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지난 16일 제네시스 GV60 후륜구동 모델을 타고 서울 강남과 강원도 고성을 왕복했다.
제네시스 강남서 충전중인 GV60 후륜구동 모델
이 때 체감온도가 영하 10도에 가까웠던 만큼, 극한 추위 속 주행거리 변화를 체크할 수 있었다. 서울 출발 당시 100% 완충 상태였으며, 고성 왕복 후 서울 도착 때는 배터리가 5% 남았다. 총 387㎞ 주행 후 나온 결과며 이 때 차량 클러스터에는 “파워가 제한됩니다. 충전하십시오”라는 경고 문구가 떴다.
제네시스 강남서 초고속 충전 중인 GV60 후륜구동 모델
이 상태에서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한 ‘제네시스 강남’을 찾아가기로 했다. 이곳은 이달초부터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인 ‘제네시스 EV 충전소’ 운영이 시작됐다.
충전소 내 충전기는 기존에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공개됐던 현대차그룹 E-pit 충전기와 똑같다. 충전기 외관 색상 구성에만 다소 차이가 있을 뿐이다. 현대차그룹은 E-pit 충전기에 대해 최대 260㎾급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제네시스 GV60 충전 화면
제네시스 GV60은 다른 현대차그룹 내 전기차와 다르게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예열) 기능이 있다. 목적지를 전기차 충전소로 설정하면, 차량 내 클러스터 아랫쪽에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을 상징하는 그래픽이 등장한다. 장거리 테스트 출발 전 목적지를 인근 공공 급속충전기로 설정해보니, 곧바로 프리컨디셔닝이 진행되는게 확인이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승차량에는 제네시스 강남 전기차 충전소가 목적지에 뜨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별도 프리컨디셔닝을 진행하지 않고 충전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제네시스 GV60 충전 화면
충전 시작 후 약 5분 동안 70㎾대 충전 속도가 나왔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충전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때 차량 스스로 프리컨디셔닝 그래픽을 띄웠다. 예열을 충분히 시킨 후 충전 속도를 끌어올리는 과정으로 보인다.
배터리 잔량(SoC)이 30%대를 넘기자 충전 속도가 126㎾로 급상승했고, 40%를 넘가지 148㎾까지 올라갔다. 48%가 되자 150㎾까지 올라갔다. 충전 당시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6도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충전 속도다. 55%가 됐을 때 충전 속도는 152㎾까지 올라갔다. 이날 충전 최대 속도다.
무선충전 중인 제네시스 GV60
56%를 넘기자 충전 속도는 126㎾ 수준으로 떨어졌다. 장시간 과도한 초고속 충전을 하면 배터리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차량 스스로 충전 속도를 조절시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 5분 넘게 120㎾ 이상 충전 속도는 유지됐다. 배터리가 74% 채워졌을 때는 132㎾ 충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배터리 80%를 넘기자 충전이 자동 종료됐다. 5%에서 80%까지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과정 없이 36분만에 충전이 끝났다 만약 10%대에서 프리컨디셔닝 후 충전을 진행하면 20분 내외 충전은 가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제네시스 GV60(제네시스 강남 전기차 충전소)
제네시스는 현재 제네시스 강남, 제네시스 수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남부하이테크센터, 동부하이테크센터 등 총 5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만들었다. 이중 제네시스 강남, 제네시스 수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는 차량 무선충전 시범 운영을 위한 충전기가 설치됐다.
제네시스 강남 전기차 충전소는 24시간 운영이 되지 않는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이 되며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은 사용할 수 없다. 테슬라 CCS 콤보 1 어댑터 사용 등은 이곳에서 할 수 없다. 또 충전 완료 후 15분 간 차량을 이동시키지 않으면, 충전기 스스로 1분 당 100원의 점거 수수료를 충전기 사용자에게 부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