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감히 넘볼 수 없는 정도다. 가장 아름다운 슈퍼카로 불려도 손색없다.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가 쿤타치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모델인 쿤타치 LPI 800-4(Countach LPI 800-4)를 17일(한국시간) 공개해 주목을 받는다.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
한정 생산되는 쿤타치 LPI 800-4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딱 112대만 팔린다. 모델명 ‘쿤타치’는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표현하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의 방언이다. ‘112’는 람보르기니 쿤타치의 최초 개발 당시 사용된 'LP 112' 라는 내부 프로젝트명을 의미한다.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
먼저, 쿤타치 LPI 800-4는 세로 형태로 배치된 780마력의 V12 가솔린 엔진에 34마력의 전기 모터가 적용돼 814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케이스다. 사실상 내연기관이다.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
최고속도는 시속 350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시간은 불과 2.8초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폭발적인 가속성은 따를 자가 없다. 람보르기니 고유의 거칠면서도 정제된 엔진 사운드는 그대로 유지됐다.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
쿤타치 LPI 800-4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50년 전 쿤타치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라인으로 직관성을 더한 게 특징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자동차라고 불릴만하다는 평가다.
쿤타치의 실루엣은 전면에서 후면으로 흐르는 라인과 날카로운 앵글이 돋보인다. 직선이 강조된 듯하면서도 면 중심의 곡선형태를 동시에 보여준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낮은 차체에 날렵한 라인이 강조됐다.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
에어스쿱과 쿤타치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상어 아가미 그릴도 여전히 맵시를 더한다. 가느다란 직사각형의 LED 헤드램프는 디자이너의 창조성과 자유성을 엿보이게 하는 대목이다.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
측면에서는 공기역학적 설계를 반영한 공기흡입구가 가로지르고 있다. 육각형이면서도 큼지막한 원형을 동시에 새겨 넣은 20~21인치 알로이 휠은 다이얼 스타일로 슈퍼카 답지 않은 귀여운(?) 감각이다.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
루프에서 트렁크 리드로 이어지는 엔진 덮개는 ‘ㄷ’자 형상으로 떠있는 듯하다. 후면의 쐐기 모양은 거꾸로 박힌 인상이다. 육각형으로 디자인 된 6개의 램프는 모던한 디자인 감각을 더한다.
최근 선보이는 양산차는 센터페시아 상단에 대형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지만, 쿤타치 LPI 800-4에서는 센터터널 상단에 세로형태로 적용됐다. 커넥티비티와 애플 카플레이 시스템이 적용됐다. 버튼류는 적은 건 아니지만, 디자인은 꽤 직관적이다.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 (스케치)
모노코크 섀시가 적용된 쿤타치 LPI 800-4는 차체 패널이 탄소 섬유로 제작됐다. 경량 솔루션과 비틀림 강성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게 람보르기니 측의 설명이다. 프론트 스플리터, 프론트 윈도우, 사이드 미러, 엔진 보닛 커버, 공기 흡입구, 로커 패널과 실내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같은 재질이 사용됐다.
쿤타치 LPI 800-4는 ‘임팩트 화이트(Impact White)’를 비롯해 노란 색상의 ‘지알로(Giallo) 쿤타치’, 녹색의 ‘베르데 메디오(Verde Medio)’, ‘비올라 파시패(Viola Pasifae)’. ‘블루 우라노스(Blu Uranus)’ 등으로 운영된다. 쿤타치 고유의 아이코닉한 컬러에 현대적인 색상이 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