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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뉴스

독특한 스타일의 캐딜락 CTS

Cadillac
2002-12-18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캐딜락은 역시 명성 그대로였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애호가라면 누구라도 한번쯤 운전대를 잡아보고 싶다는 욕망을 떨쳐버리기 어려웠던 차량이 바로 캐딜락이다.

1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캐딜락은 지금까지 최상류층만을 위한 리무진 차량 중심이었으나 최근들어 캐딜락도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는 듯하다. 이를 대변해 주는 차가 바로 대중지향적으로 새롭게 개발된 캐딜락 CTS.

지난 2001년 8월 캘리포니아 몬트레이 페블 비치(Pebble Beach)에서 첫선을 보인 캐딜락 CTS를 대하는 첫모습은 일단 남성미가 물씬 풍긴다.

우람하고 육중한 몸매의 근육질을 지닌 청년처럼 CTS의 첫인상은 단단해 보이면서도 미끈한 측면 라인과 매력적인 교선을 통해 다이아몬드를 보는 듯 컨셉카 같은 분위기를 준다.

탱크를 축소시켜 놓은 듯하면서도 각진 모습은 스텔스 전폭기를 연상시켜 CTS의 외관은 그야말로 현대적인 디자인 위에 전통적인 캐딜락만의 디자인 요소가 조화돼 독특한 미국적인 스타일임을 알 수 있다.

CTS는 미늘창 방패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형 헤드라이트가 전체적으로 가늘고 길게 디자인 된데다, 새롭게 디자인된 둥근 화환으로 둘러싸인 캐딜락 문장은 앞부분 그릴과 트렁크 상단에 위치한 V자 모양의 스톱 라이트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캐딜락 브랜드 이미지를 눈에 띄이도록 강조했다.

CTS는 큰 덩치에 걸맞게 실내도 넓으며 심플한 라인을 기본으로 한 내부 디자인은 세련된 느낌과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특히 운전대를 잡는 순간 운전자에게는 묵직한 중량감을 주어 자동차가 아닌 항공 조정석 같은 분위기여서 묘한 감정을 자아내게 한다.

CTS의 계기판은 다른 차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둥그런 모양의 시계가 덧붙여져 있고, 스티어링 휠과 변속장치, 암레스트 등의 설계는 최대한 운전자의 중심으로 설계돼 편안한 드라이브를 더해준다.

CTS의 스티어링 휠은 순항 또는 오디오 등의 제어기능을 제공하기도 하며, 팬이나 트랙션 컨트롤도 프로그램 할 수 있어 일반 차량과 차별점을 두었다.

CTS는 212w 출력을 지닌 8개의 스피커를 갖춰 오디오 시스템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드라이브 중에 스티어링 휠에 연결된 자동장치를 통해 오디오 시스템을 작동시키면 그야말로 환상적이어서 '움직이는 음악감상실' 처럼 느껴질 정도다.

CTS의 진면목은 독특한 외관이나 스타일만 때문만은 아니었다. CTS의 성능은 그야말로 탁월했다. CTS는 기존의 3.0L V6엔진을 새롭게 제작한 3.2L DOHC V6 엔진을 사용한다. 따라서 6000rpm에서 최고출력 220마력과 3400rpm에서 최대 30.4kg×m의 토크를 뿜어냄으로써 승차감과 파워는 단연 돋보인다.

엑셀을 밟으면 밟을수록 차는 부드럽게 움직인다. 배기량 3200cc의 220마력짜리 V6엔진이어서 어느 정도 소음이 생길 것으로 생각했지만, 운전자의 이런 예상이 빗나갈 정도로 정숙성을 자랑했다.

물론 스포츠 세단이어서 엑셀을 밟는대로 차는 보조를 맞춰 순식간에 속력은 200km를 오르내린다. 운전자가 속력을 더 내보고 싶어도 국내 도로여건은 CTS의 가속력을 테스트하기엔 역부족 이었다.

고속주행에도 불구하고 CTS의 급회전과 제동성능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특히 제동력은 각각의 휠 스피드를 감시하는 4개 채널로 구성된 ABS(Four Channel ABS)를 통해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참고로 CTS 제작 업체 관계자가 "CTS의 제동력은 두개의 브레이크 시스템중 하나가 파손되더라도 대체 브레이크가 가능할 정도로 우수하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물론 중간중간 쉬기도 했지만 5시간이 훨씬 넘도록 CTS를 몰고 고속주행을 했으면서도 운전으로 인한 피로는 많지 않았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가장 먼저 상륙한 CTS는 국내 30대 중후반의 비교적 젊은층에게는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