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DESIGN AWARD
A
데일리카 뉴스

[시승기] 풀옵션 1억3천 제네시스 G90 세단, 버튼 하나로 힐링 주네

2가지 종류의 향기 설정도 가능..스포츠 모드 주행은 아쉬워

Genesis
2022-01-13 07:51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모든 사양을 추가하면 판매가 1억3천만원이 넘는 제네시스 G90 세단을 타봤다. 뒷좌석 편의성은 강화됐지만, 스포츠 모드 설정 시 가속 성능은 아쉽다.

제네시스 G90 세단
제네시스 G90 세단

제네시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G90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제네시스 수지까지 약 9㎞ 구간에서 뒷좌석 체험을 했고, 나머지 120㎞ 구간은 직접 운전을 했다.

뒷좌석 체험을 하는 동안 마사지, 시트 각도 조절, 무드 큐레이터, 센터터널 모니터 설정 등을 해봤다.

제네시스 G90 세단
제네시스 G90 세단

마사지와 시트 각도 조절 설정은 도어 트림쪽 버튼으로 진행할 수 있다. 마사지 강도는 개인에 따라 최대 3단까지 설정할 수 있는데, 3단 설정 시 강도가 센 편이다. 또 버튼 하나만 누르면 앞쪽 조수석이 앞으로 이동하고, 시트 등받이도 뒷쪽으로 기울어지며 다리 받침대까지 작동시킬 수 있다. 이후 다시 버튼을 단 한 차례만 누르면 조수석과 뒷좌석 등받이를 원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다.

뒷좌석 체험을 하는 동안 열선 또는 통풍 시트 버튼을 찾기 힘들었다. 알고 보니, 해당 기능들은 가운데 센터 터널 쪽 모니터를 통해 설정할 수 있다.

이 모니터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꺼진다. 화면을 깨우려면 두 번 이상 톡톡 쳐야 한다. 열선과 통풍 시트를 틀기 위해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진다. 도어 트림쪽에 오히려 열선과 통풍 시트를 장착하는 것이 더 올바른 선택이라고 본다.

제네시스 G90 세단뒷좌석 무드 큐레이터 체험
제네시스 G90 세단(뒷좌석 무드 큐레이터 체험)

뒷좌석에서 즐길 수 있는 무드 큐레이터는 바이탈리티(Vitality), 딜라이트(Delight), 케어(Care), 컴포트(Comfort) 등 총 4가지 모드를 쓸 수 있다. 사람의 감정과 몸 상태에 따라 사용이 가능한데, 이 때 나오는 음악들이 모두 차분하다. 바이탈리티와 딜라이트 모드가 설정되면 뒷좌석 선바이저들이 내려가고, 케어와 컴포트를 실행하면 선바이저들이 자동으로 올라간다. 또 이에 맞춘 향기도 난다.

차량 내부 향도 마사지처럼 최대 3단까지 쓸 수 있는데, BMW나 벤츠와 비교했을 때 아주 강한 편이다.

제네시스 G90 세단뒷좌석 체험
제네시스 G90 세단(뒷좌석 체험)

G90 향은 크게 ‘My Favorite Place’, ‘The Driver’s Awakening’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제네시스는 My Favorite Place 향에 대해 “비가 내린 후 더욱 짙어진 숲 속의 내음이 느껴지는, 깊고 묵직한 향이다”라고 소개를 했고, The Driver’s Awakening은 “새벽 이슬을 머금은 풀잎의 싱그러움이 깃들어 활력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향”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네시스 G90은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됐지만, 뒷좌석에서 이 에어 서스펜션의 느낌을 제대로 체험할 수 없었다. 체험 시간이 출근 시간대와 겹쳐 차량이 제대로 속력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뒷좌석 체험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전동식 도어 버튼이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차량이 알아서 열리고 닫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만 시승 도중에 일부 기자의 시승차량에 전동식 도어 버튼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제네시스가 고객에게 차량 인도할 때 전동식 도어 버튼 품질 강화에 신경써야 한다.

제네시스 G90 세단 뒷좌석 센터터널 모니터
제네시스 G90 세단 뒷좌석 센터터널 모니터

제네시스 수지에서 차량 설명을 듣고, 이제 운전석에 앉았다.

