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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의 상징, 랜서 에볼루션 타보니...

달리기, 코너링 뛰어난 고성능차

2008-10-06 15:50
랜서 0809
랜서 0809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일본차 미쓰비시(Mitsubishi)가 9월말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3년간 국내 수입차 시장이 매년 30% 이상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할 때 신규 유명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출은 잇따를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본차는 올해 닛산과 내년 도요타 마쓰다 스바루 등이 진출을 앞두고 있어 수입차 시장은 그야말로 유럽차 중심에서 벗어나 일본차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미쓰비시가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모델은 고성능 스포츠카인 랜서 에볼루션(Lancer Evolution)과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웃랜더(Outlander) 등 두 개 모델로 '선택과 집중'을 강조한 마케팅 전략이 숨어있다.

'미쓰비시의 상징'으로 불리는 랜서 에볼루션과 세단 못잖은 안정적인 주행성이 강조된 아웃랜더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미쓰비시의 기술력과 자신감을 동시에 표현하겠다는 각오다.

미쓰비시는 오는 11월 랜서 세단 등 대중성이 강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신규 모델을 투입해 향후 5년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계산이다.

먼저 세계랠리대회에서 우승 경험을 쌓은 랜서 에볼루션를 타봤다. 랜서 에볼루션은 미쓰비시의 기술력과 디자인력이 총체적으로 집합된 미쓰비시를 대변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겉모습은 달리기 성능을 강조한 다이내믹한 스포츠카라는 이미지가 강조됐다. 남성미가 물씬 풍긴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해 보이는 헤드램프, 보닛 상단의 에어 인테이크는 랜서 에볼루션의 첫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여기에 자동차번호판이 범퍼 왼쪽에 붙어있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

측면은 매끄럽게 흐르는 에어로 다이내믹한 스타일의 바디라인이 적용돼 날렵함이 돋보인다. 후면에는 대형의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했는데, 이는 고속주행시 다운포스로 타이어의 접지력과 조정 안정성을 높여주기 위한 때문이다. 범퍼 하단에는 듀얼 머플러가 적용돼 남성적이면서도 강한 엔진 파워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3 스포크의 스티어링 휠은 직경이 365mm로 콤팩트하지만 손안에 꽉잡히는 느낌이 들정도로 두툼하다. 계기판은 흑색과 백색의 대비로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였으며, 중앙에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모드와 연비 등 다양한 드라이빙 정보를 담았다. 천연가죽과 인조가죽이 적용된 시트는 레카로(Recaro) 레이싱 버킷 타입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고속주행에서 운전자의 몸을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별도의 열쇠없이 스마트키로 간편하게 시동을 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랜서 에볼루션은 시동을 걸자마자 '그릉~그릉~' 거린다. 배기량은 2000cc급이지만, 강력한 파워를 지닌 4B11 MIVEC 엔진을 탑재한 트윈 터보차저로 거친 엔진사운드가 일품이다.

액셀을 밟자, 2500rpm의 비교적 저회전엔진 영역에서도 페달 반응이 빠르다. 3000rpm을 넘어서면서부터 엔진사운드는 커지고, 몸은 뒤로 젖혀질 정도로 가속감이 뛰어나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의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2.0리터급이면서도 최고출력이 295마력(6500rpm), 최대토크가 41.5kg.m(4000rpm)의 엔진파워를 지녀 순식간에 시속 200km를 오르내린다. 토크감은 저속영역에서부터 고속주행에 이르기까지 힘이 부치지 않을 정도다.

랜서 에볼루션은 급격한 코너링에서 매우 안정적이다. 시속 80km로 진입해 액셀을 깊이 밟아 빠르게 빠져나오는(Slow in Fast out) 코너링에서도 차체의 슬립현상이나 큰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자세를 견지한다. 첨단 4륜 구동 시스템(Super All Wheel Control)을 적용해 가속이나 감속 선회에서도 운전자가 원하는대로 컨트롤된다.

랜서 에볼루션은 특히 자동 변속과 수동 변속을 병용하는 트윈 클러치 방식의 6단 변속기를 탑재해 민첩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에 적용된 패들쉬프트를 통해 스포티한 드라이빙 맛을 더한다. 일상적인 주행(Normal)이나 산길 주행(Sport), 서킷 주행(Super-Sport) 등의 제어모드를 통해 변속 타이밍을 최적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고성능차인 랜서 에볼루션은 고속주행에 걸맞게 제동력도 괜찮다. 포르쉐 등 스포츠카에 주로 쓰이는 브렘보(Brembo)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해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제동력을 보였지만, 다소 소프트하게 세팅한 느낌이 든다. 좀더 날카롭게 세팅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다.

안전성 면에서는 차량 충돌시 탑승자의 체형이나 충격에 비례해 2단계로 펼쳐지는 SRS 듀얼 에어백과 운전석 무릅 에어백, 사이드 & 커튼 에어백 등 7개의 에어백이 적용됐다.

랜서 에볼루션은 미쓰비시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가장 먼저 선보인 고성능 스포츠카다. 데일리카로도 사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스포츠 세단이라기 보다는 세컨드카로 더욱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맛보길 원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모델이다.

미쓰비시 렌서 에볼루션
미쓰비시 렌서 에볼루션

랜서 에볼루션은 미쓰비시의 기술력과 디자인 등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키기 위한 모델로 판매량에 무게를 두고 있지는 않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기로 알려진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랜서 에볼루션의 국내 판매 가격은 62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