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EQ900부터 이어진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4세대 G90의 스펙과 가격이 14일 공개됐다.
오는 17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하는 신형 G90은 여백의 미를 강조한 제네시스의 철학과 두 줄 램프로 상징되는 패밀리룩이 비로소 제대로 입혀진 첫 번째 대형 세단이다.
현행 3세대 G90은 2015년 데뷔한 EQ900의 후속작으로 완전변경 신차가 아닌 제네시스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된 부분변경 버전이다.
EQ900의 흔적을 최대한 지워낸 채 제네시스의 두 줄 램프 철학을 녹여낸 현행 G90은 2018년 출시 이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의 지위를 누려왔다.
제네시스 G90
3년 만에 재등장한 4세대 G90은 이전 세대와 달리 새 도화지에 그려진 완벽한 제네시스의 첫 번째 플래그십 세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네시스 출범부터 줄기차게 외친 여백의 미 콘셉트를 바탕으로 빚어진 신형 G90은 ‘역동적인 우아함’을 강조하는 겉모습부터 최신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이 공존하는 실내까지 모든 부분에서 세계시장을 겨냥해 제작됐다.
첫 인상을 좌우하는 앞모습에선 촘촘하게 쌓아 올린 패턴의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더욱 얇아진 두 줄 램프가 적용됐다. 하향등, 상향등, 주간주행등, 방향지시등이 모두 하나로 통합된 MLA(Micro Lens Array) 램프에는 모듈 1개당 200여개의 마이크로 옵틱 렌즈가 위치한다.
제네시스 G90
신형 G90에는 눈에 띄지 않는 시각적 만족도를 위한 다양한 방법이 시도됐다. 보닛과 범퍼의 이음새를 제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펜더까지 덮는 클램쉘(Clamshell) 후드 디자인이 적용됐고 두께를 80% 가까이 줄인 기요셰 패턴 엠블럼으로 럭셔리 세단의 이미지를 연출했다.
리무진 버전을 없애고 등장한 롱 휠베이스 버전의 측면은 앞쪽부터 트렁크까지 하나의 선으로 이어진 파라볼릭 라인과 뒷좌석 승객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두툼한 C필러 디자인이 적용돼 전통 플래그십 세단의 이미지도 놓치지 않았다.
후면부도 두 줄 램프를 더욱 다듬어 완벽하게 녹여냈다. 긴 LED 램프가 트렁크를 따라 길게 이어진 뒷모습은 번호판, 센서, 후진등과 같은 기능적 요소를 하단부로 정리하는 한편, 제네시스 엠블럼을 중앙에 위치시켜 간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G90
오랜 시간 승객이 머무는 실내는 첨단과 옛 아날로그 감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뒷좌석 승객 비중이 높은 성격에 맞춰 버튼으로 여, 닫힘이 가능한 ‘이지 클로즈’ 기능과 전좌석 에르고 릴렉싱 시트가 편안함을 더한다.
제네시스 최초로 적용된 8인치 뒷좌석 암레스트 터치 디스플레이는 뒷좌석 중앙 암레스트에 적용된 터치 방식의 통합형 조작계로 공조, 시트, 마사지, 커튼, 조명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앞좌석 뒤편에 마련된 10.2인치 대화면 후석 모니터를 통해 독립적인 미디어 이용도 가능하다.
G90
제네시스 관계자는 “G90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첨단 기술이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이라며 “G90를 통해 글로벌 력셔리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