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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진 칼럼] 렌터카가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면..살까 말까?

Hyundai
2016-10-08 12:11
롯데렌터카 업계 최초 쉐보레 볼트Volt 도입
롯데렌터카, 업계 최초 쉐보레 볼트(Volt) 도입

중고차 구매 희망시 고려해봐야 할 사항은 정말 많다. 차량 외관의 상태 및 차량의 성능을 좌우하는 주요 장치의 점검상태부터 사고유무, 연식, 주행거리, 전손/도난/침수 등 확인까지. 무사고 차량이라 하더라도 어떤 부위를 교체한 것인지,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지나치게 많다면 왜 그런지 등 꼼꼼히 잘 살펴봐야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이 바로 중고차 구매이다.

이처럼 후회 없는 중고차 구매를 위해 대부분의 소비자들 사이에서 피하는 것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렌터카 사용 이력을 가진 차량’이다. 실제 성능에 전혀 문제가 없고 연식 및 주행거리가 짧고 외관 역시 하자가 없는 차량이라도 일단 구매를 꺼리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왜 렌트 이력이 있는 중고차 구매는 피하게 되는 것일까? 이는 렌터카가 일반 차량으로 재정비된 후 속여서 소비자에게 재판매 되고 있는 피해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렌터카뿐 아니라 택시, 순찰차, 운전 교습용 차량 등 특수 목적을 지닌 차량들이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속여 판매되고 있다.

렌터카를 비롯 특수 목적 차량들의 경우 차주가 일정치 않아 관리 소홀로 인해 차량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구매 후 금방 망가져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자, 소비자들이 마땅히 알아야할 권리임에도 딜러들이 고지하지 않고 렌터카 사용 이력을 숨긴 채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구매 이후 소비자가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되어도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것이 국내 중고차 시장의 현실이다. 렌트 이력이 있는 중고차의 경우 계약서상에 분명하게 명시에 되어야하며 딜러는 이 사실은 소비자에게 고지해야한다. 만일 딜러가 계약서에 이를 명시하지 않았다면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그에 맞는 보상을 해야한다.

그런데 당혹스럽게도 딜러들이 이를 악용해 계약서상에 렌트 이력 사항을 명시하고 별로의 고지없이 사인을 받아 처벌을 피해간다는 점이다. 따라서 나중에 이를 문제 삼아 클레임을 걸어도 딜러가 소비자에게 이를 고지했다고 하면 그만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지 역시 의무사항이 아니다. 때문에 오랜 시간 이런 피해 사례가 누적되어 오면서 렌트 이력이 있는 차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사회에 자리잡았다.

렌터카 사용 이력을 가진 중고차, 무조건 피하는 것이 정답일까? 이 질문에 내 대답은 ‘아니다’이다. 렌터카 이력이 있는 차량은 개인 1인 소유 차량에 비해 차량 관리가 미흡하고 주행거리가 많다. 그로 인해 가격이 저렴하며 감가폭이 일반 차량에 비해 큰 편이기 때문에 재판매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니다’를 외친 이유는 렌터카 이력 차량이 주는 이점 또한 분명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선 렌트 이력이 있는 차량은 동급 차종의 일반 차량의 비해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가격대가 높은 신차가 아닌 저렴한 중고차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렌트 이력을 가진 차량을 구매하면 더욱더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말이다.

렌터카라고 해서 정말 모든 차량이 관리가 안되고 차량 상태가 엉망일까. 물론 여러 사람이 사용하게 되는 렌터카의 경우 1인 차주 차량에 비해 분명 관리가 덜 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누가’ 타던 차량 인지에 따라 이 또한 달라질 수 있다.

롯데렌터카 BMW7시리즈 신차장기렌터카 특별 프로모션
롯데렌터카, BMW7시리즈 신차장기렌터카 특별 프로모션

렌터카의 종류는 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렌터카와 개인 혹은 법인이 이용하는 장기렌터카로 나뉜다. 개인이 사용하던 장기렌터카의 경우 일정기간 동안 1인이 사용하기 때문에 다수가 사용하던 렌터카에 비해 차량 관리가 잘된 경우가 많다.

