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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car News

SM3, 작아 보이지만 성능은 중형차급

Renault Samsung
2002-09-30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중형차 SM5에 이어 르노삼성에서 제2모델로 내놓은 1500cc급 승용차 SM3는 '작지만 강한차'라는 이미지가 한결 어울렸다.

지난 7월 선보인후 9월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 SM3는 9월현재 이미 9000여대의 사전예약 결과가 말해주듯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20~30대 젊은 층을 주 타깃으로 생애의 첫차인 엔트리카로서의 입지를 굳히려 한 르노삼성의 판매전략도 이와 맞아 떨어진 셈.

SM3는 단순히 겉모양만 봐서는 국내 1500cc급 경쟁차종에 비해 차별점이 거의 없을 정도다. 오히려 차체의 크기는 더 작아보이고, 디자인은 현대적인 감각을 살려 심플함을 강조했다고 하나 밋밋하다는 생각도 지울수만은 없었다.

하지만, 시동키를 돌려 엑셀러레이터를 밟고 시내를 저속으로 주행해보고, 도심에서 벗어나 고속 주행을 실시하면서부터 왜 SM3가 중형차급의 '리틀 SM5'라고 불리는지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먼저 SM3의 운전대를 처음으로 잡으면서 느낀점은 실내가 겉보기와는 달리 상당히 넓어보이면서 우아한 감정을 갖게해 운전자의 맘을 편하게 해주었다. 이는 연한 갈색(light brown)을 기본으로 한 내부색상으로 인해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런 분위기가 연출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천천히 엑셀러레이터를 밟고 주차행렬을 이루는 도심을 빠져나와 외곽도로를 타게 되면서부터 SM3는 단순한 1500cc급 승용차가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분명 1500cc급 승용차라서 비교적 가벼운 주행감을 주어야 할 SM3는 운전자를 비웃기라도 하듯 중형차와 맞먹는 묵직한 중량감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면서 쉽게 130~140km를 오르내리는데도 자동차의 힘은 남아돈다.

DOHC 16밸브 4기통 엔진을 장착한 SM3는 파워트레인, 파워스티어링, 서스펜션의 조화로 순간 가속시에도 클러치 페달의 진동이나 핸들링의 떨림 현상은 찾아볼 수 없어 정숙감 마저 느낀다. 고속으로 달리면서 급회전해야만 하는 코너링에서도 운전자의 몸은 평온한 상태를 유지해줘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SM3의 제동력은 중형차를 뺨칠 정도. 속도계 110km가 넘은 상태에서 갑작스런 끼어들기 차량으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의 급제동을 건 경우에서도 SM3는 진동이나 떨림현상이 거의 없이 속도가 크게 줄어들어 제동력을 의심하게 할 정도였다.

이밖에 SM3의 장점중 하나는 DOHC 16밸브 4기통 엔진이 갖는 연비 효율성이 높아 M/T의 경우는 15.7km/ℓ, A/T는 13,8km/ℓ 이어서 경차 수준만큼 경제적이다. 실제로 60km 이상을 타고다녔는데도 불구하고 연료계의 바늘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을 정도.

장시간의 고속주행에 이어 주차행렬을 연상케 하는 도심에서의 운전에서도 SM3의 성능은 계속 이어졌다. 일부러 40도 이상의 각진 고갯길을 찾아 변속기어 'D' 상태로 엑셀러레이터를 밟아봤지만 엔진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였으며, 저단으로 변속했을 때는 부드럽게 올라갔다. 다만, 50km~60km 사이를 오가는 도심주행에서의 급회전에서는 페달이 다소 떨리는 느낌을 받았다.

이밖에 SM3는 장시간의 운전에도 운전자의 피로함을 덜어주었는데 이는 운전자 중심의 세심하고 다양한 편의장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운전대는 동그란 모양을 띄지만, SM3의 운전대는 엄지손가락이 쏙 들어가도록 홈이 패져있어 장시간 운전으로 손에 땀이 차더라도 미끄러지는 현상을 방지하면서 자유로운 핸들링을 도와준다.

또 인스트루먼트 상단에 설치된 팝업 트레이(pop-up tray)와 다용도의 센터 콘솔(center console), 티켓 홀더 및 선글라스 수납 공간이 따로 설치돼 있어 운전자의 공간 활용성을 높여준다.

왼쪽 창문을 여닫는 Window Control Board의 높이가 운전대를 잡은 운전자의 왼쪽 팔꿈치를 지긋이 기댈 수 있도록 마련해 장시간 운전에서의 피로를 줄이는 역할을 해주었다.

한편 닛산 블루버드 실피(Bluebird Sylphy) 플랫폼을 공유해 개발된 SM3는 엔진 및 동력장치가 5년/10만km, 일반 부품은 3년/6만km의 품질보증 기간을 제공하며, 총 6가지 모델로 가격대는 898만원~1,111만원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