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13일(현지시각) 2021년형 메르세데스-AMG SL 차량의 실내 모습이 공개됐다. 메르세데스는 새로운 SL의 실내 디자인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면서, 신형 차량은 운전자 중심 인테리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기술이 대거 적용된 차량은 2+2 레이아웃으로 제작됐으며, 충분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메르세데스는 SL이 1950년대 로드스터 오리지널 300SL에서 영감을 얻어 '하이퍼 아날로그'를 특징으로 한다고 말한다. 이 개념을 메르세데스는 아날로그적 기하학과 디지털 기술이 혼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량에는 3차원의 항공기에서 영감을 받은 패널과 에어 벤트가 디지털 계기판에 통합돼 있다. 12.3인치 계기판은 독립형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차량의 바이저에 통합됐다. 따라서 지붕을 내린 상태에서도 햇빛에 반사되지 않고 운전자의 원활한 주행을 돕는다.
신형 SL의 센터 콘솔에는 11.9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AMG GT에서 영감을 받은 NACA-덕트가 적용됐다. 터치 스크린은 각도를 전기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직사광선 반사 때문에 운전자의 주의가 산만해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그리고 여러 가지 AMG 고유의 기능이 제공되는 메르세데스의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차량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차량 메인 화면에 표시되는 뷰의 형식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화면에 정보를 3차원으로 표시할 수 있다. 그리고 독일 부메스터(Burmester)의 오디오 시스템이 차량에 탑재됐다.
실내에는 2+2 배치가 적용됐다. SL에 2+2 레이아웃이 적용된 것은 1989년에 출시된 R129 이후 처음이다. 좌석은 차지하는 공간이 작아 보이도록 디자인됐으며, 헤드레스트가 등받이에 통합돼 날렵한 느낌을 준다. 시트에는 두 가지 색상의 나파 가죽, 다이아몬드 스티칭이 적용된 나파 가죽 또는 나파 가죽 및 패프릭 조합 등 다양한 마감 트림이 제공된다.
메르세데스-AMG SL
고든 바그너(Gordon Wagener) 메르세데스의 디자인 책임자는 "SL은 브랜드의 아이콘이다. 이 로드스터는 수십 년 동안 자동차 매력과 욕망을 상징해 왔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는 디자인에 대한 좋은 기회이자 도전이다. 그 결과로 우리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럭셔리함 사이에서 혁신적인 실내 환경을 제작할 수 있었다. SL은 20년대의 럭셔리 아이콘이다" 라고 말했다.
필리프 쉬메르(Philipp Schiemer) 메르세데스-AMG의 CEO는 "새로운 메르세데스-AMG SL는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를 중요하게 생각해 세련되고 럭셔리한 실내가 적용됐다. 차량은 최고 수준의 편안함과 고품질, 그리고 적절한 스포티함을 제공한다" 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