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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모던한 디자인·탄력적인 주행감은 매력 포인트..르노삼성 XM3

Renault Samsung
2021-07-23 12:45
[고성=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르노삼성 XM3는 20년 전 국내 시장에서 연간 10만대 판매를 넘기며 르노삼성의 중흥기를 맛보게 했던 중형세단 SM5를 연상시킨다. 감각적인 디자인에 탄력적인 퍼포먼스로 품질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 때문이다.

2022년형 XM3
2022년형 XM3

쿠페형 스타일의 CUV 모델인 XM3는 세그먼트로는 소형 SUV에 해당된다. 경쟁 모델로는 현대차 코나, 기아 셀토스,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쌍용차 티볼리 등이 꼽힌다. 모두 시장에서는 내로라 하는 정도로 쟁쟁한 모델들이다.

르노삼성이 선보인 2022년형 XM3는 연식변경 모델로 디자인과 첨단 편의사양이 강화되고, 1.6 GTe RE 트림이 추가된 게 특징이다. 차 안에서 주문과 결제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은 차별적이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유럽시장에도 진출한 XM3는 현지에서 이미 1만대 이상 사전계약 되는 등 유럽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 도시적 감각 더해진 세련된 스타일

XM3
XM3

XM3는 감성과 세련미가 돋보이는 도심 지향적 디자인이 적용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단과 SUV의 감각이 더해져 국산차 중에서는 유일한 쿠페형 SUV라는 점도 차별적이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에서 선정한 ‘2021 올해의 디자인’에도 선정되는 등 디자인 부문에서 강점을 보인다.

보닛 상단의 캐릭터 라인은 입체감을 더한다. 4개의 크롬 바가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그릴은 좌우 사이즈를 좀 더 키우면 카리스마를 높일 수 있겠다. 에어커튼은 산뜻한 감각이다.

루프 라인은 물 흐르듯 유려하다. 쿠페 형상은 MZ세대에게도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윈도우나 벨트라인, 사이드 가니쉬에는 크롬을 적용해 포인트를 뒀다. 휠 하우스에도 곡선형 라인으로 마감해 볼륨감도 엿보인다. 분위기는 다이내믹한 실루엣이다. 18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타이어는 215mm로, 편평비는 55시리즈다. 승차감을 높이기 위한 설계다.

트렁크 리드는 끝단을 치켜세워 스포일러 역할을 맡게 디자인 처리됐다. 고속 주행에서 안정감을 더하기 위함이다. LED 리어램프는 SM6와 QM6에서도 봐온 모습인데, 맵시롭다. 램프 윙은 엠블럼을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져 다이내믹한 모습이다. 디퓨저는 깔끔하다.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실용적인 느낌이다. 계기판 클러스터는 디지털 감각이 더해졌고,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9.3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테슬라 분위기도 엿보이는데, 시원시원한 디자인이다.

XM3
XM3

스티어링 하단에는 오디오 등 조작 버튼이 별도로 적용됐는데, 편의성은 높지 않다. 버튼류는 최소화 시켜 운전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트렁크는 513ℓ의 짐을 수용할 수 있는 정도다. 소형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유롭다.

■ 조용하면서도 탄력적인 주행감각

시승차는 2022년형 XM3의 최상위 버전 TCe 260 RE Signature로 배기량 1332cc의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152마력(5500rpm), 최대토크는 26kgf.m(2250~3000rpm)의 엔진 파워를 발휘한다.

먼저, 신형 XM3는 마이 르노삼성 앱을 통해 운전자의 핸드폰만을 사용해 원격으로 시동을 걸 수 있다. 에어컨이나 히터를 미리 작동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건 매력이다. 이 같은 원격 시동 시스템은 현대차나 기아에서도 볼 수 있다.

XM3
XM3

시동을 걸면, 실내는 아이들링 상태에서 조용함을 느낀다. 가솔린 SUV 모델로서 디젤 SUV와는 차별적이다. 가죽 재질의 시트는 듀얼프리텐셔너, 로드리미터 기능이 포함된 3점식 벨트가 적용됐는데, 앞좌석은 통풍, 뒷좌석은 열선이 깔려있다. 시트 포지셔닝은 살짝 높게 세팅됐다.

