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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칼럼] 대형 픽업으로 등장한 렉스턴 스포츠 칸..디자인 특징은?

Ssangyong
2019-01-18 07:20
렉스턴 스포츠 칸
렉스턴 스포츠 칸

국내 유일의 픽업 트럭 렉스턴 스포츠의 휠 베이스와 적재함의 길이를 늘린 ‘렉스턴 스포츠 칸’이 등장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서 픽업트럭에 대한 요구, 특히 미국 스타일의 대형 픽업트럭에 대한 요구가 잠재해 있었던 상황에서 일찍이 무쏘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등이 그 수요를 어느 정도 흡수하고 있기는 했지만, 두 차종 모두 미국산 대형 픽업에 비해서는 다소 짧은 듯한 차체 비례가 건장한 인상을 주지 못해 대형 픽업을 찾는 소비자의 눈높이에는 딱 들어맞지는 않았었다.

렉스턴 스포츠 칸
렉스턴 스포츠 칸

일찍부터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대형 픽업 트럭에 대한 욕구는 어느 정도 있었던 것 같다. 필자와 비슷한 연령대, 이른바 386세대라고 불리는 현재의 50대 세대들 중에는 여전히 픽업 트럭을 ‘짐차’ 라고 치부해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의외로 이 계층에서 수입 대형 픽업, 가령 포드 F150이나 닷지 램 같은 차량을 선망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렉스턴 스포츠 칸위 렉스턴 스포츠중앙 G4 렉스턴아래
렉스턴 스포츠 칸(위), 렉스턴 스포츠(중앙), G4 렉스턴(아래)

그렇지만 현대기아는 소비자들의 픽업 트럭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짐차’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지금까지 그 시장을 방치해 둔 것 같다. 물론 그 덕분(?)에 국내에는 쌍용자동차에서만 픽업트럭을 개발해 온 것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위 쉐비 서버번중앙 G4 렉스턴아래
렉스턴 스포츠 칸(위), 쉐비 서버번(중앙), G4 렉스턴(아래)

그렇지만 최근 국내에서 미국산 대형 픽업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느낌이다. 이렇게 픽업 트럭의 위상이 변화된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우선은 실용적 차량, 즉 승용 목적으로 쓰면서도 부피가 있는 짐을 나를 수 있다는 기능성에 소비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소비자가 직접 운반해서 조립해야 하는 가구를 파는 이케아 같은 매장이 생긴 영향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거기에서 구매한 물건을 승용차에 싣고 가기 불가능해서 어쩔 수 없이 7만원 정도의 배달료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런 경험을 하면서 소비자들이 픽업이나 대형 SUV의 기능성에 더욱 더 눈을 돌리게 되는 건지도 모른다.

렉스턴 스포츠 칸 대쉬보드
렉스턴 스포츠 칸 대쉬보드

한편으로 연간 3만원이 채 되지 않는 자동차세로 인해 세컨드 카를 경제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픽업 트럭의 매력적 요소임에 틀림 없다.

렉스턴 스포츠 칸 거의 중형 승용차에 가까운 실내 거주성
렉스턴 스포츠 칸 (거의 중형 승용차에 가까운 실내 거주성)

렉스턴 스포츠 칸은 기존의 렉스턴 스포츠보다 무려 310mm 긴 장대한 차체로 5405mm의 길이에 휠 베이스 역시 기존의 3100mm에서 110mm 길어진 3210mm로 거의 미국의 풀 사이즈 SUV 쉐비 서버번(Suburban)에 필적하는 크기인데, 사진으로 비교해보아도 한눈에 알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 칸 휠 아치 디자인을 강조했다면 더 건장해 보였을 것
렉스턴 스포츠 칸 (휠 아치 디자인을 강조했다면 더 건장해 보였을 것)

여기에 뒤 차축 서스펜션도 5링크 방식과 리프 스프링 방식 등의 두 종류로 구성해서, 승차감을 살리면서 적재량은 500kg정도로 하거나, 혹은 리프 스프링을 선택해서 적재량을 700kg으로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실내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G4렉스턴과 동일하면서 2열 좌석의 거주성이 거의 중형 승용차에 필적한다는 점 역시 특징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
렉스턴 스포츠 칸

차체 디자인 또한 늘어난 길이로 건장한 비례를 가지게 돼서 기존의 렉스턴 스포츠보다 시각적인 차체 스탠스(stance)도 좋아졌다. 그러나 큰 휠을 장착했음에도 휠 아치를 강조하는 디자인 처리를 하지는 않아서 바퀴가 강조되지 않기에 건장함이 부족해 보이는 게 아쉬운데, 그에 대해서는 필자가 이미 G4렉스턴 디자인 리뷰에서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2019년에 이정도 크기의 대형 국산 픽업 트럭이 나와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건 이제 픽업 트럭을 단지 ‘짐차’로 생각하기보다는 다양한 용도를 가진 생활 속의 차량으로 바라보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쌍용자동차는 국내의 다른 메이커들보다 그 가능성을 먼저 찾아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