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테슬라가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국가에 V11 소프트웨어를 배포했다. 완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와는 별개로, 디스플레이 디자인 변화와 새로운 편의기능이 더해졌다는 뜻이다.
테슬라 모델3
직접 소유하고 있는 모델3 롱레인지를 V11로 업데이트하고 서울 시내 일반 도로를 주행해봤다. 이번 V11 소프트웨어는 반가운 것과 아쉬운 것이 분명하게 나눠진다.
반가운 것은 사각지대 카메라다. 방향지시등을 작동시키면, 15인치 디스플레이 왼편 아랫쪽에 차량 휀더 카메라 화면이 보여진다. 클러스터를 통해 사이드미러 카메라 화면을 차선 변경 시 보여주는 현대기아차 모델들과 비슷한 사양이다.
사이드미러 대신 휀더에 카메라가 장착된 모델3는 차선변경시 현대기아차 모델들보다 넓은 시야를 보여준다. 전체적인 화질은 현대기아차보다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잠시 차선변경을 진행하는데 크게 방해를 받지 않는다.
테슬라 V11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모델3 15인치 디스플레이
야간에 나타나는 휀더 카메라 화면은 아쉽다. 카메라 근처에 방향지시등이 위치해 화면을 볼 때마다 깜빡임이 거슬린다. 화면 위치는 호불호가 나뉜다. 디스플레이 하단에 있어 화면 자체가 팔에 걸린다는 의견도 많다.
아쉬운 것은 화면 좌측에 항상 등장했던 트립창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아무리 손가락으로 스크롤을 해도 주행거리와 타이어 공기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트립창이 나타나지 않는다.
테슬라는 이번 V11 소프트웨어에서 차량의 주행정보를 ‘주행 거리계’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주행 거리계에서 사용자별 트립 설정이나 충전 후 전비 확인 등이 가능하다. 차량의 공기압은 ‘정비’ 메뉴에서 확인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이전 버전 소프트웨어에서는 디스플레이 우측 상단에 프로필 설정, 블랙박스 활성화 설정이 가능했다. 하지만 V11 소프트웨어에서는 이를 볼 수 없다. 이 설정 모두 차량의 메뉴에 직접 들어가야 쓸 수 있다.
테슬라 V11 소프트웨어
테슬라는 이번에 공조와 열선 시트를 연동시키는 기능을 V11 소프트웨어에 넣었다. 주행하면서 차량 음성명령을 통해 “25도로 맞춰줘”라고 말했더니 곧바로 열선 시트가 최대인 3단으로 작동됐다. 만약 열선 시트 자동 기능을 해제하면 온도에 따른 열선 시트 작동이 되지 않다.
메뉴 아이콘 디자인은 아쉽다. 좀 더 디테일에 신경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테슬라는 이번 소프트웨어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단축메뉴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는데, 최대 4개 메뉴 설정이 가능하다. 많은 선택권 중 블랙박스 메뉴가 존재한다는 것이 눈에 띈다.
테슬라 모델3 V11 소프트웨어에서는 차선 변경시 주변 현황을 카메라로 볼 수 있는 ‘사각지대 카메라’ 기능이 더해졌다.
주행에 필요한 정보 표기도 변했다. 이전 버전에는 P(주차), R(후진), N(중립), D(주행) 알파벳 표기가 세로로 배치됐는데 V11 부터는 가로 표기로 변동됐다.
15인치 디스플레이에서 볼 수 있는 디지털 속도계 위치는 이전버전보다 왼쪽으로 이동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속도계가 가운데에 있었지만, 테슬라는 소프트웨어를 계속 업데이트 하면서 속도계 위치를 계속 좌측으로 옮겼다. 속도 확인을 위한 운전자의 불필요한 시선 이동을 줄이기 위한 테슬라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아직까지 모든 테슬라 국내 운전자들이 V11 소프트웨어를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닌, 이동하는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과 같은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