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함과 역동성 강조된 제네시스 GV60..디자인 평가는?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전기차 전용 플랫폼 위에 빚어진 제네시스 GV60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전동화 시대를 맞아 새로운 엠블럼을 처음으로 적용하고 지루한 전기차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역동성을 강조한 디테일을 차체 곳곳에 심어두었다.

30일 제네시스가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GV60 판매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8월 공식 이미지 공개 이후 첫 행보로 쿠페의 날렵한 디자인과 SUV의 실용성을 강조한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디자인을 한 곳에 녹여냈다.

GV60의 외모는 기존 내연기관의 틀을 과감히 부순 첫 번째 사례다. 길이 4515㎜, 너비 1890㎜, 높이 1580㎜, 휠베이스 2900㎜의 크기는 플랫폼을 공유하는 아이오닉5, EV6 보다 짧은 크기다.

GV60의 디자인을 지휘한 이상엽 전무는 “GV60에 적용된 두줄 램프는 영원한 젊음을 표현하는 역동성과 저중심 설계를 통한 강력한 주행성능, 날렵한 쿠페 형상, 극단적으로 짧게 제작한 오버행 등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특징들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GV60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전면부에는 두께를 약 80% 줄이고 정밀 세공된 패턴이 각인된 신규 엠블럼 적용과 함께 높이를 범퍼 위치까지 낮춘 크레스트 그릴이 처음으로 시도됐다.

기존 내연기관과 다른 전기차만의 냉각조건을 맞추기 위한 방법으로, 차체 밑바닥에 위치한 배터리를 식히기 위한 묘수다.

화려한 LED 장식으로 수놓은 헤드램프와 연결된 보닛에는 선 굵은 캐릭터 라인 대신 볼륨감을 강조한 선들과 펜더까지 침범한 클램쉘 디자인을 적용해 이음매를 최소화했다.

측면부도 우아함과 역동성, 두 가지 콘셉트를 살려 볼륨감을 강조했다. 특히 2900㎜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와 앞, 뒤로 끝까지 밀어낸 짧은 오버행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완성된 실루엣이다. 여기에 C필러에 위치한 독특한 번개 모양의 디테일은 전기차를 표현하기 위한 GV60의 위트 넘치는 표현법이다.

힘을 잔뜩 준 전면부와 통일성을 이루는 후면부도 디테일에 대한 집요함이 이어진 모습이다. 젊은 제네시스를 표현하기 위한 두 줄 테일램프에는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턴 시그널 기능이 적용됐으며 한껏 부풀어진 리어 펜더, 트렁크 끝단에 위치한 리어 스포일러 등은 여느 제네시스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이미지를 연출한다.

실내는 제네시스 고유의 여백의 미 콘셉트를 살렸다. 운전석부터 길게 뻗은 두 개의 디스플레이와 구 형태의 전자식 변속 레버 크리스탈 스피어, 친환경 소재로 감싸진 내장재 등은 친환경,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제네시스의 일관된 콘셉트다.

장재훈 제네시스 브랜드 사장은 “GV60는 제네시스 브랜드 전동화를 대표하는 브랜드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이자,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파워풀한 주행성능과 함께 운전자와 교감하는 다양한 핵심기능을 통해 럭셔리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