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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NX, 사람을 배려하는 센스..남다른 디자인 감각

Lexus
2016-04-15 10:36
NX200t F스포트
NX200t F-스포트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좋은 차는 컨셉이 뚜렷하다. 지향점이 확실한 차일 수록 안팎 디자인이 일관된 흐름을 보인다. 렉서스 NX가 좋은 예다. 차에 타는 순간 렉서스가 지향하는 ‘프리미엄 어번 스포츠 기어(Premium Urban Sports Gear)’ 특유의 역동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렉서스 LFA와 IS의 맥을 잇는 스포티한 감각이 물씬하다. 고성능 머신을 연상시키는 골격 구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NX 실내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높고 반듯한 수평선을 그리며 앞유리 밑을 가로 지른다. 그 결과 실제보다 시트 포지션을 일부러 낮춘 효과를 낸다. 바닥에 최대한 가까이 붙어 앉는 스포츠카 실내의 폐쇄적 느낌을 구현하기 위한 묘안이라는 게 렉서스 측의 설명이다. 몸이 닿는 곳은 가죽, 골격이 드러난 부분은 금속을 쓰는 등 서로 다른 소재를 과감하고 정교하게 짝지었다.

LEXUS NX300h
LEXUS NX300h

가죽도 결코 평범한 방식으로 씌우지 않았다. 가령 부위별로 가죽의 질감에 차별을 뒀다. 눈으로 보거나 만져봤을 때 중후하고 단단한 느낌 주는 가죽과 부드러운 질감의 가죽을 섞어 썼다. 나아가 서로 다른 질감의 가죽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단면 형상을 추구했다. 렉서스는 이런 구성을 ‘사람의 기분을 배려한 세련된 소재감’이라고 정의한다.

Lexus NX 200t
Lexus NX 200t

소재와 품질에 대한 렉서스의 집착은 병적이다. 센터페시아 테두리에 두른 금속 띠가 한 예다. 위에서 밑까지 이음새 없는 하나의 금속 부품을 사용했다. 위아래 따로 만들어 붙이는 방식보다 원가가 훨씬 비싸며, 제작이나 조립품질 관리가 한층 까다롭다. 하지만 렉서스는 타협하지 않았다. ‘진정한 프리미엄 자동차는 디테일까지 완벽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Lexus NX 200t
Lexus NX 200t

이 같은 고집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부품까지 예외없이 녹아 들었다. 금속 부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금속 띠는 덩어리에서 바로 깎아낸 듯한 질감을 추구했다. 계기판 미터기와 센터페시아 아날로그 시계의 테두리도 마찬가지다. 물비늘처럼 섬세한 장식을 촘촘히새겨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느낄 수 있는 촉감’을 완성한다.

원목 패널도 마찬가지인데, ‘시마모쿠’라고 부른다. ‘줄무늬 나무’란 뜻의 일본어다. 늠름한 원목이 무늬목으로 거듭나기까지 38일 동안 총 67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엔 1924년 창업한 일본의 무늬목 전문 업체 ‘호쿠산’, ‘파나소닉 에코 솔루션 인테리어 빌딩 프로덕츠’,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거머쥔 가구회사 ‘텐도 목공’ 등 세 개의 업체가 참여한다.

Lexus NX 200t
Lexus NX 200t

실내 디자인도 독창적이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구조가 동급 어떤 경쟁 모델과도 닮지 않았다. 특히 역동적으로 튀어나온 센터페시아가 인상적이다. 시각적으로 강렬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각종 스위치가 가까워 운전하며 조작하기도 좋다. 여느 렉서스처럼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기능에 따라 윗쪽은 디스플레이(정보창), 아랫쪽은 오퍼레이션(조작) 존으로 나눴다.

LEXUS NX300h
LEXUS NX300h

계기판은 크게 타코미터(엔진회전계)와 속도계로 구성했다. 두 원반의 바탕 역시 금속으로 만들었는데, 특수 가공해서 빛을 방사상으로 반사한다. 두 계기 사이엔 4.2인치 TFT(박막 트랜지스터) 컬러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가 자리한다. 이 창은 내비게이션, 오디오, 핸즈프리전화, 트립 미터 등의 정보를 정교한 픽셀의 풀 컬러로 띄운다.

Lexus NX 200t
Lexus NX 200t

스티어링 휠은 렉서스의 수퍼카 LFA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림엔 가죽을 팽팽히 당겨 씌웠고, 아래쪽 스포크는 금속으로 만들어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스티어링 휠의 좌우 스포크는 두툼하게 빚었다. 각종 스위치를 심기 위해서다. 이곳엔 오디오 음량과 선국, 핸즈프리 전화 통화, 음성인식, 정보창 메뉴 등 운전하며 자주 쓰는 기능을 모았다.

NX의 실내엔 여성의 섬세한 아이디어도 담았다. 콘솔박스 뚜껑 안쪽의 손거울이 대표적이다.운전 중 핸드백 속 손거울을 꺼내며 거추장스러워 했던 경험에서 비롯된 아이템이다. 손거울 뚜껑을 열면 수납함이 있는데, 스포츠 선글라스를 넣기 딱 좋다. 뚜껑을 열어 선글라스를 꺼내쓴 뒤 거울로 확인한 뒤 닫는 일련의 과정까지 염두에 두고 디자인한 사례다.

렉서스가 빚어낸 NX의 남다른 디자인 감각은 자동차가 단순한 기계가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까지 여겨지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