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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럭셔리한 데일리카..메르세데스-마이바흐 S500

Maybach
2015-09-25 15:51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마이바흐(MAYBACH)는 지난 1921년부터 선보였는데, 지금까지 꼽아온 최고의 명차중에서도 으뜸으로 평가받는다. 둥근 모양의 삼각형 안에 적용된 두 개의 ‘M’자 로고는 마이바흐 모터렌바우(Maybach Motorenbau)의 약자인데, 최상의 우아함과 고급스러움, 안락함을 상징한다.

마이바흐 브랜드는 메르세데스 개발의 주역이었던 빌헬름 마이바흐의 아들인 칼 마이바흐가 개발한 차량인만큼,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와는 처음부터 인연이 깊다. 감성은 다르지만, 기본 뼈대 등 골격은 유사하다.

메르세데스-벤츠가 2015 서울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메르세데스-AMG에 이은 벤츠의 또 다른 서브 브랜드에 속한다. 작년 11월 미국 LA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공개됐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올해 3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는데, 8월까지 단 6개월만에 533대가 팔려나갔다. 최고급차에 대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에 혀가 찰 정도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이달초 새로 부임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벤츠 입장에서 볼 때, 한국시장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8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지만, S클래스만을 놓고보면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 럭셔리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 감각..감성미 물씬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The New Mercedes-Maybach S-Class)의 디자인은 우아함이 돋보인다. 럭셔리카를 상징하는만큼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감각이 살아있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 5455mm, 전폭 1900mm, 높이 1500mm로 위용감을 느낀다. 경쟁차인 롤스로이스의 레이스(5269mm)보다 길다. 참고로 현대차의 초대형세단 에쿠스는 5160mm이다. 1000cc급 경차인 기아차 모닝이나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가 3595mm라는 걸 감안하면 저절로 헛웃음이 나온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정면의 라디에이터 트림에 들어간 세줄의 더블 크롬 루브르나 크롬을 적용한 세로 줄은 멋스럽다. 벤츠 S클래스 롱 버전에 비해 휠베이스가 200mm가 길어졌음에도 리어 도어는 오히려 66mm가 줄어들었다. 이런 설계로 디자인 감각은 밸런스가 잘 갖춰진 모습이다.

C필러 하단에는 둥그런 모양의 삼각형 안에 더블 M 마이바흐 엠블럼이 자리잡고 있다. 엠블럼 자체만 봐도 특별함이 더해진다. 타이어는 굿이어 브랜드로 20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됐다. 앞쪽은 245mm, 뒷쪽은 275mm의 대형 타이어 사이즈인데, 앞과 뒤의 편평비는 각각 40R, 35R로 정통 스포츠카와 맞먹는다. 퍼포먼스에 포커스를 둔 때문이다.

앞과 뒤의 타이어 사이즈가 다른 건, 급코너링에서 조향시 안정적인 핸들링 감각을 제공하기 위한 까닭이다. 고속 주행에서는 힘을 밀어주는 구동력을 더욱 높일 수도 있다. 타이어는 런플랫이 적용되는데, 타이어 펑크가 났을 때에도 시속 80~100km로 최대 80km를 더 달릴 수 있다.

실내 인테리어는 라운지 스타일인데, 모던하면서도 럭셔리한 감각이다. 감성적인 측면에서는 현대기아차에서도 배울 점이 적잖다. 간결한 설계, 고급스러운 소재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감각이다. 익스클루시브한 사양들이 추가됐는데, 방향제는 아퀼라리아 나무 향인 아가우드(Agarwood) 향수다. 은장 수제 샴페인 플루트와 냉장고도 제공된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운전기사를 두고 쓰는 쇼퍼드리븐 차량이어서 앞뒤 좌석 탑승자들의 대화를 도와주는 음성 증폭 시스템도 적용된다. 운전자가 말하는 소리가 더 크게 울려 뒷좌석 탑승자가 잘 들리도록 세팅됐는데, 신기하고 재밌다. 부메스터 하이엔드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눈과 귀로 최상의 사운드를 맛볼 수 있다.

이국적이 나무와 크롬, 수제 스티치, 퀼트 나파 가죽도 눈길을 모은다. 작업용 콘솔과 거대한 스크린을 갖춘 TV도 배치됐다. 바닥 매트는 양털로 만들어졌는데, 두께는 2인치나 될 정도로 두껍다. 캐시미어 스웨터를 연상시킨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자동으로 들어가는 시스템인데, 대낮에는 실내에 들어오는 햇빛을 차단할 수 있도록 짙은 푸른 색상으로 변한다. 신기하다. 밤에는 실내 곳곳에서 빨간 조명이 밝혀준다. 처음에는 은은하면서도 묘한 감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색한 감정도 읽힌다.

