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기아가 K7 후속으로 내놓은 준대형 세단 K8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LPG 모델 등 파워트레인을 다변화 시킨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소개됐던 디젤 모델은 친환경 시장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외면 받아왔다. 디젤차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은 암을 유발시키거나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등을 불러 일으킨다. 그 수치는 LPG차 대비 무려 90배 이상 나온다.
K8 하이브리드는 가솔린과 전기를 연료로 사용해 구동된다는 점에서 친환경성이 높다. 여기에 연비효율성이 뛰어나면서도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는 건 K8 하이브리드의 매력 포인트다.
■ 고급감, 창의적인 디자인 감각
K8 하이브리드
K8은 기아가 처음으로 내놓은 모델명이라는 점에서 창의적인 디자인 감각이 돋보인다. 준대형 세단으로서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타일리시하다.
K8은 상반된 개념, 서로 대조되는 조형이나 구성, 색상 등을 조합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창조하는 걸 의미하는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가 적용됐는데, 이는 기아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다.
후드 상단의 뚜렷한 캐릭터 라인과, 더욱 세련스럽게 변한 엠블럼은 돋보인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범퍼 일체형인데 조형 감각이 강조됐다.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의 기능은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을 통해 가능하다. 무작위로 10개의 램프가 점등되는 모습도 눈에 띈다.
K8 하이브리드
루프 라인은 패스트백 형상이어서 날렵하면서도 다이내믹한 감각이다. 아웃 사이드 미러는 그립 글래스가 아닌 차문에 적용됐다. 쿼터 글래스와 사이드 가니시는 새턴 크롬으로 치장해 모던한 감각이다.
리어램프는 그래픽으로 구성된 클러스터를 통해 입체적인 감각이 더해졌으며, 트렁크 리드엔 고속에서의 주행 안정성을 더하기 위해 스포일러 기능이 포함됐다. 크롬을 적용한 머플러와 디퓨저도 깔끔하다.
실내는 편안함과 고급감이 묻어난다. 12.3인치의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시원시원한 감각인데 파노라믹 커브드 형상이다. 우드그레인과 조화를 이룬다. 1열 시트에는 옷걸이형 헤드레스트를 갖춘 것도 세심한 디자인 감각이다. 2열은 길게 세팅된 휠베이스를 통해 넉넉한 레그룸이 제공된다.
K8 하이브리드
■ 연비효율성, 퍼포먼스 매력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차는 연비는 좋지만, 퍼포먼스에서는 의구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K8 하이브리드는 이 같은 관념을 깨뜨리기에 충분한 정도다.
K8 하이브리드는 배기량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됐는데,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힘을 발휘한다. 구동모터는 최고출력 44.2kW, 최대토크 264Nm의 성능을 보인다.
K8 하이브리드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그저 조용한 도서관을 연상시킨다. 3.5 가솔린의 경우 아이들링 상태에서 실내 소음이 39~41dB 수준이었지만, K8 하이브리드는 시동이 켜졌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정도로 조용하다.
액셀러레이터 반응은 3.5 가솔린처럼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감각이다. 승차감은 안락하다. 주행감은 하이브리드차로서 정숙함이 돋보이는데, 로드노이즈 등 외부에서 유입되는 진동소음이 적절하게 차단된다.
주행 중에는 실내가 워낙 정숙하다 보니, 오히려 윈도우 넘어 외부의 소리가 들리는 정도다. 속도를 높여도 풍절음이 부담되는 정도는 아니다.
K8 하이브리드
K8 하이브리드는 트랜스미션이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변속충격이나 터보랙은 무시해도 상관없는 수준이다. 부드럽게 변속되고 한 박자 빠른 반응이다.
주행 모드는 에코와 컴포트, 스포츠로 구분된다. 주행 중 센터터널에 위치한 버튼으로 조작이 가능해 직관적이다. 컴포트는 버튼을 좀 더 길게 눌러야 변환되는데,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다. 에코와 스포츠 모드 두 가지만 사용해도 주행에는 충분하다.
에코 모드에서는 연비 효율성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에코 드라이빙이 가능한 반면, 스포츠 모드에서는 달리기 성능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배기량은 1.6리터급이지만, 터보 엔진이 탑재돼 다이내믹하다. 퍼포먼스는 당초 기대 이상이어서 펀-투 드라이빙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K8 하이브리드
K8 하이브리드는 복합연비가 18.0km/ℓ 이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18인치 알로이 휠에 245mm의 타이어가 적용됐으면서도 평균 20.0km/ℓ는 거뜬히 넘어섰다. 파워풀한 드라이빙 맛을 전하면서도 연비효율성도 뛰어났다는 판단이다.
K8 하이브리드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탑재돼 주행 안전성을 높인다.
■ K8 하이브리드의 시장 경쟁력은...
K8 하이브리드
K8은 가솔린과 LPG, 하이드리드 등 모델 라인업이 다양하게 구성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디젤 모델은 라인업에서 배제됐다는 건 기아 브랜드가 친환경성에 무게 비중을 두고 있다는 반증이다.
K8 하이브리드는 준대형 세단에 속하는데, 이 세그먼트에서는 연비효율성이 가장 뛰어난 수준이다. 여기에 안락한 승차감, 파워풀한 드라이빙 감각을 지닌 것도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요소다.
K8 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 가격은 노블레스 라이트 3698만원, 노블레스 3929만원, 시그니처 4287만원이다. 저공해자동차 제2종에 속해 공영주차장과 공항주차장 요금 50% 감면,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등 혜택을 받는 점도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