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군은 “전기차 시대에 접어들면서 내연기관에서 보여줬던 엔진룸이 차지하던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공간을 통해서 자동차가 단지 운송수단 개념에서 벗어나 의식주나 업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주거지나 제 2의 집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건축물의 형태에서 영감을 얻은 별장(Estancia)을 디자인 했다”고 작품의 배경을 설명했다.
‘Estancia’는 스페인어로 ‘별장’을 의미하는데,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자동차라는 의미를 내포한다는 게 유 군의 생각이다.
유 군은 “작품 ‘Estancia’는 모더니즘 건축의 형태를 본따 구성됐는데, 나무와 흰색, 검은색 외벽이 많이 나타나며 외벽이 하나의 면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면과 입체 도형이 각기 다른 높이에 위치하거나 돌출된 정도가 달라 분할적인 느낌을 만든다”며 “이런 특징을 감안해 나무와 흰색, 검은색 면을 배치하고 흰색면을 교차시켜 건축물의 분할적 구조를 나타냈다”고 했다.
그는 또 “뒷바퀴를 노출시키지 않음으로써 건물이라는 느낌이 더욱 잘 살아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창문은 지붕이 막혀있는 형태가 아닌 통유리로 만들어 개방성을 띄는 유리 건축물과 유사한 다지인”이라고 설명했다.
유 군은 또 “‘Estancia’의 로고는 직사각형과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이 사슬처럼 걸린 형태로, 직사각형은 모더니즘 건축물을 상징한다”며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은 건축물보다는 유선적인 형태를 보이는 자동차를 나타내 건축과 자동차의 디자인이 융합된다”고 말했다.
오토디자인어워드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에 대해 “자동차가 제2의 생활공간이나 주택, 사무실로 활둉되는 보조 공간이라는 점에서 창의적”이라며 “재밌고 신선한 스케치”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