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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장성기차, 폭스바겐 비틀 디자인 베껴 특허 출원..과연 결과는?

ORA
2021-07-05 10:51
폭스바겐 2017년형 비틀
폭스바겐, 2017년형 비틀

[데일리카 김대일 기자] 5일(한국시간) 중국 장성기차의 자회사 ‘오라(ORA)’는 자사의 ‘펑크 캣(Punk Cat)’이라는 전기차 디자인을 중국내 특허는 물론 유럽 연합 지적 재산권 사무소에도 등록을 요청했다. 문제는 3세대 폭스바겐 비틀인 ‘더 비틀’과 너무 닮은 디자인이라는 것.

모터쇼에서 레트로 스타일 EV를 만나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일이다. 전통의 디자인을 현대에 살린다는 면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차로 포장할 경우 자칫 회사 전체에 ‘치욕’을 안길 우려가 크다.

오라 펑크캣
오라 펑크캣

최근 중국에서 이런 일이 실제 일어났다. 중국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하나인 장성기차(Great Wall Motor)의 자회사 오라의 펑크 팻이 문제의 차다. 이 차는 5도어 EV로 실용성에 주안점을 둔 차인데, 기존 폭스바겐 클래식 비틀과 거의 흡사하다. 다만 헤드램프와 리어 윈도우 글래스만 일부 차이가 날 정도다.

오라 펑크캣
오라 펑크캣

쇼카로 치부하고 말 정도의 디자인인데도 이를 디자인 특허로 신청하고 중국을 넘어 폭스바겐 본사가 있는 유럽 연합에 지적재산권 신청을 했다는 측면에서 서구 자동차 매체들은 입을 모아 비판했다.

오라 펑크캣
오라 펑크캣

딱정벌레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클래식 비틀의 디자인을 현대화하며 자사의 아이코닉 모델로 오랜 시간 성장시켜온 폭스바겐의 노력이 중국의 자동차 회사가 자신의 디자인이라며 특허를 요청한 것이다.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중국내 디자인 특허 문서에 따르면 이 디자인은 오라 펑크캣이라는 이름으로 6월 11일 승인되었다. 이렇게 승인받은 디자인은 최대 25년간 유효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아울러 특허문서에는 ‘디자인’ 섹션이 있는데, 모두 11명의 디자이너가 오라 펑크캣 디자인 참여한 것으로 등재되어 있다. 하지만 이 11명 중에는 페르디난드 포르쉐 이름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