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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트 다이어트’ 성공할까..현대차, 2022년형 싼타페 6인승

Hyundai
2021-12-28 17:01
현대차 싼타페 25 터보 6인승
현대차, 싼타페 2.5 터보 6인승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현대차가 대표 SUV 싼타페의 2022년형 연식변경을 연말 출시했다. 이번 싼타페 연식변경의 핵심은 ‘6인승’의 등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제네시스 GV80 6인승, 기아 카니발 4인승 등 기존 RV ·SUV 제품군의 시트 숫자를 줄인 고급 버전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싼타페 역시 이번 연식변경부터 75만원을 추가하면 6인승을 선택할 수 있다.

단순히 시트 숫자만 바꾼 건 아니다. 선호도 높은 편의품목을 다수 기본화하하는 한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 선택지를 넓혔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싼타페 라인업 중 고성능을 자랑하는 2.5ℓ 터보로 6인승의 상품성을 체험해봤다.

현대차 싼타페 25 터보 6인승
현대차, 싼타페 2.5 터보 6인승

■ 파격 디자인 안에 감춘 넉넉한 실내공간

싼타페 6인승의 크기는 길이 4785㎜, 너비1900㎜, 높이1685㎜, 휠베이스 2765㎜ 등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패밀리카’로 활용하기 적절한 크기다. 3열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용량이 634ℓ, 최대 1695ℓ의 짐을 실을 수 있다. 가족 단위로 여행을 떠나거나 오토캠핑 등 장비를 싣기에 부족함 없는 수치다.

그릴과 램프 일부를 통합한 전면부 디자인은 지금도 ‘파격’의 영역이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도 사실이다. 한 때 ‘국민 SUV’로 불렸던 싼타페 치곤 개성이 너무 강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요즘 같은 SUV 춘추전국시대에서 싼타페의 독특한 인상은 오히려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차 싼타페 25 터보 6인승
현대차, 싼타페 2.5 터보 6인승

싼타페 6인승은 2020년 출시된 4세대 싼타페(TM) 부분변경을 기반으로 한다. 당시 현대차는 부분변경임에도 신형 플랫폼을 적용하는 강수를 뒀다. 덕분에 기존보다 휠베이스가 15㎜ 길어졌고, 패키징 최적화로 실내 공간은 더 넓어졌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차가 싼타페 2열과 3열에 각각 두 개의 시트를 자신 있게 배치할 수 있었던 이유다.

2열이 두 개의 독립시트로 분리되면서 탑승객 각자 등받이 조절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팔걸이가 배치돼 한결 편안해졌다. 카시트를 사용하는 가족이라면 동승객의 만족도가 한결 높을 것이라 생각된다.

2열 시트 하단에 버튼을 누르거나, C필러 하단에 배치된 버튼을 작동하면 2열 시트가 빠르게 접혀 3열에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다. 1열에서 너무 많은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2~3열 모두 충분한 무릎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12V 아울렛, 송풍구 등의 배치를 고려했을 때 현대차가 3열을 단순히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승차공간으로 고민했으리라 짐작해본다.

현대차 싼타페 25 터보 6인승
현대차, 싼타페 2.5 터보 6인승

■ 2.5ℓ 가솔린 터보, 시원시원한 달리기 실력

시승차는 4기통 2.5ℓ 가솔린 터보 스마트스트림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f·m 등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료효율 ℓ당 복합 9.5㎞로 인증 받았다.

2.5ℓ 가솔린 터보는 최근 현대차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엔진인데, 싼타페와 궁합도 상당하다. 중형 SUV의 듬직한 체구를 감안했을 때 전반적으로 경쾌한 몸놀림을 만들었다는 점은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싼타페 25 터보 6인승
현대차, 싼타페 2.5 터보 6인승

터보래그(지연)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의식하고 주행할 정돈 아니었다. 패밀리카로선 출발 가속이 다소 강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뒷좌석에 3~4명의 사람을 태우고 부드럽게 출발하기까지 약간의 적응시간이 필요했다.

순간 가속은 물론 속도를 붙여가는 실력이 상당했다. 차고가 높은 SUV의 특성 상 과격한 핸들링 등은 한계가 있지만, 일상 주행 영역에선 운전자의 의도에 차가 잘 따라오는 명민함을 갖췄다. 패밀리카면 운전이 지루할 것이란 편견이 적어도 싼타페 2.5ℓ 터보에선 통용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브레이크 성능이 지금보다 조금 더 강했으면 어떨까란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 세팅도 브레이크가 밀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출력에 비해 제동성능이 다소 부족한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고성능 스포츠카들처럼 콱콱 서선 곤란하겠지만, 자동차는 잘 달리는 만큼 잘 서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차 싼타페 25 터보 6인승
현대차, 싼타페 2.5 터보 6인승

HDA 등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성능은 완숙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크루즈 컨트롤 활성화 후 앞차와 간격을 최소로 설정하자 차가 과감하게 거리를 줄여나갔다. 애매하게 거리를 주지 않아도 상대 속도와 차 간격을 정교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기술력 덕분이다. 차로 중앙을 유지하거나, 사각지대에 차가 접근했을 때 운전자에게 경고를 알리는 기능 하나하나가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작동했다.

음성인식 기능은 길안내 뿐만 아니라 공조기 온도 설정 등 차 내 많은 기능을 편리하게 제어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뉴스 알려줘’라 말하면 주요 뉴스를 불러올 정도로 활용범위가 넓다. 이밖에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기 전에 뒷좌석 확인을 안내하는 등 편의·안전 기능이 충실한 것도 싼타페의 장점이다.

■ 패밀리카 전성 시대, 싼타페 부활의 키가 될 6인승

현대차 싼타페 25 터보 6인승
현대차, 싼타페 2.5 터보 6인승

패밀리카 수요가 급증하고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등이 겹치면서 영업일선에선 SUV 라인업 ‘출고 전쟁’이다. 싼타페 동생격인 투싼이 최장 1년 이상 출고가 미뤄지고, 기아 스포티지가 판매 신기록을 세울 정도다. 하지만 그만큼 싼타페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져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2001년 1세대 등장 이후 싼타페 국내 누적 판매대수는 135만대를 넘어섰다. 그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기존 인지도에 더해 최근 트렌드에 맞는 6인승으로 싼타페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2022년형 싼타페 2.5ℓ 6인승의 가격은 3231만~3956만원이다(개소세 3.5%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