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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지프(Jeep) 드라이브-스루..도심속에서 즐기는 오프로드 체험 해보니...

Jeep
2021-03-16 13:39
지프 80주년 기념 드라이브스루
지프, 80주년 기념 드라이브-스루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지난 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뚝섬한강공원 인근에는 도심 속에서도 짜릿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오프로드 코스’가 마련돼 행인들의 눈길을 모았다.

‘오프로더의 대명사’로 불리는 지프(Jeep) 브랜드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 ‘드라이브-스루’ 체험 기회를 제공하자고 특설 무대(?)를 설치한 것.

지프가 마련한 80주년 드라이브 스루 행사장에는 비록 거리는 짧지만 지프 브랜드의 본질을 느껴볼 수 있는 5가지의 다양한 주행 코스들이 줄지어 있었다.

지프 랭글러
지프 랭글러

지프 드라이브-스루 코스는 가장 먼저 탑승한 차량에서 직접 아메리칸 버거의 정석으로 불리는 해방촌의 ‘노스트레스버거(NOSTRESSBURGER)’ 메뉴를 주문한다.

다시 출발하면 오프로드 상황에 맞춰 쓰러진 나무를 밟고 지나가는 통나무 장애물인 ‘로그 잼(LOG JAM)’과 약 400mm 높이의 도강 코스를 주파하는 수로 건너기 워터 포딩(WATER FORDING)이 이어진다.

수로를 건너면 곧바로 노면이 울퉁불퉁한 험로가 이어지는 ‘탱크 트랩 (TANK TRAP)’를 주파한 뒤, 노면 접지력으로 비탈길을 탈출하는 ‘마누버라빌리티(MANEUVERABILITY)’ 범피 구간을 통과한다.

지프 랭글러
지프 랭글러

특히 28도의 경사각을 오르는 가장 짜릿한 경사로 코스인 ‘트랙션(TRACTION)’를 거치면, 약 5m 상공에서 주문한 음식을 받아 내려오는 경험을 체험하는 코스로 마무리된다.

지프 브랜드의 정홍선 차장은 “오프로더 마니아들은 주말이나 휴일에는 오프로드 코스를 위해 유명한 산들을 찾아 멀리 떠나지만, 이 처럼 도심에서 지프를 타고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다는 건 색다른 경험”이라고 했다.

지프 80주년 기념 드라이브스루
지프, 80주년 기념 드라이브-스루

지프 드라이브-스루에서 동반자로 나선 모델은 지프 랭글러 루비콘. 차에 타기도 전부터 진흙으로 엉망이된 신발을 털고 차에 오른 후, 조수석에 앉은 인스트럭터의 출발 신호와 함께 천천히 코스를 진입한다.

수 많은 자갈과 바위를 연상케하는 큰 돌, 나무들이 차체를 사정없이 흔들지만 운전석과 조수석의 분위기는 별 반응없이 요란스럽지도 않은 감각이다.

로그잼 코스를 통과 후, 마주한 워터 포딩 코스 진입에서는 “절대로 오른쪽 발을 가속 페달에서 떼지 말라”는 인스트럭터의 말이 귀에 맴돈다.

지프 글래디에이터
지프 글래디에이터

고인 물이 있거나 얕은 강가를 지날 때에는 가다서다를 반복하지 않고, 단 한 번에 통과하는 게 중요한 때문이다. 변속기 뿐 아니라 스티어링 휠을 일정하게 조작하는 게 포인트다.

랭글러의 디퍼렌셜 잠금 버튼을 확인한 후 천천히 가속 페달을 적절하게 밟으면서 진입하면, 웅덩이에서도 휠 스핀 없이 손쉽게 통과할 수 있다.

지프 랭글러
지프 랭글러

워터 포딩 코스에 이어 좀 더 난이도가 높아진 탱크 트랩과 S자 코스에서는 모래 언덕을 통과해야만 했다. 이런 곳에서는 좌우 바퀴를 단단히 고정된 장치를 해제하는 스웨이바 기능을 작동시킨 뒤 천천히 진입하면 무난하다.

한쪽 바퀴가 고운 모래를 밟으면서 차체가 기울고 바퀴는 헛도는 상황에서도 랭글러는 흙속에 파묻힌 남은 바퀴에서 트랙션을 찾아내며 앞으로 나아갔다.

평소 같으면 곧장 오른발의 힘을 빼고 다시 흙속에 파묻히는 악순환을 반복했겠지만 앞과 뒷바퀴의 구동력을 일정하게 전달하는 디퍼렌셜 락과 스웨이 바 분리 기능을 통해 코스를 이탈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통과가 가능했다.

지프 80주년 기념 드라이브스루
지프, 80주년 기념 드라이브-스루

마지막 코스는 그야말로 짜릿함을 더할 수 있다. 전방 시야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찔한 급경사 코스. 이전까지 통과했던 오프로드 코스의 흙을 털어낸 후 급가속.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정상 맨위에서 준비된 음식을 수령한다. 내리막 코스에서는 몸이 앞으로 쏠릴 정도의 기분도 느낄 수 있다.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었던 이번 지프 드라이브-스루는 딱 5분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럼에도 지프만의 매력과 오프로드 코스에서의 조작법을 이해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행사장 안쪽에서는 한국 전쟁에서 연합 작전을 수행했던 지프의 전신 ‘윌리스 MB(Willys MB)’부터 지프 80주년 기념 에디션(Jeep® 80th Anniversary Edition)의 레니게이드, 체로키,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 모델이 전시돼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더했다.

지프 80주년 기념 드라이브스루
지프, 80주년 기념 드라이브-스루

탄생 초기 군용차에서 시작돼 현재는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넘나드는 브랜드로 성장한 지프의 도전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지프는 전동화 시대를 맞아 내년까지 총 12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비롯해 전동화 파워트레인 모델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오프로더의 대명사’로 불리며 가솔린과 디젤 엔진만을 사용해온 지프(Jeep) 브랜드가 전동화, 전기차 시대를 맞고 있다는 것도 또 다른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