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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환 칼럼] 존재하지도 않는 애플카..왜 기대감을 걸고 있을까?

Apple
2021-09-10 15:01
애플 카출처iphoneincanada
애플 카(출처=iphoneincanada)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우리 사회가 존재하지 않는 ‘애플카(Apple Car)’에 열광하고 있다. 애플이 휴대전화 생태계를 바꿔놓은 것처럼 자동차 산업의 지형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은 여전히 나온다. 특히 1월부터 제기된 애플과 현대차그룹의 협력설은 애플카 기대를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애플카는 아직 어떤 형태로 나올지 모른다. 단순히 외신을 통해 ‘프로젝트 타이탄’에 대한 실체만 알려졌을 뿐 차량 개발, 파워트레인 제작 계획, 소프트웨어 개발 흐름 등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심지어 애플카가 완전 자율주행차로 나올지 아니면 수동운전이 가능한 순수 전기차로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이런 상황속에서 증권가는 여전히 애플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보고서를 냈다.

KB증권은 애플이 애플카를 2024년 또는 2025년 공개할 것으로 봤다. 또 전기차 제작을 위해 LG, SK, 삼성으로부터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했다. 이것은 업계와 언론 소식을 종합한 내용으로, 애플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이 보고서가 나온 이후로 애플카와 관련된 회사들의 주가는 오르고 있다.

애플카 출처 모터트렌드
애플카 (출처 모터트렌드)

애플카에 대한 반응은 국가별로 극과 극이다. 우리나라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미국 등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고 있다.

애플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더 커진 계기는 7일(현지 시각) 더그 필드 애플 부사장의 포드 이직이다. 애플로서는 자동차 업계에서 수년간 일한 핵심 인물의 이탈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또 필드 부사장이 애플 내에서 ‘프로젝트 타이탄’을 이끌어왔기 때문에 충격 여파는 오래 갈 수 있다. 블룸버그는 이 소식에 대해 “애플카 개발에 방해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애플은 이틀만에 케빈 린치 부사장을 프로젝트 타이탄 리더 자리에 임명했다. 그는 1996년부터 2013년까지 17년간 어도비에서 근무한 후 2013년부터 현재까지 애플에서 애플워치 소프트웨어, 건강 관련 앱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써왔다. 자동차 관련 경력은 없는 점이 그의 아킬레스 건이 될 수 있다.

애플 타이탄 프로젝트 예상도
애플 타이탄 프로젝트 예상도

우리는 지난 1월 8일 나온 현대차그룹의 금융감독원 공시를 잊으면 안된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당사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공시가 나간 이후로 애플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질만큼 큰 충격을 줬다. 결국 이 협력설로 인한 이득을 보는 사람이나 기업은 없었다.

아직까지 애플 내 ‘프로젝트 타이탄’은 지금 이 순간에도 비밀 사업을 진행하고 있을게 분명하다. 애플의 공식적인 입장만이 애플카에 대한 전망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추측으로 도움을 받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