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콘셉트카 하바니로(HabaNiro. 2019 뉴욕모터쇼)
전기차 시대에는 다양한 변화가 요구된다. 그런만큼 지금까지 자동차 디자이너가 지니고 있던 자동차에 대한 개념과 인식, 그리고 접근 방법을 완전히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가 빠른 속도로 시장에 판매되어야만 하는 상황이지만,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다. 이유가 뭘까? 전기차가 태어나게 된 타당성과 논리적 이유는 충분하지만, 왜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기대치만큼 호응을 얻지는 못할까?
이는 사람들의 인식의 부재 때문이자 변화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환경의 문제이지, 자동차로서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EV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
반친화적 환경에 대한 경험이 없는 소비자들이 적잖다. 또 그러한 필요성에 대한 정보나 인식이 부족한 것도 한 이유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친환경 전기차의 대중화나 전기차로 인한 사회적 변화가 더뎌지는 궁극적인 이유는 그동안 체계적으로 구축된 사회적 인프라로 인해 개인적인 삶과 활동에 아직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매진 바이 기아 (Imagine by Kia. 크로스오버 전기 콘셉트카)
국가나 정부의 입장에서도 내연기관에 바탕이 된 사회적 인프라의 구조적 변화를, 친환경의 체계로 급격하게 추진 하기에는 이미 구축된 사회적 시스템이 견고하다는 점도 들 수 있다.
기득권의 저항으로 정부 입장에서도 정치적 이해관계나 소요 예산 확보의 어려움, 여기에 동반되어야 할 기술적 내용과 인력 확보 등으로 신속히 추진하기에는 넘어야 할 벽이 많다는 애기다. 친환경을 위한 구조적 변화가 어려울 수도 있는 대목이다.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아이오닉 6, 아이오닉 5, 아이오닉 7)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기업들과 함께 국민들이 실질적인 전기차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집중해야만 한다.
또 자동차 디자이너는 이러한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맞아, 새롭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창출해야만 하는 시점이다. 디자이너로서 몸과 손은 움직이되, 긍정적인 머리와 열정도 요구된다.
김영일 이엘비엔티 회장 (전 현대차 디자인 총괄) ykim@elbnt.co.kr 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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