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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뉴스

볼보의 크로스오버 XC70 D5

세단과 왜건의 장점 골고루 갖춰

Volvo
2008-05-23 05:21
XC70 D5 20081
XC70 D5 2008-1

[데일리카 김기락 기자] 세단형 자동차와 왜건형 자동차의 장점을 합쳐서 만들었다고 하는 크로스오버카는 너무 욕심이 많다. 세단처럼 편해야 하고 왜건처럼 실용성도 좋아야 하니까. 그러면서도 최고급 자동차에 있는 안전 및 편의 장비는 다 갖춘다면 금상첨화다. 이것을 다 만족시킬 수 있을까? 볼보 XC70는 여기에다가 디젤 엔진의 경제성까지 더했다

지난 4월, 볼보는 세단의 느낌보다는 XC90과 같은 왜건의 느낌을 내세운 XC70 D5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또 한번 크로스오버카 열풍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V50과 XC70 D5가 크로스오버카를 지향하는 점은 똑같지만 세단을 베이스로 한 V50과 왜건을 베이스로 한 XC70 D5는 분명히 다르다. XC70 D5는 세단보다 크고 XC90과 같은 SUV 보다는 작은 크기로 본격적인 크로스오버카를 지향하고 있다.

우선 전장이 길어졌다. 기존 XC70과 비교하면 전장은 103mm 길어졌고 높이는 44m 높아졌다. 밋밋했던 앞모습은 헤드램프와 범퍼에 기교를 부려 볼륨감을 더했는데, 헤드램프는 면 구성을 스포티하게 다듬었고 투톤 범퍼에 알루미늄 트림을 이용했다. 이로써 정면에서 볼 때,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한층 더 커진 프론트 그릴은 입체적으로 돋보인다. 옆모습은 기존 XC70은 보디 컬러로 윈도를 감쌌지만 이번 XC70 D5는 검정색으로 통일해 숄더 라인을 기준으로 위, 아래를 잘 분리시켰다. 기존의 V50과 유사하다.

운전석에 앉아보니 높은 시트 포지션을 예상했지만 XC70 D5의 시트 포지션은 세단보다 약간 높은 정도이다. 스티어링 휠은 수동으로 상하좌우를 조절할 수 있는데 안쪽으로 가장 깊게 넣어도 약간 튀어 나온 듯 하다. XC70 D5는 기존의 볼보 자동차에서 볼 수 있었던 디자인을 다시 한 번 개선한 실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또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기존 XC70과 비교 시, 완전히 달라졌고 유연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XC70 D52
XC70 D5-2

XC70은 볼보 S60 D5, S80 D5, XC70, XC90 등에도 탑재했던 직렬 5기통 터보 디젤 엔진을 적용했다. 볼보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모델에 디젤 엔진이 탑재되는데, 약 2년 전인 2006년에 이 엔진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을 때, 최고출력 185마력/4,000rpm, 최대토크 40.8kg•m/2,000~2,750rpm의 성능은 물론 정숙성과 제어 방식이 가장 앞선 방식이었다.

특히 D5 엔진이 강조하는 VNT(Variable Nozzle Turbine) 터보차저는 ECU가 인젝터 노즐의 작용을 통제해 배기가스의 흐름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액셀러레이터의 조작에 따라 엔진의 반응과 성능이 더 적극적이라는 이야기인데 인젝터 노즐 면적이 작을수록, 가스의 속도는 빨라지고 터빈 파워가 증가해 부스트 압력이 높아져 효율이 우수하다.

그러나 D5 엔진이 XC70 D5를 사뿐하게 이끌기에는 부족하다. 2톤에 가까운 무게와 네 바퀴가 모두 돌아가는 구동 방식 등. 날렵함 보다는 안정감과 다목적 자동차로서의 의무가 먼저이기 때문이다. XC70은 달리기를 위한 자동차가 아니다. 달리기 한 가지를 잘하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기는 목적이 더 크다.

XC70 D53
XC70 D5-3

XC70은 D5는 생긴 것도 기존 모델과 비슷하고 엔진 및 트랜스미션도 그대로이며 너무 평범해서 특징을 찾기가 어렵지만 반대로 어디 하나 모난 구석도 없다. 이어 누가 타더라도 승차감이 연하고 운전하기도 쉽고 가혹한 운전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8~9km/L 주행이 가능한 연료 효율도 매력적이다.

크로스오버를 지향하는 자동차는 많고 이를 원하는 소비자도 늘어났지만 이것은 전체적으로 볼 때, 많은 수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XC70은 세단과 XC90 사이에서 갈등하는 소비자를 흡수해야 하는 틈새 전략형 자동차로 볼 수 있지만 볼보 전체 라인업에서 XC70이 해야 할 역할은 막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