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자율주행차 주행의 핵심 조건은 바로 ‘협력’이다. 자율주행차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주행을 통제할 수 있는 도로 신호등, 통신 등이 제대로 갖춰지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일반 도심도로에서도 안전한 자율주행차가 필수가 된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이같은 정의 실현을 위해 ‘자율협력주행’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었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새솔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도로에서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열었다. 특정구간에서 운전자의 주행이 필요없는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를 위해 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
이번 시연은 크게 딜레마존 안전주행, 사각지대 운행지원, 돌발상황 긴급대응, 우회전 안전지원, 공사구간 운행지원, 긴급차량 접근 경고 등의 테마로 구성됐다.
이날 자율주행 행사는 소네트, SWM, 서울대학교, 한국교통대학교 등이 참석했다. 데일리카 기자는 대구에 위치한 국내 기업 소네트가 제작한 코나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를 타봤다. 차량 운전과 자율주행 제어는 소네트 차관호 연구원이 맡았다.
차관호 소네트 연구원이 자율주행차 주행 시연에 나서고 있다.
소네트 자율주행차는 자율주행을 위한 별도 모니터가 장착됐다. 이 모니터는 각 교차로마다 신호등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또 빨간불 또는 초록불 지속 시간을 화면을 통해 알 수 있다. 자율차나 사람 스스로가 이 정보를 기반해 예측 출발하지 않는다면, 좀 더 편안한 주행이 가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소네트의 코나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는 다른 내연기관차량 기반 자율주행차와 달리, 자율주행차 개조가 쉽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속품이 적기 때문에 자율주행 개조가 쉽다는 것이 차관호 연구원의 설명이다.
소네트 자율주행차는 라이다 1개, 전후방 카메라 총 2개, 자율주행용(Industrial) PC 1개 등이 있다. 이 자율주행차가 시속 50㎞ 구간인 일반도로를 자율주행으로 지나갈 때, 수동 주행과 큰 차이 없는 승차감을 보여준다. 자율주행 시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도 자연스럽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율주행에 필요한 조향 기술이 많이 발전됐다는 점이 느껴진다.
소네트 자율주행차는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교차로 빨간 신호등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다. 급작스러운 감속보다는 부드러운 감속을 진행하는 점이 인상깊었다.
현대차 코나 전기차 기반 소네트 자율주행차(사진 오른쪽)가 화성시 세솔동 일대에서 시범 주행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4월부터 소네트,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KT, 현대모비스 등과 함께 266억원을 들여 도심도로 자율협력주행 안전 및 인프라 연구를 진행했다. 이후 2년만에 외부 공개 행사를 통해 도심 자율주행 방향성을 공개하게 됐다.
국토부는 28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자율협력주행 시연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2027년 4단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이 제대로 실현되면 먼훗날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과 국내 기술 간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