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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테슬라 모델3, 팔각정~강남 주행해보니..전비 ㎾h당 12㎞!

Tesla
2021-12-14 08:04
테슬라 모델3
테슬라 모델3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날씨가 많이 추웠다. 차량 화면에 눈 표기가 뜰 정도로, 배터리의 상태도 좋지 못했다. 전기차에게 혹독한 계절 겨울이 찾아온 셈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 3월 구입한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국내 496㎞ 주행거리 인증 버전)는 도심 주행에서 전비(전기차 연비)가 어떻게 나오는지 알아봤다. 13일 밤 10시 넘게 테스트 해봤고, 차량 디스플레이 속 온도를 살펴보니 영하 2도로 표기가 됐다. 장소는 해발 342m에 위치한 서울 평창동 북악팔각정부터 서울 강남까지다. 오후 10시37분에 주행을 시작했고, 주행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40분이다.

총 주행거리 21.3㎞였다. 이 중 절반은 거의 내리막길 코스였다. 밤 10시가 넘은 시각이었기 때문에, 도로에 차량 통행이 거의 없었다.

테슬라 모델3 팔각정강남 주행 후 전비 오후 10시 넘어 주행한 결과다
테슬라 모델3 팔각정~강남 주행 후 전비. 오후 10시 넘어 주행한 결과다.

초반 주행 때 전비 표기를 보니 -85Wh/㎞로 찍혔다. 내리막길에서 배터리 에너지 소모 없이 거의 회생제동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평균치보다 더 높게 나온 것이다. 팔각정 구간 특성 상 속도를 낼 수 없는 구간이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도 평소보다 더 높게 전비가 나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판매 중인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등에는 다른 전기차처럼 회생제동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 이 때문에 기존 내연기관차에 익숙했던 운전자들은 테슬라를 운전할 때 울컥거리는 느낌에 다소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테슬라에 적응된 대다수 오너들은 내리막길 주행이 오히려 편안할 때가 있다.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 조절만 잘하면 에너지 소모 대신, 오히려 에너지를 얻게 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테슬라 모델3 모델Y
테슬라 모델3, 모델Y

평지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에너지가 조금 소모됐다. 마이너스가 찍혔던 전비도 조금씩 올라갔다. 광화문, 이태원, 한남대교 등을 교통 정체 없이 오고 간 결과, 최종 전비는 테슬라 디스플레이 상 83Wh/㎞로 찍혔다. 이는 1㎾h 당 12㎞를 갈 수 있다는 뜻이다. 날씨가 따뜻하고 장거리 주행 때 주로 내리막 길을 간다면 이와 비슷한 전비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교통 정체 없는 시간대에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대나 낮 시간대 주행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3월 구입한 테슬라 모델3는 히트 펌프가 장착됐다. 히트 펌프가 장착된 모델3가 영하 6도 이하 추위 속에서 주행할 경우 전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