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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캐딜락 ATS 쿠페, 수트가 어울리는 스포츠카

Cadillac
2015-11-10 07:32
캐딜락 ATS 쿠페
캐딜락, ATS 쿠페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캐딜락 ATS 쿠페를 시승했다. 블랙 컬러와 어울림이 좋은 낮고 넓은 보디는 존재감이 충만하다. 매끄러운 엔진 회전과 강력한 가속력을 통한 고속주행 시의 안정감은 아쉬움이 없다. 하지만, 긴 기어비의 6단 자동변속기는 현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설정으로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요소다.

수입차를 선택하는 이유가 남다름이라면 캐딜락 ATS 쿠페를 주목할 만 하다. 캐딜락 특유의 선 굵은 디자인으로 완성된 ATS 쿠페는 스타일리시 했다. 거리에서 한 번도 마주한 적 없었던 ATS 쿠페의 외관 디자인은 ATS 세단 대비 35mm 넓은 전폭과 25mm 낮은 전고, 그리고 20mm 긴 전장을 통해 ATS 세단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개인적으로 반할 만한 디자인이었다.

캐딜락 ATS 쿠페
캐딜락, ATS 쿠페

실내에 들어서기 위해서 도어를 열어 젖히면 기다란 프레임리스 도어가 쿠페 만의 멋을 풍긴다. 좁은 주차라인에서는 불편할 뿐인 설정이지만, 멋스러움에 있어서 이런 쿠페 만의 감각은 운전자에게 거만함을 선물한다. 때론 불편함이 특별함으로 다가오는 법이다. 낮은 시트포지션과 좋은 운전시야는 적극적인 주행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설정이나, 속도계가 스티어링 휠에 가린다.

캐딜락 ATS 쿠페
캐딜락, ATS 쿠페

실내에서는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터치패널이 눈에 띈다. 터치 입력을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공조장치의 조작버튼은 모두 터치 방식이다. 심지어 휴대폰 무선 충전 슬럿은 전동식으로 개폐된다. 터치 방식은 오류가 날 경우 화를 돋우기도 하는데, 시승차의 열선 버튼은 동작되지 않았다.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은 지문과 먼지에 오염되기 쉽고 흠집에 취약했다.

캐딜락 ATS 쿠페
캐딜락, ATS 쿠페

실내는 대부분의 패널을 가죽이나 인조가죽으로 감싸고 부드러운 고급 가죽을 사용한 시트로 인해 충분히 고급스럽다. 독일 경쟁 모델과 비교할 때, 상급 그레이드의 쿠페 보다도 고급스러운 감각이다. 다만, 일부 대시보드 패널과 A필러 마감재가 느슨하게 고정돼 조립품질에서는 아쉬움도 확인됐다.

캐딜락 ATS 쿠페는 2리터 터보엔진과 3.6리터 자연흡기 엔진의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갖는다. 국내에 수입된 모델은 2리터 4기통 터보엔진으로 5500rpm에서 최고출력 272마력, 3000rpm에서 최대토크 40.7kgm를 발휘하며,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국내 복합연비는 9.9km/ℓ(도심 8.6 고속 12.3)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5.6초 만에 도달한다.

캐딜락 ATS 쿠페
캐딜락, ATS 쿠페

ATS 쿠페의 4기통 터보엔진은 회전 질감이 매끄럽고 정숙하다.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4기통 엔진 보다 고급스러운 감각이다. 노이즈 캔슬레이션과 라미네이트 글래스를 적용하고, 흡차음재를 폭 넓게 사용해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잡았다. 일상주행에서의 감각은 부드럽다. 부드럽게 가속하고 깔끔하게 제동된다. 엔트리 모델이지만 고급차 다운 설정은 대부분 담고 있다.

캐딜락 ATS 쿠페
캐딜락, ATS 쿠페

ATS 쿠페에 적용된 6단 자동변속기는 기본적으로 부드러움을 강조한다. 하지만, 패들 시프트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괜찮은 직결감도 제공한다. 가속페달의 밟는 양을 늘려가는 상황에서도 다운시프트 보다는 저회전의 토크감으로 속도를 높여가려는 성향이 강하다. 다운시프팅을 위해서는 가속페달을 빠르고 강하게 다뤄줘야 한다.

캐딜락 ATS 쿠페
캐딜락, ATS 쿠페

풀 가속 상황에서 ATS 쿠페는 강렬한 가속력을 전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제원상 5.6초 만에 도달한다. 실제 주행에서도 6초 전후의 호쾌한 가속력을 발휘한다. 중고속 영역에서의 가속력도 부족함은 없다. 다만, 가속감이라는 부분을 만족시켜주진 못하는데, 100~160km/h 부근까지 3단으로 커버하는 긴 기어비 세팅 때문이다. 엔진회전보다 속도계가 빠르게 상승한다.

캐딜락 ATS 쿠페에는 브레이크 어시스트, 전방 추돌경고, 차선이탈 방지장치 등의 다양한 안전 편의장비를 담고 있다. 동급 독일산 쿠페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옵션이다. 특이한 점은 전방 추돌경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고를 시트의 진동을 통해 전달한다는 점이다. 거슬리는 경고음 보다는 고급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엉덩이가 민감한 운전자에게는 자극되는 상황이 너무 잦다.

캐딜락 ATS 쿠페
캐딜락, ATS 쿠페

ATS 쿠페의 고속주행 감각은 안정감이 높다. 전후 5:5에 가까운 무게배분과 그립 좋은 타이어로 인해 직진과 코너에서의 주행성능은 독일계 경쟁모델 만큼 뛰어났다. 특히 스티어링 휠의 조타에 따른 차체 반응이 빠르고 민첩한 점은 인상적이다. ATS 쿠페는 승차감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는데, 범프에서의 상하 움직임을 상당히 허용하면서도 노면 장악력은 뛰어난 수준이다.

국내 복합연비는 9.9km/ℓ로 배기량을 감안하면 다소 부족한 수치다. 실제 주행에서는 저중속 주행에서는 7.5km/ℓ, 중고속 주행에서는 14-16km/ℓ의 연비를 나타낸다. 인상적인 점은 평균 90km/h의 속도로 평지를 항속주행 하는 상황에서는 20km/ℓ를 상회하는 평균연비를 기록한다는 점이다. 미국 대륙을 장거리 주행하는 상황을 고려한 설정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