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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환 칼럼] ‘ADAS 경고 방식’..현대차가 테슬라한테 본받아야 할 포인트는?

Hyundai
2021-07-19 07:51
테슬라 모델3
테슬라, 모델3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그동안 테슬라의 첨단 기능 중 하나인 ‘오토파일럿’을 두고 국내외에서 논란이 많았다. 일부에서는 이 기능을 자율주행이라고 믿지만, 운전자의 주행 피로를 덜어주는 보조적인 수단에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많다.

그렇다면 테슬라는 현재 오토파일럿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테슬라는 904만원 ‘풀-셀프 드라이빙’ 옵션을 추가한 고객에게 별도로 경고메시지를 포함시켰다. 이 경고메시지는 ‘풀-셀프 드라이빙’ 패키지 중 하나인 ‘오토파일럿 내비게이션’ 실행 시 확인할 수 있다.

오토파일럿 내비게이션의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을 활성화하면 “이 기능으로 차량이 자율주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운전자는 항상 스티어링 휠을 계속 양손으로 잡고 차량 주변 상황을 모니터링 해야 합니다”라는 내용의 경고문구가 나온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내비게이션 자동 차선 변경 실행 이전에 나타나는 경고 화면
테슬라 오토파일럿 내비게이션 자동 차선 변경 실행 이전에 나타나는 경고 화면

테슬라는 차선변경에 대해 “언제든지 차선 변경이 급격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운전자는 항상 차량을 제어 하고 있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운전자는 테슬라의 이같은 경고에 대해 동의해야 차량의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을 쓸 수 있다.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을 쓰더라도, 항상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아야 하는 조건은 있다. 이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오토파일럿 내비게이션이나 기초적인 오토파일럿을 쓸 수 없다.

테슬라 오토파일럿의 경쟁 상대 중 하나인 현대차그룹 고속도로 주행보조(HDA)는 어떨까?

테슬라 오토파일럿
테슬라 오토파일럿

최근 출시된 현대차그룹 차량들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설정을 통해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비활성화할 수 있다. 만약 비활성화된 HDA를 재활성화할 경우, 테슬라 처럼 HDA 사용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팝업창 등으로 띄우지 못한다. 주행 도중 스티어링 휠 버튼이나 다이얼을 통해 HDA를 실행하면, 효과음만 낼 뿐 항상 스티어링 휠을 잡아야 하는 안내메시지를 내보내지 못한다. 오로지 사용설명서를 통해 HDA 사용시 주의를 줄 뿐이다.

현대차는 다수의 소비자들이 HDA를 자율주행차로 오인하지 않게 하는 경고 메시지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또 경고를 무시할 때 시스템이 해제되는 방식도 조금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 현재 현대차 HDA는 경고를 무시할 경우, 해당 시스템이 강제로 해제되지만 운전자가 다시 재활성화시킬 수 있다. 경고 방식이 단순하면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이 더 위협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