이번에 탄 제네시스 G90 세단 모델은 최고출력 380마력(ps, 5800RPM), 최대토크 54.0㎏f·m의 힘을 내는 3.5ℓ 터보 GDI 엔진이 탑재됐다. 구동방식은 AWD며,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제네시스 G90 세단
제네시스 G90 세단

G90 세단은 제네시스 최고급 모델에 걸맞게 일반 도로 주행 시 높은 정숙성을 나타냈다.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덕에 불안정한 노면을 지날 때 충격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스포츠 모드 주행 때다. 가속 페달을 세게 누를 때 차량의 반응이 다소 느린편이다. 이 때 나오는 엔진음도 시원치 않게 들린다. 이 차가 스포츠한 주행 성능을 강조하기 보다, 뒷좌석 편의성에 많은 것을 강화한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점이 느껴졌다.

시승차량에는 자동 차선 변경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보조 2 기능이 들어갔다. 방향 지시등을 완전히 내리면 차량이 알아서 고속도로나 간선도로 등에서 차선 변경을 할 수 있다.

G90
G90

G90은 제네시스 최초로 직접식 그립 감지 시스템이 적용됐다. ‘핸들을 잡으십시오’ 경고가 나올 때 운전자가 살짝 스티어링 휠을 잡아야 경고가 해제되는 시스템이며, 손가락 하나만 스티어링 휠에 대면 경고가 쉽게 해제되지 않는다.

기존 G90은 ‘핸들을 잡으십시오’ 경고가 나올 때 스티어링 휠을 살짝 좌우로 움직여야 경고 해제가 가능해 불편했지만, 직접식 그립 감지 시스템이 이 불편을 해소시켰다. 이 시스템이 폭스바겐, 벤츠, BMW 보다 늦게 G90부터 적용된 것은 아쉽게 느껴진다.

제네시스 G90 세단클러스터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제네시스 G90 세단(클러스터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제네시스는 향후에 G90에 고속도로 주행보조 2 기능보다 강화된 ‘HDP’를 넣을 계획인데, HDP는 고속도로나 간선도로 진입 시 운전자 개입 없이도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지만, 시속 60㎞ 내에서만 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향후 HDP 등이 추가된 G90이 나온다면 별도 테스트를 진행해 볼 계획이다.

G90 내부에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아랫등급인 G80과 GV80 등에는 14.5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는데, 최상위급인 G90에서 12.3인치 크기로 들어갔다는 것이 의외다.

하지만 실제 운전해보니, G90 12.3인치 디스플레이 사용 편의성이 14.5인치 사양보다 더 좋았다. 가장 큰 이유는 디스플레이 위치와 관련됐다. 기존 G80과 GV80 등의 14.5인치 디스플레이 위치는 대시보드 깊숙하게 자리잡아 운전자가 손을 뻗고 디스플레이를 터치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G90 디스플레이는 송풍구 윗쪽에 자리잡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제네시스 G90 세단운전자 시선에서 본 실내
제네시스 G90 세단(운전자 시선에서 본 실내)

G90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 UI는 GV60 전기차와 거의 똑같다. 클러스터의 경우 사용자 설정에 따라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기능도 쓸 수 있다. 클러스터에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띄워 놓으면 길안내 뿐만 아니라 차선 이탈 경고까지 함께 보여줘 편하다.

정차를 할 때 에어 서스펜션 높낮이를 설정할 수 있는 버튼을 눌러봤다. 이 버튼은 스티어링 휠 왼쪽 깊숙하게 자리잡았는데, 높이를 보통 또는 높음으로 설정할 수 있다. 낮음 설정은 따로 없다.

시승차량엔 아주 많은 옵션들이 들어갔다. 차량 기본 가격은 9100만원이며, 주요 옵션들을 다 넣으면 5인승은 개소세 3.5% 기준 1억2887만원이 되고, 4인승 VIP 시트 사양은 1억3237만원이 된다.

제네시스 G90 세단에어 서스펜션 높낮이 설정
제네시스 G90 세단(에어 서스펜션 높낮이 설정)

제네시스에서 제공받은 시승차 정보를 보니 2300만원에 달하는 프레스티지 컬렉션(하이테크 패키지 + 컨비니언스 패키지 +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 시그니쳐 디자인 셀렉션 + 이지 클로즈 시스템 + 전동식 뒷좌석 듀얼 모니터 + 뒷좌석 컴포트 패키지Ⅰ, Ⅱ)이 추가됐다.

AWD 사양을 추가하려면 350만원이 추가되고, 20인치 휠은 100만원이 추가된다. 또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능동형 후륜조향 사양이 묶여진 옵션 패키지 가격은 500만원이다.

파노라마 선루프 옵션가는 200만원, 뱅앤올룹슨 사운드 패키지는 400만원, 빌트인캠 패키지 80만원이다. 결론적으로 옵션을 다 넣으면 차량 한 대 값이 더 추가되는 개념이다.

[TV 데일리카] 풀옵션 1억3000만원..제네시스 G90 정말 편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