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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살뜰히 챙긴 상품성 ‘눈에 띄네’..2022년형 쉐보레 트래버스

Chevrolet
2022-02-13 09:43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한국지엠이 트래버스의 부분변경을 한국시장에 투입했다. 한국지엠은 새해 첫 신차로 트래버스의 형님격인 대형 SUV 타호를 투입키로 결정한 바 있다. GM은 한국 시장 공략의 ‘원투 펀치’를 대형 SUV 두 개 차종을 내세우면서 ‘큰 차’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인기 수입 대형 SUV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트래버스가 부분변경을 통해 얼마나 달라졌는지 서울 양재와 미사리 인근서 시승하며 상품성을 확인해봤다.

■ 물렁한 승차감은 옛말..단단한 세팅 체감 ‘확’

2022 트래버스의 파워트레인은 6기통 3.6ℓ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 314마력, 최대 36.8㎏·m 등의 성능은 동일하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넉넉한 배기량의 가솔린 엔진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큰 덩치를 가뿐하게 다루는 미덕을 갖췄다. 북미산 대형 SUV 특유의 감각이다. 무난한 가속감, 편안한 고속주행, 오프로드가 걱정되지 않는 높은 차고 등은 확실히 국산차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차별화된 요소다.

트래버스는 대부분의 주행환경에서 여유를 잃지 않는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이 자동차 시장의 대세가 됐다지만, 자연흡기 엔진의 회전질감은 대체할 수 없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그러면서 트래버스는 급가속 시 휠 스핀이 발생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도 고회전 구간에 숨겨놓고 있다. 잠시 기름값에 대한 걱정을 접어놓는다면 의외의 가속성능과 카랑카랑한 엔진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차가 트래버스다.

부분변경인 만큼 주행성능에서 큰 변화를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이번 부분변경의 마케팅 요소 중 하나가 개선된 차체 거동이다. 시장 반응을 적극 반영, 서스펜션과 하체 세팅을 대폭 개선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2022 트래버스는 북미산 SUV 특휴의 ‘낭창낭창’한 움직임이 많이 줄었다. 독일계 SUV를 연상케 할 정도로 세팅이 많이 단단해졌다. 그러다보니 조향감도 꽤 타이트해졌다. 이전에는 코너링이나 차선 변경 시 스티어링 조정에 꽤 여유를 뒀어야 했는데, 이번 부분변경은 운전자의 의도에 한층 잘 따라온다. 오프로드보다 온로드에서 변화의 폭이 더 크게 다가올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장거리 운전도 한층 편해졌다. 그간 비판의 대상이었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적응형(상대속도, 앞차와의 간격 등 자동 조정)으로 개선됐고, 정차 후 재출발 기능이나 전후방 보행자 감지 등 안전기능도 추가됐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차선이탈경고나 차로유지보조, 각종 경고 시스템은 운전석 진동(햅틱)으로 운전자에게 경고를 알린다. 시청각 정보 함께 전달되는 햅틱 경고는 보다 직관적으로 차 주변 상황을 알려주는 GM 고유의 호평 받는 선택지다.

■ 최고트림 하이컨트리 추가로 고급감↑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시승차는 한국지엠이 부분변경을 통해 새롭게 추가한 최상위 트림 ‘하이컨트리’였다. 측면에 배치한 하이컨트리 크롬 레터링과 신규 플로어 매트, 천연가죽 시트와 스웨이드 마감재 등은 하이컨트리의 고급감을 강조하는 요소다.

여기에 ‘ㄱ’자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과 20인치 투톤 알로이 휠, 스마트폰 무선 충전 및 무선 연결(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대응), 디스플레이 뒤 쪽에 숨겨둔 비밀 수납공간, 고해상도 광각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로고 프로젝션 기능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인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등도 눈에 띈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실내 공간은 압도적이다. 3열 시트조차 레그룸이 800㎜에 달하고, 전 좌석에서 USB 충전 포트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다. 트렁크 적재용량은 651ℓ, 2열과 3열 풀 플랫 기능을 활용하면 최대 2780ℓ까지 확대된다. 캠핑은 물론이고 1인 가구 이사 정도는 문제 없을 정도로 널찍한 공간이다.

■ 2022 트래버스, 한국지엠 ‘투트랙 전략’의 핵심

최근 한국지엠은 국내 생산 차량과 함께 북미산 수입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국내 자동차 환경에서 접하기 어려운 북미산 라인업을 적극 유치, 다양한 선택지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브랜드 파워도 강화하기 위한 접근이다.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실제 이런 투트랙 전략은 큰 차 시장에서 한국지엠의 성공을 이끌어냈다. 콜로라도가 국내 수입 픽업 시장의 볼륨 확장을 주도했고, 트래버스는 지난해 수입 대형 SUV 월 판매 1위에 수 차례 이름을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한국지엠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춘 상품 구성으로 트래버스를 발빠르게 재출격시켰다. 올해 시장 반응이 궁금하다. 2022년형 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의 가격은 643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