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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640d 그란쿠페, 오리지널 4도어 쿠페

BMW
2015-09-30 14:23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BMW 640d x드라이브 그란쿠페 M 스포츠 패키지를 시승했다. 6시리즈 그란쿠페의 가장 큰 특징은 쿠페 보디에 리어도어를 더한 진짜 4도어 쿠페라는 점이다. 1392mm에 불과한 낮은 전고가 연출하는 날렵한 실루엣과 313마력을 발휘하는 디젤엔진은 파워와 함께 연료 소비효율까지 챙겼다.

시승한 모델은 지난 8월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일부 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실내 소재를 고급화했다. M 스포츠 패키지의 적용으로 20인치 휠, M 스포츠 서스펜션,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와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실내에서는 통풍 기능을 지원하는 다기능 컴포트 시트를 적용하고, M 패키지 전용 알루미늄 인레이를 적용해 스포티한 감각을 살렸다.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BMW 6시리즈 그란쿠페는 메르세데스-벤츠 CLS, 아우디 A7와 경쟁한다. 중형세단인 E클래스 기반의 CLS와 A6를 기반으로 설계된 A7과 달리 6시리즈 쿠페를 기반으로 한다. 쿠페형 세단과 4도어 쿠페의 차이다. 이는 인테리어에서도 확인되는데, 6시리즈 그란쿠페와 CLS, A7은 모두 원형 모델과 유사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갖고 있다.

■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 적용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최근 출시되는 BMW는 공통적으로 LED 헤드램프를 적용하고 있다. 6시리즈 그란쿠페 역시 다르지 않은데, 코로나링과 함께 연출되는 LED 헤드램프의 감각은 새로운 BMW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부드러운 이미지의 이전 모델과 달리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신형 6시리즈는 스포티한 이미지가 한층 강화됐다.

전면에서는 전면 범퍼의 변경으로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공기흡입 면적을 확대한 에어인테이크와 LED 광원을 채용한 헤드램프는 한결 멋진 모습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어댑티브 풀 LED 헤드램프는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에 따른 조사방향이 조절되는 타입으로 야간 시야 확보에 용이하나, 아우디 A7의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나 벤츠 CLS의 멀티빔 LED 헤드램프 대비 평범하다.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후면에서는 M 스포츠 패키지의 적용으로 범퍼 하단을 블랙 컬러로 마감했으며, 듀얼 머플러팁의 구경은 10mm 확대됐다. 군더더기 없는 날렵한 디자인으로 6시리즈의 디자인 중에서 가장 완벽한 디자인으로 생각된다. 엠블럼은 후방 카메라 커버로 활용돼 오염에 강한 점이 특징이다.

측면 디자인은 길고 늘씬한 실루엣이 인상적이다. 낮은 전고와 함께 5007mm에 달하는 전장과 2968mm에 달하는 휠베이스와 쿠페의 실루엣은 유독 낮고 긴 스타일을 연출한다. 쿠페에 기반한 보디는 상당히 낮은 최저지상고를 보이는데, 급한 언덕이나 과속방지턱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 컴포트 시트 적용

실내에서는 M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알루미늄 인레이를 적용해 스포티한 감각이 돋보인다. 신체가 닫는 부분은 대부분 가죽으로 덮었다. 가격에 어울리지 않던 기본형 시트가 통풍기능을 지원하는 다기능 컴포트 시트로 변경돼 이제야 제대로 된 구성을 찾은 모습이다.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특히 쿠페 특유의 낮은 시트포지션이 인상적인데, 가장 낮게 시트를 위치시켜도 전방시야 확보가 용이하다. 낮은 시트포지션과 프레임리스 도어, 운전자를 감싸는 인테리어 디자인 등 운전석에서는 6시리즈 쿠페와의 차이점이 느껴지지 않는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적용되지 않았다.

시승한 모델은 640d x드라이브 그란쿠페 M 스포츠 패키지로 3리터 6기통 디젤 터보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4400rpm에서 최고출력 313마력, 1500~2500rpm에서 최대토크 64.3kgm를 발휘한다. 기존 640d와 비교할 때 최고출력의 발생시점이 4000rpm에서 4400rpm으로 변경되는 등 부분적인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 완성도 높인 6기통 디젤엔진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시간은 5.2초로 0.1초 단축됐으며,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복합연비는 12.8km/L(도심 11.2 고속 15.5)다. x드라이브가 적용된 640d는 타이트한 기어비를 통해 가솔린엔진의 6시리즈에 필적하는 가속력을 보인다. 풀 가속시 5000rpm을 손쉽게 넘겨 버리는 고회전 디젤엔진은 디젤엔진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감각과 반응성을 보인다.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4기통 디젤엔진의 완성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6기통 디젤엔진의 감각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잘잘한 엔진 사운드와 대배기량 가솔린엔진에 가까운 진동은 정숙성보다는 스포티한 감각이 강조된다. 도심주행에서는 아이들링 스탑이 지원되며 오토홀드 기능과도 유기적으로 동작한다.

BMW의 여느 모델과 같이 640d에서도 드라이빙 모드 셀렉트를 지원한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승차감과 연료 소비효율을 높이기 위해 낮은 엔진회전을 주로 사용하는데, 가파른 오르막에서도 1500rpm 아래에서 소화할 만큼 여유로운 토크가 인상적이다. 다만, 가감속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는 다소 둔한 감각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보다는 경쾌한 타입이 어울릴 것으로 생각된다.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 감각적인 스포츠 모드

640d의 진짜 매력은 스포츠 모드에서 발휘된다. 엔진반응과 변속타이밍, 스티어링 휠의 답력이 변경되며 운전자의 의도에 따라 민첩하게 움직인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5미터를 넘어서는 차체와 3미터에 달하는 휠베이스가 무색하다. 민접하고 발빠른 움직임이 4시리즈 쿠페를 연상케 한다. 중대형 차급에서의 타이트한 움직임은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도 BMW가 단연 돋보인다.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스포츠 모드에서는 두툼한 엔진음과 흡기음이 부각된다. 배기음을 강조하는 경쟁모델과는 다른 설정이다. 풀 가속시에는 5400rpm에 가까운 엔진회전에서 변속이 진행되는데, 빠른 변속과 함께 변속시 스로틀의 닫힘을 지연시키며 인위적인 변속충격까지 연출한다. 활기찬 동급 가솔린엔진의 움직임과는 비교할 바 아니나 디젤엔진 중에서는 최상급의 성능과 감각을 자랑한다.

640d는 그란쿠페는 쿠페형 보디를 기반으로 해 코너에서의 한계가 경쟁모델인 CLS나 A7보다 높다. 여기에 동급 파워트레인 기준으로 경쟁모델 대비 가벼운 1870kg으로 코너에서의 날렵함은 한수 위로 생각된다. 하지만, 급격한 헤어핀 코너에서는 커다란 덩치로 인해 민첩함에 있어 한계를 보인다.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BMW, 640d x드라이브 M패키지

640d 그란쿠페는 M 스포츠 서스펜션과 20인치 알로이 휠 등 승차감을 저해하는 아이템을 기본으로 적용했음에도 기본적인 승차감은 편안하다. 장거리 여행을 위한 그랜드 투어러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뛰어났다.

최고속도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는 스포츠 서스펜션 특유의 감각이 드러난다. 상하 고저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범프에서는 차체를 지면으로 빠르게 끌어내린다. 초고속에서도 부드러움을 유지하는 플래그십 모델과는 설정이 다르다. 640d 그란쿠페는 중저속에서 그랜드 투어러의 성격을, 초고속에서는 쿠페의 성격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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