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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포츠 모드에서도 연비 20㎞/ℓ 훌쩍 넘는..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Kia
2021-08-18 08:55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여주=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는 SUV다. 142㎞ 구간을 주행하면서 에코, 스마트, 스포츠 모드를 다양하게 활용해봤는데, 클러스터 연비가 20.0㎞/ℓ가 나왔다.

기아는 17일 경기도 하남도시공사 주차장에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고려해, 약 2시간 동안 정해진 시승코스 없이 자유롭게 주행해도 되는 날이었다. 하남도시공사 주차장부터 여주 황학산 수목원까지 왕복 142㎞를 주행한 후 클러스터 상 연비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시승차는 최고급 사양인 그래비티다.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LED 턴 시그널 램프 등의 차별화 사양이 들어갔다. 세제혜택 후 기준 판매가가 3691만원이며 풀옵션 사양을 넣으면 4066만원이다. 모든 주행보조(ADAS) 사양이 기본으로 장착됐고 전기모터가 들어갔기 때문에 일반 가솔린 터보와 디젤 대비 더 비싼 가격에 책정될 수 밖에 없다.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44.2㎾ 출력을 내는 전기모터가 들어갔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180ps(5500RPM), 최대토크는 27.0kgf.m(1500~4500RPM)다. 전기모터의 최대토크는 264Nm다.

18인치 휠과 빌트인캠이 장착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공인 복합 연비는 16.3㎞/ℓ(도심 16.6㎞/ℓ, 15.8㎞/ℓ)다. 빌트인캠이 장착되지 않은 17인치 휠, 18인치 휠 모두 공인 복합 연비 16.7㎞/ℓ(도심 17.4㎞/ℓ, 고속도로 15.9㎞/ℓ)를 인증받았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 장착된 기아 하이브리드 엠블럼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 장착된 기아 하이브리드 엠블럼

여주 황학한 수목원까지는 주로 에코모드를 활용해 연비가 얼마나 올라갈 수 있는지 살펴봤다. 신호등이 있는 간선도로와 고속도로 등을 통과할 수 있어, 도심주행과 고속도로 주행 특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선 시트 포지션부터 살펴봤다. SUV이기 때문에 확실히 시트 포지션이 높다. 180㎝가 넘는 성인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타면 대시보드 위치가 상당히 낮게 위치해있다는 점이 확인될 수 있다.

퓨전 블랙 색상의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퓨전 블랙 색상의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대시보드 위치가 낮으면 차량에 있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관련 정보를 파악이 어려울 수 있다. 이 때 일부 운전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이날 탔던 시승차에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지 않은 것은 아쉽다. 아랫등급 차량인 기아 셀토스나 현대차 코나 같은 경우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는데, 스포티지에도 이와 비슷하거나 높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갖춘 매력은 바로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 크기다. 모두 12.3인치 크기다. 확실히 10.25인치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를 갖춘 투싼과 비교된다. 실내도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잇는 형태로 구성되다 보니 K8과 유사한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공조와 내비게이션 등을 조작할 수 있는 전환형 디스플레이도 고급스럽다. 크롬 장식이 강조된 원형 변속 다이얼도 멋있다.

퓨전 블랙 색상의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퓨전 블랙 색상의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얌전하게 주행을 하면서 클러스터의 연비를 살펴보니, 초반 15.0㎞/ℓ 이상을 넘어갔다. 내리막길에 진입했을 때 가속페달을 밟지 않는 관성주행을 해보니 EV(전기) 모드가 상당히 오랫동안 개입됐다. 최근에 출시되는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는 고속주행에서도 꽤 오랜 시간 EV모드가 개입되는 편인데,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도 최신 현대차그룹 기술이 반영된 모델 중 하나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는 E-Ride(이라이드)라고 불리는 신기술이 탑재됐다.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과속방지턱이나 둔턱을 통과할 때 차량이 운동 방향과 반대 방향의 관성력을 발생하도록 모터를 제어해 쏠림을 방지한다는 것이 기아 설명이다.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실내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실내

여주 황학산 수목원에 진입하기 전 여러 차례 과속방지턱을 만났는데 시속 50㎞/h 속도로 넘어도 울컥거리는 느낌이 없었다. 뒷좌석 승객들도 충분히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황학산 수목원을 거쳐 다시 하남도시공사로 향할 때는 스마트와 스포츠 모드를 활용했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이 실행되고 있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이 실행되고 있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확실히 달리기 위한 SUV는 아니다.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약 5000RPM까지는 서서히 가속되다가 이후에 모터의 힘이 더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순간적인 토크를 활용해 추월가속을 진행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특히 가속페달을 밟을 때 발생되는 엔진음도 부드럽게 느껴지는 편은 아니다. 시승차는 6단변속기가 들어갔는데, 만약에 하이브리드에 적합한 7단 DCT나 8단 변속기가 들어갔다면 어땠을까?

스마트 모드는 운전자의 주행 습관에 반영할 수 있는 주행모드다. 얌전히 주행하면 에코모드로 유지되고 거칠게 주행하면 스포츠모드로 자동전환시킬 수 있다. 이 주행모드는 기존에 나왔던 현대차 또는 기아 모델과 크게 다를게 없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시그니처와 그래비티 모델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사이클리스트/교차로 대향차),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재출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안전 하차 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등의 주행보조 사양이 기본이다. 자동 차선 변경이 되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2 기술은 장착되지 않았다.

1424km 주행 후 나온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클러스터 상 연비
142.4km 주행 후 나온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클러스터 상 연비

전반적인 주행보조 성능은 무난하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을 실행한 후 스티어링 휠을 잡다가 떼면 15초 정도 뒤에 경고를 울린다. 2차례 이상 경고를 무시하면 HDA 기능 해제시키는데, 이 때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아야 속도가 유지된다.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지 않으면 차가 서서히 감속하게 된다.

다양한 주행 환경을 경험한 후 클러스터를 확인해봤다. 총 142.4㎞를 주행했고 연비는 20.0㎞/ℓ로 나왔다. 정속 주행만을 유지한다면 이보다 더 높은 연비가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