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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GV60 후륜구동, 히터 틀고 주행보조 쓰면 얼마나 멀리 갈까?

배터리 100% 완충 후 서울-고성 387㎞ 주행하니 5% 남아

Genesis
2022-02-21 08:46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후륜구동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후륜구동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후륜구동(2WD) 모델로 서울 강남과 강원도 고성을 왕복했다. 하루동안 왕복한 총 거리는 387㎞다.

스탠다드 후륜구동 모델로 선택한 이유는 주행거리와 연관깊다.

GV60 후륜구동의 산업통상자원부 기준 주행 가능거리가 451㎞이며, 환경부 기준의 주행 가능거리는 상온 복합 470㎞, 저온(영하 6.7도 이하) 복합 416㎞다. 19인치 휠을 장착했을 경우의 수치며, GV60 전체 라인업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앞 SETEC 주차장에서 GV60을 완충해봤다. 배터리 잔량(SoC) 80%까지 급속충전을 했고, 나머지 20%는 완속충전으로 채웠다.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후륜구동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후륜구동

100% 완충된 후, GV60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창을 살펴보니 최대 421㎞ 주행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SETEC 충전소가 야외에 있었고, 영하 6도 이하 상황 속에서 충전하다 보니 이와 같은 주행 가능거리 표기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도 해당 주행거리 표기는 환경부 공인 저온 복합 주행 가능거리보다 높게 표기됐다.

하지만 이 표기는 공조 장치를 다 껐을 때의 기준이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은 공조 장치 작동 유무에 따라 디지털 클러스터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 주행거리 표기를 유동적으로 표기한다. 만약 공조 장치를 이 상태에서 가동시키면 주행 가능거리가 400㎞ 이하로 표기될 수 있다.

실내 온도를 24도로 맞추고 공조 자동 설정을 ‘오토(AUTO) 1단’으로 맞췄다. GV60은 오토 설정을 총 3단까지 진행할 수 있는데, 3단으로 설정해보니 공조장치 소리가 너무 크고 센 바람이 나왔다.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후륜구동 장거리 주행 모습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후륜구동 장거리 주행 모습

중간 목적지는 강원도 고성 바다정원 카페다. 올림픽대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 등을 거쳐야 갈 수 있는 장소다. 도심 주행거리 테스트보다는 고속도로 주행거리 테스트에 가깝다.

워낙 긴 거리를 하루안에 주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고속도로 진입 시 주행보조(ADAS) 기능을 썼다. 주행모드는 에코로만 설정했다. 가속 성능을 중요시하는 차량이 아니기 때문이다.

GV60 후륜구동의 전반적인 승차감은 나쁘지 않다. 시승차량에는 스포츠한 주행보다는 정숙성을 중요시하는 미쉐린 프라이머시 19인치 타이어(235/55R19)가 탑재됐는데, 고속도로 주행 시 하체에서 크게 거슬리는 소음이 들려오지 않았다.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후륜구동 장거리 주행모습주행보조 실행 화먄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후륜구동 장거리 주행모습(주행보조 실행 화먄)

주행은 안전하게 했다. 최대한 도로 규정 속도를 넘기지 않는 방향으로 운전했다. 또 앞차와의 차간 거리를 최대한 유지했고, 저속으로 주행하는 화물 트럭 등을 만날 때는 추월 가속도 진행했다.

194㎞ 주행 후 고성 바다정원 카페에 도착했다. 이 때 전비(전기차 연비)를 보니 1㎾h 당 5.4㎞가 나왔다. 제네시스가 밝힌 공인 고속도로 전비(5.1㎞/㎾h)보다는 다소 높게 나왔다.

서울로 되돌아가는 길엔 바람이 변수였다. 고속도로를 지나갈 때마다 강풍을 조심하라는 문구가 계속 떴다. 강풍이 심하게 불면 전기차 뿐만 아니라 일반 내연기관 차량 연비가 떨어질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후륜구동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후륜구동

서울과 고성을 거친 후 인제 졸음쉼터에 왔다. 이 때 총 268.5㎞를 달렸고, 남은 배터리 잔량은 32%(121㎞)로 나왔다. 목적지인 제네시스 강남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까지 120㎞ 남았는데, 배터리 잔량과 거의 비슷한 거리다.

이 때 시승차에는 “현재 남은 배터리로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문구를 보냈다. 이 때부터는 공조장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속력도 내지 않았다. 대신 추위에 대비해 열선 시트와 스티어링 휠 열선 기능은 작동시켰다.

서울 삼성동에 도착한 순간, 노란색 배터리 경고등이 나왔다. 예전 현대기아차 전기차에는 배터리 부족 시 거북이를 본 딴 경고등을 내보냈지만, 제네시스 GV60 전기차는 배터리 모양을 본 뜬 경고등을 내보낸다. 이 때 파워가 제한될 수 있으니 인근 충전소에 충전하라는 경고 문구도 나왔다. 목적지와 가까운 삼성동에서 이와 같은 경고등이 나와 그나마 다행이었다.

제네시스 GV60 후륜구동 장거리 주행 후 결과
제네시스 GV60 후륜구동 장거리 주행 후 결과

총 387.7㎞ 주행 후 제네시스 강남 초고속 충전소에 도착했다. 휴식 시간 등을 제외하면 총 5시간 28분을 주행한 것이며,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부터 부산톨게이트까지의 편도 거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 때 전비는 5.5㎞/㎾h가 나왔다. 시승 하면서 전비가 6.0㎞/㎾h를 넘지 못한 것은 아쉽다.

도착했을 때 남은 배터리 잔량은 5%, 즉 22㎞ 더 갈 수 있다고 나왔다. 하루동안 최대 409㎞를 주행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산업부 기준 저온 복합 주행거리(416㎞)보다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