■ 최상의 안락함.. 최상의 퍼포먼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시승차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500 모델. 시승은 서울에서 출발, 오는 2018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를 되돌아오는 약 450km 거리에서 이뤄졌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500은 배기량 4663cc V형 8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455마력(5250~5500rpm)이며, 최대토크는 무려 71.4kg.m(1800~3500rpm)의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켜면, 실내는 시동이 커졌는지 아닌지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조용하다. 토요타가 내놓은 캠리 하이브리드가 아이들링 상태서 38dB 수준을 나태냈었는데, 마이바흐 S500은 750rpm 전후에서 40dB 초반대는 기록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만큼 실내 소음이 적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액셀러레이터 페달 반응은 빠르다. 풀스로틀이 아니어도 차체가 들썩인다. 5.5m에 달하는 거구지만, 토크감이 워낙 좋기 때문에 경차를 운전하는 것처럼 가볍다. 툭 치고 달리는 맛이 스포츠카 뺨친다. 가속력은 기대 이상으로 빠른 감각이다.

엔진룸이나 하체, 윈도우 틈새로 전해오는 풍절음도 잘 절제된다. 윈도우 창은 이중접합된데다, 인슐레이터 패드 등 흠차음재가 적용돼 있어 정숙하고, 안락하다. 도서관 같다. 부드러운 소파에 앉아있는 듯하다. 최상의 부드러운 감각이다.

V8 기통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괴력은 놀랍다. 미끄러지는 듯한 감각이면서도 굵직한 엔진 파워를 이내 느낀다. 실생활에서는 엔진회전수가 불과 2000rpm 정도에서도 즐거운 주행감을 맛볼 수 있겠다. 주행중 순간 가속성은 스포츠카 모습 그대로다. 덩치큰 럭셔리 세단이면서도 다이내믹한 주행함은 운전의 묘미를 더해준다. 물론 패들시프트를 통해 스포티한 드라이빙도 가능하다.

트랜스미션은 9G-TRONIC 변속기가 채용됐는데, 부드러운 가감속을 통해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고속 주행에서도 빠른 속도감보다는 부드러운 주행감만을 느낀다. 최상의 안락한 승차감이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핸들링은 날카롭게 세팅됐는데, 고속에서도 조향감이나 타이어 접지력이 뛰어나다. 앞과 뒤의 타이어 사이즈가 달리 세팅돼 있어 급코너링에서 안정감은 더욱 높아진다. 제동력은 부드러우면서도 한 박자 빠른 착지감을 제공한다. 럭셔리카로서 탑승자들을 배려한 세팅이다.

벤츠 신형 S600 경우에는 시속 100~120km로 주행하면서도 과속방지턱을 무시하고 그대로 달려도 일반 도로를 달리는 것처럼 요동이 적다. 마이바흐 S500은 이 같은 시스템은 제외됐다. 주행중 둔턱에서는 충격을 느낀다.

마이바흐 S500은 운전기사를 둔 쇼퍼드리븐 차량으로서 뒷좌석의 안락함도 최상이다. 앞 운전자가 말하는 소리도 음성 증폭 시스템을 적용해 더 크게 들린다. 앞좌석을 밀어올리는 버튼으로 다리를 쭈욱 뻗을 수도 있다. 고급 소파에서 거의 누워있는 듯한 분위기다.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TV나 영화도 볼 수 있다.

태양 빛이 내리쬐는 한낮에도 선루프는 짙은 푸른색으로 변해 시원하게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야간 운전에서는 실내 라운드 형태로 붉은색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기 때문에 분위기를 돋궈준다. 뒷좌석 탑승자를 위해 접이식 테이블도 적용돼 있기 때문에 노트북을 이용해 간단한 업무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움직이는 사무실이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마이바흐 S500 이용자들은 차의 실연비에 큰 관심은 없다. 다만, 공인연비는 7.9km/ℓ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지만, 이번 시승과정에서의 실제 연비는 6.7km/ℓ 수준이었다. 사실 큰 차이가 없는 것과 같다.

■ 고급 최첨단 편의사양 대거 적용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500에는 보행자 인식 기능이 포함된 프리세이프 브레이크, 조향 어시스트와 스탑&고 기능이 포함된 디스트로닉 플러스, 어댑티브 하이빙 어시스트 플러스, 나이트뷰 어시스트 플러스, 능동형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 등이 제공된다. 실제 주행에서 차선을 일부러 이탈하면 능동적으로 제어된다. 자율주행차를 타는 느낌이다.

안전벨트도 특별하다. 터클 익스텐더를 비롯해 벨트백과 시트 쿠션 에어백 등의 안전 장치들은 다른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아직 옵션으로도 제공하지 않는 그런 첨단 기술이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500의 시장 경쟁력은...

두 말이 필요없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최상의 안락함과 승차감, 다이내믹한 주행 감각을 지니는 럭셔리 세단이다. 다양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한 것도 장점이다. 굳이 흠잡고 싶은 마음은 없다. 여유있는 소비자들의 럭셔리 데일리카로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500의 국내 판매 가격은 2억2960만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