rpm 구간에서 폭 넓은 최대토크를 보이는 TFSI 엔진은 상급 모델은 RS3를 염두해 힘을 봉인한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독일의 튜너 압트는 S3 세단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400마력을 발휘하는 튜닝 패키지를 소개했다. 이 모델은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는 48.9kgm를 발휘한다.
아우디, S3
S3의 TFSI 엔진은 부드러운 회전질감이 인상적이다. 저회전은 물론 고회전 영역에서도 유독 부드럽게 회전한다. 차세대 A8에 적용되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여유 있는 출력을 보인다. 일상주행에서 S3는 1500-2000rpm 부근의 낮은 엔진회전으로 연료 소비효율을 높이는 설정을 하고 있다. 엔진 회전을 크게 높이지 않아도 힘은 충분하다.
S3 세단은 콤포트, 오토, 스포츠, 인디비주얼의 4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각각의 모드는 엔진과 변속기의 반응,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을 달리한다. 특히 S3에는 R8 등 고급 모델에 적용되는 마그네틱 라이드 서스펜션이 적용돼 노면 상황에 빠르게 반응한다. 주행 모드를 통해 댐핑 압력을 임의로 조절할 수는 없다.
아우디, S3
S3는 스포츠 주행을 위한 타이트한 시트포지션을 설정하기 용이하다. 시트를 가장 낮게 조절해도 전방 시야를 가리는 요소가 없어 만족스럽다. 스포츠모드를 선택하거나 기어레버를 S에 위치시키면 엔진회전은 2000rpm 부근에서 대기한다. 이 때 강하게 가속페달을 다루면 엔진회전은 3000rpm 부근으로 치솟으며 힘을 쏟아낸다.
아우디, S3
스포츠 모드에서는 엔진음과 배기음이 강조되며, 특히 듀얼클러치 변속기 특유의 변속음이 강조된다. S3의 TFSI 엔진은 엔진회전 상승에 따라 리니어 한 출력 상승을 보인다. 2리터 엔진으로는 상당히 높은 293마력을 발휘하지만, 예전 고압 터보차에서 흔히 나타나는 터보렉으로 인한 거슬림은 느끼기 어렵다. 배기음이 다소 작게 느껴지나, 이는 RS3에서 만족시킬 것으로 생각된다.
S3에서 가장 재밌는 요소는 론칭 컨트롤 시스템을 통한 발진 가속력이다. 스포츠 모드에서 주행안정장치를 끄고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페달을 동시에 밟으면 엔진회전은 4000rpm으로 치솟으며 봉인된 채 출발을 기다린다. 이 상태에서의 박진감 만으로도 희열이 느껴진다. 가속페달은 밟은 채 브레이크 페달을 떼면 스키드음 하나 없이 총알처럼 가속해 간다.
아우디, S3
제원상 100km/h 가속시간은 4.9초, 대부분의 상황에서 5초 초반을 꾸준히 기록한다. 바퀴의 슬립을 제어하는 출발 순간보다 50km/h 전후에서의 가속감이 월등히 빠르다. 흡사 롤러코스터에 오른듯한 느낌이다. 중요한 건 론칭 컨트롤을 동작하는 상황에서도 직진 안정감이 아주 뛰어나다는 점이다. 일부 후륜구동 스포츠카의 경우 출발 순간의 그립감은 노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S3는 고속주행 시의 안정감이 뛰어났다. 다소 가벼운 듯한 주행감각을 전하는 다른 MQB 플랫폼의 모델들과 달리 노면을 무겁게 누르며 주행한다. 기본적으로 하드한 서스펜션 세팅이나 도심의 거친 노면은 원만히 받아들이는 유연함도 함께 갖고 있다. 특히 고속주행 시의 범프에서 차가 튀어오름과 동시에 노면으로 짓누르는 감각이 일품이다.
아우디, S3
스티어링 휠의 기어비는 아주 타이트한 세팅으로 끈끈한 타이어의 그립과 민첩한 파워트레인과 함께 빠른 차선변경과 코너링 공략이 손쉽게 세팅되어 있다. 콰트로 시스템은 평소에는 전륜에 힘을 집중하고, 가혹한 상황에서는 네 바퀴에 힘을 분산시키는 전자식 시스템을 채용해 연비와 주행안정성을 함께 만족시킨다.
시승 기간 동안의 연비는 평균 10.5km/L 수준으로 무난한 수준이다. 90km/h 전후의 고속주행 시에는 15-17km/ℓ의 높은 연비를 보이기도 했다. 300마력에 가까운 스포츠카의 연비로는 만족스러운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