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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포티한 주행에 오프로드 감성 추가요!”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Porsche
2021-12-23 16:20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포르쉐는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대한 욕심이 아주 많다. 스포티한 주행 뿐만 아니라 오프로드 주행에 도움이 되는 CUV(크로스오버 차량) 라인업을 타이칸에 추가시켰다. 포르쉐는 이 차를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라고 부른다.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국내 판매 중인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타고 서울부터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를 오고갔다. 스포티한 주행 감성 뿐만 아니라, 차량의 서스펜션 변화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체감하고자 하는 목적이었다. 시승차량은 국내 판매 라인업 중 가장 높은 터보 사양이다. 터보 S가 원래 가장 높은데 이 사양은 향후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의 가장 큰 특징은 뒷모습에서 살펴볼 수 있다. 포르쉐에서는 이 차를 CUV라고 소개를 하지만 얼핏 보면 해치백 또는 왜건 느낌이 난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포르쉐코리아는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출시 당시 뒷좌석 헤드룸에 대해 강조했다. 기존 타이칸 대비 헤드룸 공간이 47mm 늘어났다는 것이다.

정말 헤드룸 공간이 충분한지 알아봤다. 키 184㎝ 기준에서 봤을 때 뒷좌석에 똑바로 앉으면 주먹 한 개가 충분히 들어간다. 평균 키를 가진 성인 남녀라면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뒷좌석 헤드룸에 대한 큰 불편은 없을 것이다.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는 CUV이지만 뒷좌석 등받이 기울기를 조절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장거리 주행을 할 때 뒷좌석 시트가 뒤로 젖혀진다면, 파노라마 형태의 글라스 루프 밖 풍경을 즐기거나 휴식하기에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포르쉐는 이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시승차는 오프로드 디자인 패키지 옵션이 장착됐다. 이 패키지를 추가하면 섀시 조절을 통해 차량의 지상고를 최대 30mm 올릴 수 있다.

차량의 지상고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차량 설정을 통해 올리거나, 아랫쪽 세로형 디스플레이에 마련된 GRAVEL 버튼을 누르는 것이다. GRAVEL 버튼은 자갈 모드를 뜻한다. 거친 도로에서도 주행 적합성을 향상시키는 목적이다. 스티어링 휠 다이얼을 통해 GRAVEL 모드를 설정할 수 없는 것은 아쉽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는 차량 설정을 통해 총 5가지(리프트, 높음, 중간, 내려짐, 낮음)의 섀시 높이를 설정할 수 있다. 리프트가 가장 높은 섀시 높이 모드를 뜻하며, 낮음이 가장 낮은 섀시 높이 모드를 말한다.

리프트 모드를 설정하면 바퀴와 휠하우스 간 거리가 꽤 멀어보이게 나온다. 특히 휠하우스 커버가 SUV처럼 플라스틱으로 감싸졌기 때문에, 오프로드 주행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승할 수 있는 시간은 1박2일에 불과했다. 시승 뿐만 아니라 다른 업무가 겹쳤기 때문에 이 차를 타고 오프로드에 직접 갈 수 없는 것은 아쉬웠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GRAVEL 모드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GRAVEL 모드)

아쉬움을 품고 이제 본격 도로 주행에 나섰다. 기존에 탔던 수많은 타이칸들과 주행 성능에 큰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의 최대 680마력(PS, 500㎾)의 힘을 낸다. 오버부스트 출력 상태로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데 3.3초가 소요된다. 최고 주행 가능속도는 250㎞/h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섀시 모드 설정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섀시 모드 설정)

이 수치는 타이칸 터보와 큰 차이 없다. 타이칸 터보의 출력은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와 같고 시속 0에서 100㎞/h까지 3.2초만에 도달한다.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가 CUV라도 본래 주행 성능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E-스포츠 사운드, 스포츠 플러스 모드 등 타이칸에서 갖춰야 할 다양한 주행 성능도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에 느낄 수 있다.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불안정한 노면을 지나가도 매우 안정적인 타이어 그립감을 보여준다. 심지어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운전석과 뒷좌석 승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승차감을 보여준다. 크게 차량 주행 성능에 대한 단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포르쉐코리아가 밝힌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의 국내 공인 주행 가능거리는 274㎞다. 이 트림보다 저렴한 4 크로스 투리스모와 4S 크로스 투리스모는 모두 287㎞로 인증받았다. 93.4㎾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낮은 주행거리를 받은 것은 아쉽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리프트 모드 섀시 높이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리프트 모드 섀시 높이)

국내 전기차 주행거리 측정 기준은 상대적으로 엄격하다. 히터를 전부 다 틀어놓은 상태에서 주행테스트를 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히터를 자주 틀지 않는 운전자라면 한번 충전으로 최소 300㎞ 주행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차량을 받을 때 100% 충전 시 주행 가능한 거리는 디지털 클러스터 표기 상 361㎞였다. 이것은 노멀 주행모드 기준이며, 만약에 주행모드를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변경할 때는 이보다 낮을 수 있다.

타이칸을 수차례 시승하면서 느꼈던 아쉬움은 바로 충전구 위치다.

타이칸은 좌측에 완속 충전만 가능한 충전구가 있고, 우측에는 완속충전과 급속충전이 가능한 충전구가 있다. 충전기 위치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포르쉐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하지만 각 충전구 위치가 휀더 쪽에 있다. 짧은 충전 케이블을 갖춘 일부 완속 충전기와 연결되기 어려운 구조다. 만약에 차량 앞쪽이나 트렁크쪽에 위치했다면 보다 편안한 충전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시승차량인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기본 2억60만원에 시작한다. 타이칸 4 크로스 투리스모는 1억3800만원부터,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는 1억5450만원부터 시작한다.

[TV 데일리카] 짜릿한 가속에 오프로드 추가요!..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