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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폴스타 2 ADAS 써보니..“끼어드는 차 잘 대응하네!”

음성인식 잘 반응하지만, 전기차 관련 안내 설명 부족

Polestar
2022-01-24 07:41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중형 전기 CUV 폴스타 2는 종합 선물세트 같은 존재다. 사용하기 편한 T맵이 갖춰졌고 기대 이상의 정숙성을 발휘하는 전기차다. 게다가 고객 불편사항 발생 등을 감안한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도 있다. 앞으로 더 크게 기대가 되는 전기차다.

폴스타 2
폴스타 2

눈이 많이 올 때 폴스타 2를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서울 잠원동 한강공원 내 웨이브아트센터부터 경기도 하남 내 한 카페까지 왕복 48㎞다. 예정보다 단축된 코스다. 와인딩 체험을 위한 일부 도로가 얼었기 때문이다.

대다수 시승은 서울 올림픽대로다. 또 출근 시간에 시승을 하기 때문에 차량의 주행보조(ADAS) 위주의 테스트를 진행해보기로 했다. 시승 차량은 한번 충전으로 국내 기준 최대 334㎞ 주행 가능한 듀얼모터 사양이다.

폴스타 2는 전 트림에 충돌 회피/완화 시스템, 도로이탈 방지 시스템,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차선유지 시스템, 충돌 후 제동 시스템, 운전준비 알림 시스템 등이 기본이다.

폴스타 2 시승차량 퍼포먼스 팩이 제외된 듀얼모터 사양사진 왼쪽을 시승했다
폴스타 2 시승차량. 퍼포먼스 팩이 제외된 듀얼모터 사양(사진 왼쪽)을 시승했다.

다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 유지 등을 도와주는 파일럿 어시스턴트와 긴급 제동 시스템 등을 추가하려면 350만원짜리 파일럿 팩을 추가해야 한다.

파일럿 어시스턴트는 볼보 차량에 자주 쓰인 주행보조 이름이다. 수입차 중 차선 중앙 유지 능력이 뛰어나고, 최대한 안전에 초점을 맞춘 주행보조 사양이다.

파일럿 어시스턴트 실행 방법은 볼보차량과 똑같다. 스티어링 휠(핸들) 좌측 스포크에 있는 버튼 조작만으로 진행할 수 있다. 레버 조작으로 실행할 수 있는 방식보다 훨씬 편하다.

파일럿 어시스턴트를 실행하고, 잠시 손을 스티어링 휠에서 뗐다. 이후 약 5초~10초 정도 지나자 ‘스티어링 휠 고정’이라는 메시지가 등장했다. 스티어링 휠을 직접 잡으라는 의미다. 이 경고 문구는 해당 기능을 처음 쓰는 일부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 디지털 클러스터가 장착된 차량인만큼, 좀 더 친절한 주행보조 관련 설명 문구를 넣을 필요가 있다.

차선 중앙을 잘 유지해주는 폴스타 파일럿 어시스턴트 주행보조 기능
차선 중앙을 잘 유지해주는 폴스타 파일럿 어시스턴트 주행보조 기능.

폴스타 2 주행보조 경고음은 볼보의 이전 파일럿 어시스턴트 경고음보다 더 강한 편이다. 경고를 수차례 무시하면 주행보조 기능을 해제시키고 차량 스스로 제동을 걸어 정차를 유도한다. 이 기능이 자율주행이 아닌 주행보조 기능이라는 점을 알려주는 것과 같다.

폴스타 2 파일럿 어시스턴트를 쓰면서 갑작스럽게 끼어드는 차량과 마주하게 됐다. 이 때 차량은 침착하게 속도를 줄이며 끼어드는 차량과의 거리를 유지시켰다.

