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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뉴스

“닛산의 주력 모델 ‘무라노’ 시승해보니...”

승차감과 안락성 뛰어난 중형 SUV

Nissan
2009-07-20 00:18
닛산 중형 프리미엄 SUV 무라노 0811
닛산 중형 프리미엄 SUV 무라노 08.11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술력을 자랑하는 일본의 닛산(Nissan) 브랜드가 이달 초 한국 시장을 진출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11월 11일 오전 11시 정각에 한국에서 런칭행사를 가졌는데, 이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등이라는 최고의 자리를 움켜쥐겠다는 의미가 숨어있다.

고객들에게 자동차를 판매하는 마케팅력은 그리뛰어난 편은 아니라치더라도, 자동차에 관한 한 앞선 첨단 기술력을 지니고 있기에 국내 수입차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있는 형상이다.

닛산이 한국 시장에서 첫선을 보인 모델은 중형 SUV인 무라노(Murano)와 콤팩트 SUV 로그(Rogue) 등 두 개 모델. 닛산의 상징으로 불리는 슈퍼카 GT-R이나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한 세단 알티마는 내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한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닛산 측은 2003년 소개돼 2세대 모델로 진화한 중형 SUV 무라노를 ‘1번 타자’로 내세웠다. 한국 시장에서 비교적 낮은 인지도를 지닌 닛산의 브랜드 이미지를 빠른 시간안에 높이면서도, 실제 판매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라노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단단한 체형으로 안정적인 이미지를 주면서도 다이내믹함이 강조됐다. T자형의 그릴과 폭이 비교적 넓은 헤드라이트,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지는 후드 디자인은 앞면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준다.

여기에 매끈해 보이면서도 다이내믹함이 강조된 측면은 현대적인 느낌으로 최근의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해석이다. 인피니티 FX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후면부는 가로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디자인을 적용해 안정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사이즈는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805*1885*1730mm로 미쓰비시의 아웃랜더(4640*1800*1680mm)나 혼다의 CR-V(4520*1820*1680mm)보다 훨씬 크다.

실내는 닛산측이 강조해온 ‘움직이는 스위트룸’이라는 컨셉에 맞춰 안락함과 고급스러움 묻어난다. 계기판은 오렌지 색상과 하얀색 글자를 조합해 눈의 피로를 최소화 시켰다. 크롬과 알루미늄을 적절히 배분하고 인스트루먼트 패널 등 곳곳에 최고급 마감재를 적용한 점은 탑승자로부터 감성품질을 느끼도록 연출했다. 시트는 이중 박음질로 된 고급 가죽이 적용됐는데, 소파에 앉아있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푹신거린다. 히팅과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에어컨 시스템도 적용됐다.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면 대형의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푸른 하늘을 맘껏 볼 수 있어 개방감과 쾌적함을 동시에 느낄 수도 있다.

시승차 무라노는 배기량 3.5리터급의 VQ 엔진을 탑재했다. 미국 워즈(Wards)에서 발표한 세계 10대 엔진에 14년간 연속으로 선정된 유일한 엔진이기도 하다. 최고출력은 260마력(6000rpm), 최대토크는 34.0kg.m(4400rpm)로 엔진 파워가 뛰어나다.

액셀을 밟으면, 거칠게 툭 튀어나가는 인피니티 FX와는 달리 부드러운 가속성을 보인다. 아무래도 무라노의 컨셉이 스포츠성 보다는 승차감과 안락함을 강조해 세팅한 때문이라 하겠다. 엔진사운드도 조용한 클래식을 듣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4000rpm이 넘어가면서부터는 묵직함도 배어있다. 차체중량은 2220kg에 달하는 거구인데, 순발가속성이나 주행 성능은 크게 모자란 부분은 없다.

변속기는 닛산의 기술력에 걸맞게 첨단 무단변속기 X트로닉 CVT를 적용했다. 응답성과 가속성이 개선돼 동력손실을 최소화 시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변속충격 없이 빠르고 부드러운 가속과 연비효율성도 높다는 판단이다. 코너링도 괜찮다. 덩치가 큰 SUV임에도 닛산의 최신 사륜구동 방식인 ‘All Mode 4*4-i’ 시스템을 적용해 쏠림 현상이 크지 않다. 차체를 제어해주는 VDC 시스템과 곧바로 연동되기 때문에 도로 상황에 맞춰 안정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다소 무른편이어서 제동거리가 짧지만은 않다. 배기량 3.5리터급의 무라노는 공인연비가 리터당 9.3km이지만,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주행에서는 리터당 평균 6.6km를 기록했다.

장시간 이어지는 고속주행에서도 11개의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보스(Bose) 오디오 시스템의 라이브 음악은 피로감을 크게 덜어준다. 세단의 안락함과 SUV의 안전성, 왜건의 수납공간 등의 장점을 골고루 적용한 닛산의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SUV인 무라노는 국내에서 30~40대의 소비자를 주타깃으로 삼고있다.

무라노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48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