법인 소유의 장기 렌터카 역시 마찬가지이다. 법인 차량은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영업용 차량과 임원 마다 제공되는 임원용 차량이 있다. 같은 법인 차량이라 할지라도 용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영업용 차량은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한다면 차량관리에 소홀할 수 밖에 없고 주행거리 역시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임원에게 제공되는 차량은 주행거리가 영업용 차량에 비해 짧고 관리가 비교적 잘 된 편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영업용 차량인지, 임원용 차량인지 서류상으로 구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 하지만 차종을 통해 가늠을 해볼 수는 있다. 예를 들어, 그랜저 급의 차량인 경우 직원들이 함께 사용하기 보다 임원이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렌트 이력 차량은 무조건 저렴하다? 렌트 이력 차량이라고 해서 무조건 싼 가격은 아니다. 주행거리가 짧은 렌터카 이력 차량의 경우 일반 차량과 가격차이가 크지않다. 또한, 소형 디젤 차량은 렌트 이력이 있는 차량과 없는 차량의 가격이 비슷하다. 즉 렌트 이력 차량도 주행거리 혹은 차종에 따라 가치를 높게 평가 받기도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렌트 이력이 있는 차량을 구매는 이후 재판매를 하지 않고 폐차하기 전까지 혹은 오래 탈 사람에게 장점이 있다. 때문에 되팔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 휘발유 차량보다는 디젤 특성상 오래 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디젤 차량은 인기가 많으며 렌터카로 많이 사용된다.

따라서, 구매 후 폐차 직전까지 사용할 예정이며 저렴한 가격에 차량을 구매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렌트 이력 차량 구매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단 주행거리가 너무 많지 않고 차량 관리가 비교적 잘된 차량에 한해서 말이다.

여전히 렌터카 이력 차량의 구매를 꺼려하는 분들을 위해 렌터카 이력 차량 구분 방법에 대해 간단하게 서술하고자 한다. 딜러의 별도의 설명 없이도 스스로 렌트 이력을 구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롯데렌탈 두꺼비 프로모션
롯데렌탈, 두꺼비 프로모션

먼저, 성능점검기록부, 자동차등록증, 자동차등록원부(갑)에 기재된 검사유효기간을 확인하는 것으로도 일반 차량과 렌트 차량을 구분이 가능하다.

일반 차량은 자동차 검사 기간이 최초 4년이며 그후에는 2년에 한번씩 검사를 받아야 하는 반면 택시, 렌터카 등 사업용 차량의 경우 1년마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서류상 검사 유효기간이 1년으로 되어있다면 렌트 차량일 확률이 매우 높다.

차량등록증의 차량 번호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차량번호변경시 이전 차량번호판이 적혀 있는데 차량 번호가 허, 하, 호 중 하나라면 렌트 차량일 확률 100%이다. 번호판 숫자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차량의 연식이 2010년 이상인 경우 번호판 첫번째 숫자가 0이라면 반드시 의심을 해봐야 한다. 2014년 기준 일반 신차의 배정 숫자는 0으로 시작되는데 2010년 차량이 0으로 시작된다면 렌트차량들이 상사로 넘어가면서 일반 번호판을 부여 받았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이는 모든 차량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참고해 두는 것이 좋다.

연식 대비 주행거리가 지나치게 많은지 살펴봐야 한다. 이는 중고차 매매시 법적으로 반드시 교부 받아야하는 성능기록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렌트 이력을 확인할 때 주로 확인하는 항목으로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지나치게 많다면 렌터카일 확률이 매우 높다.

카 히스토리에서 용도 이력을 확인한다. 카 히스토리를 확인하면 자동차 용도 변경 이력을 통해 대여용도인지, 영업용도인지 구분이 가능하다. 즉 과거 대여용(렌터카) 혹은 영업용(택시) 등으로 사용된 적이 있는지 확인을 통해 렌트 이력을 구분할 수 있다.

렌터카 사용여부를 구분하는 방법은 구조변경이력을 확인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구조변경은 중고차 매매상에서 판매를 위해 LPG 차량을 휘발유 차량으로 연료 구조를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장애우, 복지카드발급자, 국가유공자만이 구입할 수 있는 LPG 차량은 만 5년이 지나야 소유 이전이 가능하다. 때문에 이전의 차량의 경우 특정 사람에게만 판매가 가능해 중고차 시장에서는 리스크로 작용한다.

AJ렌터카 라바렌터카
AJ렌터카 (라바렌터카)

이런 이유로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연료 구조변경 신청자에 한해 일반인에게 판매가 가능토록 했다. 따라서 대체로 연료구조변경 차량의 70% 이상은 렌트 이력이 있는 차량으로 같은 조건의 동일 휘발유 차량에 비해 큰 가격차이가 존재한다면 렌터카임을 의심해 봐야한다.

이와 같은 구조 변경 이력은 자동차등록증 비고란과 성능점검기록부의 특이사항 및 점검자의견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