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지난 16일 오후 9시 서울을 포함한 전국 주요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최저 기온이 갑작스럽게 5도 이하로 떨어진 때였다.
테슬라, 모델3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16일 오후 9시, 직접 2021년형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주행거리 496km 인증 버전)를 이끌고 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 두 바퀴를 돌아봤다. 전비(전기차 연비)를 측정하기 위한 목적이다. 총 거리는 55㎞였고, 두 바퀴를 도는데 소요된 시간은 총 1시간이다. 이날 배터리는 50% 채워졌다.
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는 강남과 분당을 잇는 간선도로다. 도로의 제한 속도는 80㎞/h였다. 토요일 밤 이곳은 정체 구간이 따로 없었기 때문에 80㎞/h 내외 속도를 유지해가며 전비 측정을 해봤다. 오토파일럿은 따로 작동시키지 않았다. 차량의 정지 모드는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해 차량을 정지 상태까지 유지 시켜 줄 수 있는 ‘홀드 모드’를 써봤다.
올해부터 국내에 판매되는 테슬라 모델3는 히트펌프 시스템이 장착됐다. 겨울철 주행 시 난방 효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한 목적인 것이 히트펌프인데, 해당 시스템이 올해 출시되는 모델3와 모델Y 등에 적용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테슬라 모델3 전비 측정 모습
이날 직접 이끈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의 정부 공인 저온(영하 6.7도 이하 측정 기준) 고속도로 주행거리는 492.8km로 상온 고속도로 주행거리(481.0km)보다 길게 측정됐다. 고속 주행 시 오히려 효율이 더 높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수치다.
이날 주행은 별도의 휴식 없이 계속 진행됐다. 각 도로의 끝 부분에서 잠시 정차한 시간이 대략 1분 내외 정도였다.
1시간 동안 55.0km를 주행한 결과, 전비는 124wh/㎞로 나왔다. 1㎾h 당 8.06㎞를 주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차량은 72㎾h의 배터리팩이 장착됐다.
1시간동안 55km를 주행한 결과 나온 테슬라 모델3 전비. 1kWh당 8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험에 동원된 차량은 기자의 개인 소유 차량이다. 지난 3월 차량을 인도받은 후 현재까지 누적 주행거리는 1만1155km다. 초기 차량 인도 시 배터리를 100% 충전하면 559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떴지만, 최근에 배터리를 충전하면 549km 주행할 수 있다고 뜬다. 6개월 동안 배터리 열화도가 약 10% 내외로 떨어진 셈이지만, 여전히 496km 공인 주행거리를 상회하는 수치가 나온다.
앞으로 날씨가 더 추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두 달만 있으면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오기 때문에, 테슬라의 히트펌프 시스템에 대한 특징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이 더 낮아지면 장거리 주행을 하면서 차량 전비 변화를 살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