출발은 비교적 산뜻하다. 성인 4명이 탑승한 가운데, 액셀러레이터 반응은 살짝 굼뜬 모습이지만, 발진 가속성은 불만이 없는 정도다. 승차감은 부드럽고 편안한 하지만, 하드한 감각도 배어있다.

신형 XM3에는 독일 게트락사의 7단 습식변속기(EDC)가 적용돼 시프트업, 다운에서 직결감이 뛰어나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패들시프트를 이용해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맛볼 수 있다. 직분사 터보 엔진이 적용됐지만, 터보랙은 찾아보기 쉽지 않은 정도로 매끄러운 반응이다.

고속에서 탄력적인 주행감은 신형 XM3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여도 주행감은 안정적인 모습이다. 툭 치고 달리는 맛은 펀-투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한다. 가속페달의 답력은 적절하지만, 브레이크 페달은 답력 조절이 요구된다.

강원도 산길에서의 핸들링 감각은 좌우 쏠림이 크지 않아 안정적인 주행이 이어진다. 그러나 둔턱이나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에는 어느정도는 차체 충격도 느낄 수 있다.

XM3
XM3

XM3의 서스펜션은 앞에는 맥퍼슨 스트럿, 뒤에는 토션 빔이 적용됐는데, 한국 도로 지형을 감안하면, 토션 빔의 경우 튠업도 요구된다. 토션 빔은 유럽에서는 경소형차에 주로 이용되는 정도로 일반적인 모습이다.

신형 XM3에는 주행 중 차량이나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 등을 감지할 수 있는 긴급제동보조시스템을 비롯해 차간거리 경보, 경사로 밀림방지, 차선이탈방지보조, 사각지대경보, 후방교차충돌경보시스템 등의 안전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일반 도로나 정체된 고속도로에서는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등을 연동, 활성화 시키면 운전자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신형 XM3에는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점도 돋보인다. 센터페시아에 적용된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앱을 클릭 후, 주유소나 편의점, 카페 등에서 주문하고, 지도를 따라가 목적지에 도착해 매장호출 버튼을 누르면 매장 직원이 나와서 주문한 물건을 건네주는 방식이다.

XM3
XM3

주행 중에는 오토에어컨을 이용하면 실내의 공기를 자동으로 탈취해 주는 기능도 적용됐다. 에어 퀄리티 센서를 통해 미세먼지가 낀 날에도 실내 공기를 맑게 해준다. 주차시에는 전방과 측방, 후방을 볼 수 있는 360도 어라운드시스템이 지원돼 안전성을 높인다. 야간 주차시 카메라 선명도는 살짝 낮은 감각이다.

2022년형 XM3는 서울~강원도 고성을 오가는 약 500km 거리의 이번 시승과정에서 서울~양양고속도로 구간에서는 19.2km/ℓ, 시승 과정에서의 평균 연비는 14.0km/ℓ를 넘기는 정도였다.

■ 르노삼성 2022년형 XM3의 시장 경쟁력은...

XM3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소형 SUV로서 세단과 SUV의 장점을 골고루 갖췄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도시적인 감각의 세련미와 모던한 분위기는 XM3만의 강점이다.

여기에 민첩함이 더해진 탄력적인 주행감과 가솔린 SUV로서 정숙하면서도 부드러운 승차감도 돋보인다. 질소산화물 등 200여 가지의 유해가스를 대량 배출하는 디젤 SUV는 환경적 측면뿐 아니라 실용적 측면에서도 미래가 밝은 건 아니다.

XM3
XM3

상품 기획력도 만족스럽다. XM3는 소형 SUV로서 MZ세대가 주력 타깃인데, 이들 20~30대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를 감안한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건 차별적이다.

르노삼성은 향후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이나 친환경 전기차를 내놓는다면, 내수 및 해외시장 뿐 아니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XM3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1787만~2641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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