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벤츠가 공개한 전기 콘셉트카 ‘비전 EQXX’가 기아가 판매중인 전기차 EV6의 디자인을 표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5일 데일리카에서 운영하는 유투브 등 온라인 SNS 채널 등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순수 전기 콘셉트카 비전 EQXX 영상 관련 “기아 EV6랑 똑같이 생겼다. 벤츠가 기아 디자인을 따라하는 세상이 온건가”라는 댓글이 게재됐다.
벤츠는 “비전 EQXX의 디자인은 공기역학을 극대화한 스타일을 지녔다”며 “벤츠의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 순수미(Sensual Purity)가 더해져 아름다움과 효율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아는 EV6 역시 전기차로서 역동성과 공기역학을 감안한 디자인이 적용됐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기아 브랜드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독창적인 감각이 더해졌다는 것.
기아 EV6
사실, 비전 EQXX와 EV6의 전면부는 범퍼를 중심으로 후드에서 헤드램프까지 이어지는 다듬어진 라인과 주간주행등(DRL)이 유사한 감각이다. 다만 펜더는 EQXX가 EV6 대비 상대적으로 볼륨감을 더한 모습이다.
특히 후면부는 그야말로 빼닮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루프에서 트렁크 리드로 이어지는 길고 예리한 라인, LED가 적용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트렁크를 감싸고 도는 모양새가 거의 똑같다는 말이 나온다.
비전 EQXX와 EV6의 리어 LED 클러스터는 조명의 역할 뿐 아니라 빛을 매개체로 한 독특한 패턴을 형상화 시켰다. 미래지향적인 캐릭터로서의 디자인 감각이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는다.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EQXX
카림 하비브(Karim Habib) 기아디자인담당 전무는 “EV6는 기아의 브랜드 방향성 ‘Movement that inspires’에 기반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시간적인 여유와 영감을 주는 공간” 이라며 “대담하고 독창적이면서 창의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이 적용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비전 EQXX는 벤츠 R&D 센터의 최고 연구원들과 메르세데스-AMG 하이 퍼포먼스 파워트레인스(HPP) F1 엔지니어, 전 세계 스타트업, 파트너사, 기관의 인재들이 프로젝트에 합류해 18개월간 협력과 경쟁을 펼친 끝에 개발된 전기 콘셉트카이다.
비전 EQXX는 교통상황을 반영한 디지털 시뮬이션 결과,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는 게 벤츠의 주장이다. 콘셉트카로서 실제 일반 도로에서의 주행기록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기아 EV6
[TV 데일리카] 벤츠 비전 EQXX 주행거리 1000㎞?..알고 보니 디지털 시뮬레이션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