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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상 칼럼] 보약이냐, 독약이냐..엔진오일 선택법은?

Genesis
2020-02-11 10:33
르노삼성 THE NEW QM6 프리미에르PREMIERE
르노삼성, THE NEW QM6 프리미에르(PREMIERE)

사람과 자동차는 어찌보면 구조적인 측면에서는 작동원리가 비슷하다. ‘엔진오일(Engine Oil)’은 사실 사람으로 치면 혈액(Blood)과 같기 때문이다.

인간 100세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생명 활동에 필요한 영양소와 산소를 끊임없이 공급받아야 한다. 이러한 물질 운반을 담당하는 순환계는 심장, 혈관, 혈액으로 이루어진다.

자동차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심장인 엔진과 오일이 공급되는 혈관 그리고 엔진오일은 혈액으로 볼 수 있다. 가혹 조건에서 고속 회전하는 엄청난 마찰과 마모 현상을 줄여주는 기능을 한다.

여기에 고온고압의 가스가 누출되는 것을 막는 밀봉(Sealing), 마찰열을 흡수하는 냉각작용, 먼지와 연소 생성물의 카본, 금속 분말을 흡수하는 세척, 압력을 분산시키는 응력 분산 작용, 수분이나 부식성 가스가 침투하는 것을 막는 방청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엔진오일의 등급은 크게 4종류(Level)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광유는 가장 일반적인 오일로 원유를 정제한 뒤 여러 번의 정제 과정을 거쳐 제조한 걸 말한다.

코란도 가솔린
코란도 가솔린

합성유는 광유를 정제한 후에 나오는 에틸렌을 이용해 만드는데, 광유보다는 수명이 길고 연비와 윤활성능이 다소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온에서 열 분산이 잘되기 때문에 오일의 고유 특성을 오랫동안 유지한다.

엔진오일에는 다양한 첨가제들이 들어간다. 슬러지 형성을 막아주는 청정분산제 말고도 엔진오일에 거품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주는 소포제 등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물론 운전자 스스로 이 첨가제들의 소진되는 시기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래서 편의상 주행거리에 따라 교환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을 뿐이다.

엔진오일을 교체할 때 겪게 되는 고민 중의 하나는 ‘광유를 넣느냐, 합성유를 넣느냐’라는 것이다. 두 제품에 대한 정확한 차이점을 모르는 운전자들이 많다. 값비싼 합성 엔진오일이 비교적 저렴한 광유 엔진오일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쉐보레 이쿼녹스
쉐보레 이쿼녹스

그리고 제작사가 추천하는 순정부품을 단지 마케팅으로 신뢰하지 않고 일부러 피해 가는 예도 있는데 이는 초창기 엔진의 경우다.

고성능 신차의 핵심은 엔진이며 개발비도 가장 많이 든다. 엔진 개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화 부품을 소비자에게 추천하는 것도 개발 일부분에 속한다.

그래서 권장 오일을 사용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증수리를 제외하는 것은 횡포가 아닌 소비자 보호 차원이다.

신차를 설계할 때부터 여러 가지 엔진오일 중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을 찾기 위한 노하우도 기술이다.

기아 셀토스
기아 셀토스

고성능 엔진의 특성과 매커니즘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는 없다. 다만, 엔진 개발자가 추천한다고 생각하면 정답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는 있다.

엔진 장수의 비결은 간단하다. 무조건 비싸다고 해서 좋은 엔진오일은 아니다. 가장 좋은 엔진오일은 개발 기술을 근거로 한 최적의 오일을 선택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