일부 폴스타 2 구매 희망 고객들은 파일럿 어시스턴트가 테슬라 오토파일럿 또는 FSD(완전 자율주행) 성능과 유사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득찼다. 차량 자체가 정기적인 OTA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석에서 바라본 폴스타 2 실내
운전석에서 바라본 폴스타 2 실내

하지만 현재 기준에서의 폴스타 2 파일럿 어시스턴트는 테슬라를 따라잡을만한 특별한 주행보조 기술이 없다. 아직까지 파일럿 어시스턴트의 자동 차선 변경 지원 여부도 알려진 것이 없다. 향후에 국내 출시될 예정인 폴스타 3 등 다양한 차량 라인업이 나와야 폴스타의 국내 시장 자율주행 또는 주행보조 확대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승차량의 국내 인증 기준 주행거리는 상온 복합 334㎞(상온 도심 347㎞, 상온 고속도로 317㎞, 저온 도심 226㎞, 저온 고속도로 282㎞ 저온 복합 251㎞)다. 높은 주행거리를 기대했던 소비자들은 다소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다.

폴스타 코리아 관계쟈는 시승 전 설명을 통해 “듀얼모터 주행거리는 20인치 휠 기준으로 인증받았다”며 “듀얼모터 19인치 휠을 선택한 고객들은 인증 수치보다 더 높은 주행거리 수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승차량을 인도받았을 땐 배터리 잔량이 77%였다. 날씨가 추워서 300㎞ 정도 주행이 가능하다는 표기도 있었다. 향후 시승차량을 다시 받을 때 폴스타 2가 장거리 주행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전기차가 될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폴스타 2 디지털 클러스터 주행보조 기능 실행 후 오랫동안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으면 스티어링 휠 고정 경고 문구가 나온다
폴스타 2 디지털 클러스터. 주행보조 기능 실행 후 오랫동안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으면 ‘스티어링 휠 고정’ 경고 문구가 나온다

주행보조 테스트를 끝나고 잠시 가속페달을 세게 밟아봤다. 시속 0에서 100㎞까지 4초대에 도달하는 차량인 만큼 가속성능을 알아보기 위한 목적이다.

폴스타 2는 테슬라 모델 3처럼 급가속을 했을 때 짧은 시간 내에 최대 토크가 느껴질 정도의 차량은 아니다. 대신 정숙성은 괜찮았다. 하체에서 들려올 수 있는 소음을 아주 잘 잡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참고로 시승차량은 550만원짜리 퍼포먼스 팩은 탑재되지 않았다. 퍼포먼스 팩을 추가하면 브렘보 브레이크 캘리퍼와 퍼포먼스 타이어 등의 사양이 장착된다.

주행도중에 썼던 T맵 NUGU 음성인식은 사용하기 편하다. 스티어링 휠 버튼뿐만 아니라 ‘아리아’라고 불러도 즉각 반응한다. 폴스타의 경우 볼보처럼 NUGU 음성인식 등을 쓸 수 있는 커넥티비티 사양을 5년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없이 길안내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즐길 수 있다.

NUGU 음성인식에서 아쉬운 것은 바로 전기차 콘텐츠다. 만약 “주행거리 얼마나 남았어?”라고 물으면 차량 스스로 해당 정보를 불러오지 못한다. 배터리 남은 잔량을 알려주는 현대차그룹의 카카오아이 음성인식과 차이나는 부분이다. 이 기능 역시 가능하다면 OTA로 보완되면 좋겠다.

폴스타 2에서 실행 가능한 T맵 내비게이션
폴스타 2에서 실행 가능한 T맵 내비게이션

폴스타 2 롱레인지 모델의 가격은 5790만원으로 올해 정부 보조금 50%에 해당된다. 싱글모터는 5490만원으로 100%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직 각 차량 별 정확한 국고 보조금액은 나오지 않았다.

폴스타 2 싱글모터 국내 기준 주행거리는 상온 도심 443㎞, 상온 고속도로 386㎞, 상온 복합 417 ㎞, 저온 도심 256㎞, 저온 고속도로 328㎞, 저온 복합 288㎞다.

[TV 데일리카] ‘폴스타2’, 끼어드는 차 대응할까..올림픽대로서 ADAS 테스트 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