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DESIGN AWARD
A
데일리카 뉴스

[김경수의 자상자상]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바꾼..자동차 생활

Volkswagen
2020-04-08 12:50
코로나19가 바꾼 비대면 서비스
코로나19가 바꾼 비대면 서비스

슥 지나치기 쉬운 자동차 궁금증들을 봉지 커피 한잔보다 쉽게 풀어 써보렵니다. 자잘해 보이지만 상당한 자동차 상식, 줄여서 ‘자상자상’. [편집자 주]

바로 어제 2020 F1 캐나다 그랑프리가 연기됐습니다. 올 6월 12일~14일 계획되어 있던 행사였습니다. 뉴스도 별로 나오지 않았고, 굵직한 모터쇼까지 연기되는 마당에 F1 캐나다 그랑프리의 연기는 그다지 놀랄만 한 뉴스도 아니죠. 그러고 보면 2020년 첫 대회인 F1 호주 그랑프리가 연기 혹은 취소된 후 9번째 F1 그랑프리의 취소라고 합니다.

원인은 다들 아시다시피 코로나 19 바이러스 전파로 인해 군중이 운집하는 모든 행사들이 취소되기 때문이죠. 바로 바이러스 전파로 인해 대면 혹은 접촉에 대한 사회적 그리고 대중적 인식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혼다와 FCA는 미국 등 전세계 공장을 5월까지 가동중단하기로 결정했고, 현대차 역시 장기화 전망에 발맞춰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들을 북미지역에서 내놓았습니다.

F1
F1

이제는 비대면 서비스들이 인기를 뛰어넘어 절대적인 추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자동차를 구매하는 방식 역시 온라인으로 선택하고 구매하며, 배달받습니다. 이 역시 모든 과정이 철저히 비대면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거의 모든 자동차 관련 서비스 업체들이 비대면 서비스들을 제공하지 않고는 못 베길 상황이 된 겁니다.

중고차 업체들도 과거에 매물을 보고 중개상과 연락해 현장에서 만나고 결제하고 차량을 인도받는 시기는 끝나갑니다. 다른 비대면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매물을 고르고 결재하면 배달받습니다. 이미 모든 플랫폼 사업자들이 이런 비대면 서비스를 구축한 상태이기도 하죠.

코로나19가 바꾼 비대면 서비스
코로나19가 바꾼 비대면 서비스

모터스포츠 스타들은 온라인 게임세계에서 팬들을 만나고 있으며, 스포츠 스타들이 펼치는 게임의 방식을 즐기기 위해 기존의 온라인 스타들과 한판 대결을 펼치기도 합니다. 페라리 F1 드라이버 찰스 레 클레르 크(Charles Leclerc)는 아예 버츄얼 GP 데뷔 선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이제 당분간 현실세계보다는 온라인으로 추세가 옮아간 듯 합니다.

모터쇼가 취소된 마당에 데뷔무대를 온라인으로 옮길 수 밖에 없었던 신차출시 행사들은 이제 시간을 정해 팬들과 온라인에서 소통합니다. 폭스바겐은 버츄얼 모터쇼를 개최했고 골프 GTi도 여기서 공개했습니다. 현대차도 신차출시를 SNS 온라인 채널로만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런 행사들은 대면에 따른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차단하고자 함이죠.

코로나19가 바꾼 비대면 서비스
코로나19가 바꾼 비대면 서비스

신차를 구입할 때, 서비스 비용을 지급할 때 등 거의 모든 지출상황에서도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토요타는 ‘토요타 월렛(TOYOTA Wallet)’을 내놓았죠.

심지어 사회 공헌 사업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루어집니다. 기부금은 일반적이니 그렇다고 칠 텐데, 람보르기니가 마스크를 수작업으로 짜서 기증하거나, 포드나 쉐보레는 GE 헬스케어 팀과 협업해 인공호흡기를 제작합니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도 이런 방식으로 대열에 합류했죠. 닛산과 마쯔다도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현장에서 사용할 마스크를 대량으로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2020 F1 캐나다 그랑프리가 취소됐다
2020 F1 캐나다 그랑프리가 취소됐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까요? 바이러스에 대한 피해를 크게 받은 사회는 그 기억으로 인해 이후의 행동방식이 크게 바뀔 확률이 큽니다. 메르스때도 그랬듯 말입니다. 전쟁의 기억이 큰 사회일수록 언어와 속담에 관련용어가 자주 등장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죠. 이미 트럼프를 비롯한 서구사회 지도자들이 코로나 19 사태를 전쟁과 비유하지 않습니까? 따라서 이번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행동양식이 자리잡으면 앞으로도 이어질 확률이 큽니다.

자동차 산업은 이번 코로나 사태로 위축되겠지만 비대면 추세가 이어짐에 따라 개인과 가족단위의 자동차 이용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위기를 기회라고 치환해 보고 상황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사용자들의 생활환경에 밀착된 서비스 이용 부문에 집중해 더욱 더 다양하고 시의적절한 아이디어들을 더 많이 창출해 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