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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베스트셀링카 푸조 207SW 타보니....

공간활용성-편의성 높아

Peugeot
2008-08-26 15:18
207SW
207SW

[데일리카 김기락 기자] 지난 5월 26일 출시한 푸조 207SW는 왜건과 세단의 특징을 잘 살린 자동차다. 부담 없을 정도로 크기가 작은데다가 차고(車高)가 낮아서 세단과 똑같은 주행성을 발휘한다. 또 공간활용성이나 신세대가 좋아할만한 감각적인 디자인도 207SW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무엇보다 207SW와 같은 유럽 자동차를 3000만원대에 살 수 있다는 사실은 요즘 같은 불경기일수록 빛을 발한다.

207SW는 유럽 베스트셀링카, 500만대 생산대수(2005년)를 넘는 206라인을 잇는 207 왜건형 모델이다. 미국은 덩치 크고 엔진 배기량이 큰 자동차가 인기 있는 반면, 유럽은 그 반대의 성향을 가진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미국 성향이 강한 편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고유가 현상 때문에 지금은 미국도 소형차나 해치백 자동차의 인기가 오르는 추세다.

207SW
207SW

이번에 새로 나온 207SW는 이름만 스포츠왜건(Sport Wagon)이지, 세단형 자동차가 가진 점을 수용한 덕에 왜건형 자동차라 부르기 어려울 정도다. 뒷시트를 6:4로 나눠 접을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2열 시트 뒤쪽의 적재공간도 웬만한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못지않은데다가 소형 세단의 민첩한 주행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정도라면 적재공간이 여유로운 ‘멀티형 세단’이라 부르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207SW
207SW

실내공간은 국산 준중형차 정도이지만 천정에 파노라믹 선루프를 적용해 개방감이 매우 좋다. 1열이든, 2열이든 어디에 앉더라도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통유리로 된 파노라믹 선루프는 작동되지 않고 블라인드만 전동식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 다만 블라인드를 열고 닫을 때는 스위치를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하는 점은 아쉽다. 통유리가 크기 때문이다.

207SW
207SW

센터페시아 상단에 터치스크린 방식의 모니터는 내비게이션, DMB TV, MP3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3000만원대 수입차치고는 매우 파격적인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갖추었지만 위치가 깊숙이 들어가 있어서 조작하기는 불편한 편이다. 그 아래로 주행정보창과 듀얼 방식의 공조장치를 달았다. 공조장치는 ON/ OFF 스위치가 따로 없는데 AUTO, 바람세기, A/C을 누르면 공조장치를 켜거나 끌 수 있다. 1딘 오디오 유닛도 생긴 것은 단순하지만 박력 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207SW
207SW

207SW는 배기량 1.6리터급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에 4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20마력/6000rpm, 최대토크 16.3kg·m/4250rpm을 낸다. 토크가 센 디젤 터보 엔진이 아니라 힘이 부족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일상적으로 쓰기에 부족하지 않은 달리기 성능이다. 그러나 고속도로에서 조금이라도 속력을 높이면 답답할 정도로 딱 1.6리터급의 엔진 힘만 낸다. 또 엔진회전수를 높이 올리면 엔진의 회전 질감이 거칠게 느껴질 정도다. 6000rpm 기준으로 각 단 기어비는 1단 60km/h, 2단 100km/h, 3단 150km/h, 4단 190km/h를 낸다. 시속 100km로 항속하면 4단 기어에서 약 2800rpm을 가리켜 엔진회전수가 약간 높은 편이다.

207SW는 공차중량이 무겁고 엔진 힘까지 모자라니 변속기도 부드러울 리가 없다. 수동으로도 변속할 수 있는 팁트로닉 4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지만 단수에서 불리하다. 주행 중 가속 페달을 미세하게 밟아도 자동변속기가 기어를 낮은 단으로 내리는 등 엔진 배기량의 한계를 변속기를 통해 뚜렷하게 나타내는 점이 아쉽다.

207SW
207SW

핸들링은 소형 크로스오버자동차(CUV)급에서는 수준급이다. 스티어링 휠 조작에 따른 차체 반응이 빠르고 스티어링 휠의 복원력도 꽤 신속하다. 그러나 반응만 믿고 적극적인 스포츠 주행을 하기에 동력 성능이 부족해 망설여진다.

아마도 207SW를 고급 수입차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07SW는 소형차의 무난한 성능과 왜건형 자동차의 실용성을 잘 갖추고 있다. 만약 207라인에서 푸조의 역동성을 느끼고 싶다면 207RC를 타는 것이 맞겠지만 공간활용성을 최우선 시 한다면 207SW가 정답이다. 207SW는 엔진 힘이 떨어지지만 그 대신 연비가 좋고 값이 싸니까 그것을 위안으로 삼으면 될 듯하다. 값은 31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