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이번 화재 사고 원인에 대해 아직 파악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등 정부 관계 기관도 이번 화재 사고 조사 계획을 따로 세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6개월 전 화재사고는 어떻게 처리됐을까? 지난 2월 창원에선 주행 중이던 현대차 일렉시티 전기버스 상단에 불이 붙었다. 소방서 추산 4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창원소방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당시 감식을 의뢰했다. 하지만 이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카운티 일렉트릭
전기버스 화재 발생건수는 아직 많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사고원인이 속 시원히 밝혀지지 않으니 소비자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 2월 전기버스 화재사고가 전해지면서 전기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일반 전기차에 대한 화재 우려의 분위기가 번져나가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더욱이 전기버스 역시 전기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버스나 승용차 할 것 없이 화재사고에 대한 엄정한 조사와 투명한 결과 발표가 필요한 이유다.
국토교통부는 올 연말 테슬라 모델 3, 현대차 아이오닉 5 등 주요 전기차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테스트(KNCAP)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본격적인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위해 전기차 안전과 관련된 정보가 더 많이 공개돼야 한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동시에 신차 안전도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해서도 국민의 알권리가 더 보장되는 조치가 취해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