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출력은 아니지만, 경쟁 차종 대비 낮은 토크 탓에 치고 나가는 맛은 덜하다. 동급의 수입 콤팩트 SUV들이 대부분 디젤엔진을 적용하고 있어서다. 험로를 탈출하거나 수로를 단숨에 주파하기 위해선 보다 넉넉한 토크를 갖췄다면, 운전에 재미가 더 좋았을 듯 싶다.
정숙성은 만족스러운 수준이지만, 가속 할 때의 4기통 특유의 회전 질감은 거친 느낌이다. 가속은 충분히 해내지만, 원하는 데에 이르기 까진 약간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변속기는 즉각적이기보단, 다소 느슨한 움직임을 보인다. 무려 9단인 탓에 가속 시 충분한 속도를 내기 위해선 몇 번이고 속도계를 튕겨내야 하지만, 그 반응이 다소 더딘 모습이다.
스티어링 휠의 유격은 제법 있는 편이어서, 응답성이 즉각적인 편은 아니다. 그러나 고속도로 주행 빈도가 잦은 미국차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피로감을 최소화 하기 위한 세팅이라는 점에서 수긍이 간다.
지프 컴패스
온로드보단 오프로드에서의 주행성이 발군이다.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시스템은 뒤축 분리기능으로 사륜구동 성능이 필요치 않을 때 2륜구동 모드로 자유롭게 전환 가능하며, 오토(Auto), 눈길(Snow), 모래(Sand), 진흙(Mud)의 네 가지 모드를 제공하는 지프 셀렉-터레인 시스템(Jeep Selec-Terrain system)을 포함, 어떤 기후 조건에서도 온/오프로드에서 최상의 사륜 구동 성능을 발휘한다.
이날 마련된 도심 장애물 코스는 컴패스의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경험하기에는 충분했다. 게임에서나 올라가봤던 보도블럭, 가상의 계단은 물론, 롤러가 설치된 급경사로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지프의 모델들 치곤 전면부 범퍼가 낮은 편에 속하지만, 급격한 경사로의 이탈 각 또한 충분히 확보된다.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이 정확하게 와닿는 순간이었다.
지프 컴패스
■ 지프 컴패스의 시장 경쟁력은...
컴패스는 국내 시장에서 론지튜드, 리미티드 등 총 두 종류의 트림을 갖춘다.
론지튜드의 가격은 3990만원, 리미티드가 434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론지튜드는 3680만원, 리미티드는 3980만원에 공급된다.
콤팩트 SUV로서 가격이 매력적인 건 사실이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앞서 언급했듯 국산 SUV가 그렇고, 폭스바겐 티구안과 같은 강력한 경쟁자가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더 예쁜 레니게이드도 눈에 밟힌다.
지프 컴패스
차가 나쁘다는 뜻이 아니다. “이거 사고 싶은데 나쁜 차에요?”라고 묻는다면 반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지프를 찾는 소비자들은 차 자체가 아닌, 그 브랜드를 소비하는데에 목적을 두는 사람들이 많았으니까.
더 싸고 맛도 비슷한 편의점 커피를 마실 수 있건만, 몇 배는 비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찾는 소비자들의 심리. 지프를 찾는 고객들의 생각과 비슷할 것이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