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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정숙성·승차감·성능은 ‘최고’, 그러나..기아 더 뉴 K9

Kia
2021-12-30 17:04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더 뉴 K9은 럭셔리 세단을 표방하는 기아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로 정숙성이나 승차감, 성능 등 품질면에서는 그야말로 최고로 꼽힌다.

K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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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K9은 시장에서 차지하는 포지셔닝이 참으로 모호하다는 말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차체 사이즈를 보면 초대형 세단과 겨뤄야 하는 수준인데, 판매 가격만을 놓고 보면 대형 세단과도 맞붙어야만 하는 구도다.

그래서 K9의 경쟁 모델을 꼽자면, 제네시스 G90부터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그리고 G80과 E클래스, 5시리즈 등이 모두 포함된다. ‘샌드위치’를 연상시키는 정도다. K9 만큼 경쟁 모델이 많은 차도 사실상 드물다는 말이 나온다.

K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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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장한 디자인 감각

3년 만에 페이스 리프트된 더 뉴 K9은 웅장함이 묻어난다. 새롭게 적용된 기아 엠블럼은 긍정적인 디자인 요소다. 작은 변화지만, 느낌은 기대치 이상이다. 직선과 곡선이 어울어진 6각형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더 커졌는데, 슬림한 LED 헤드램프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디자이너의 창의적 자유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차분하다.

K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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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은 전장이 5140mm나 되는 만큼 측면은 초대형 세단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루프에서 트렁크 리드에 이르기까지 균형잡힌 실루엣은 돋보인다. 캐릭터 라인으로 포인트를 줬다. 윈도우 라인은 크롬으로 적용돼 고급감을 더한다. 펜더 가니쉬는 유니크한 감각이며, 19인치 스퍼터링 알로이 휠은 입체적이다.

LED 리어램프는 세로형 그래픽을 통해 강렬한 느낌이다. 수평으로 이어논 건 측면의 캐릭터 라인처럼 통일감을 더한다. 범퍼 하단의 크롬 가니쉬와 듀얼 머플러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상이다.

실내는 시트의 허리받침, 쿠션까지 확대된 퀼팅 패턴과 고급스러운 리얼우드 소재, 다이아몬드 패턴의 컨트롤러 등이 적용돼 고급감을 연출한다. 14.5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조작감을 높이고, 직관성을 높였다. 트렁크는 골프백 4개가 적재 가능한 정도로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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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드러운 승차감, 맛깔스러운 퍼포먼스

더 뉴 K9의 라인업은 3.3 터보 가솔린과 3.8 가솔린으로 운영된다. 시승차는 3.3 터보. 최고출력 370마력(6000rpm)에 최대토크는 52.0kgf.m(1300~4500rpm)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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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걸면 엔진회전수 650rpm 전후의 아이들링 상태에서 실내 소음은 38dB을 전후를 나타낸다. 조용한 방에서 속삭이거나, 조용한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수준인데, 가솔린 모델로서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국산차, 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조용하지 싶다.

스티어링 휠은 초대형 세단치고는 두께가 살짝 얇은 감각이다.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나무 재질이었더라면 그립감을 높이면서도 더 고급스러울 수 있겠다. 경적음은 초대형 세단치고는 살짝 가볍다.

나파 가죽 재질의 시트는 부드럽고 안락하다. 시트 포지션은 높게 세팅됐지만, 스포츠 모드에서는 상하로 안정적인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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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러레이터 반응은 초대형 세단이면서도 토크감이 두텁게 적용돼 빠른 응답성을 보인다. 액셀이나 브레이크 등 페달의 답력도 적절하다. 주행감은 정숙하고, 안락한 감각인데, 도로 위를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 정도다. 착좌감은 한없이 부드럽게 세팅됐다.

주행 중에는 횡측이나 차체 하단으로부터 들어오는 풍절음이나 로드 노이즈는 적절히 차단된다. 엔진룸과 윈드 글래스, 윈도우, 리어 글래스 등에 차음재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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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모드를 적용해 고속으로 주행하면, 차체 중량이 2톤에 가까운 거구지만 스포츠카 못잖은 파워풀한 주행감을 보인다. 고속에서는 시트는 운전자의 허리 등 몸을 감싸줘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게 한다. 레드존에서의 엔진사운드는 고급차로서 정갈하면서도 맛깔스러운 배기음을 보인다.

더 뉴 K9에는 전방예측변속시스템(PGS)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레이더, 카메라 신호를 활용해 전방 차량의 가감속 상황을 예측해 미리 기어를 변속하는 기술이다. 차선이탈방지, 긴급제동시스템 등 능동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적용돼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 더 뉴 K9의 시장 경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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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K9은 기아의 플래그십 세단으로서 품질 경쟁력을 이미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고급차로서 정숙하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은 매력 포인트다. 여기에 스포츠카 못잖은 탄력적인 주행 감각 등 퍼포먼스를 비롯해 안전 편의성이 개선된 것도 눈에 띈다.

K9은 3.3 터보와 3.8 가솔린 등 트림별 2개 모델로 운영된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 전기차로 급변하고 있는 만큼 향후 K9의 전기차 버전에 대한 기대감도 적잖다. 더 뉴 K9의 국내 판매 가격은 모델에 따라 5694만~8407만원 수준이다.

[TV 데일리카] 기아 플래그십 세단 K9..과연 시장 경쟁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