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폴스타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O2 콘셉트카에 드론을 탑재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 총괄은 3일 오전(한국시각) 국내 미디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폴스타가 O2 콘셉트카에 드론을 탑재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아냈다”라고 강조했다.
O2 콘셉트카는 전기 로드스터다. 하드탑 컨버터블이 가진 주행 경험과 전기 모빌리티의 이점을 결합했다는 것이 폴스타 측 설명이다.
미소니 총괄은 “O2 콘셉트카가 오픈 톱 차량이다 보니 운전자의 즐거움을 강조하기 위해 드론을 탑재시킨 것”이라며 “드론에 대한 많은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폴스타 O2 콘셉트에 장착된 드론 비행 모습
O2 콘셉트카는 자율주행이 가능한 시네마틱 콘셉트 드론(Autonomous cinematic drone)이 차량 뒷좌석에 탑재됐다. 이 드론은 최대 90㎞/h속도로 이동하며 주행 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촬영 후 스스로 복귀할 수 있다. 정차 시 1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저장된 주행 영상을 직접 편집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미소니 총괄은 “드론을 사용하면 공동체와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멀리 도로를 볼 수 있고 라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등 안전 길라잡이 역할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미소니 총괄은 O2 콘셉트카 등에 사용된 알루미늄 소재 유니바디 플랫폼이 경량화 뿐만 아니라 안락한 시트 포지션 구현에도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폴스타의 향후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다가오는 해에 폴스타 3 등 두 대의 SUV 출시할 것”이라며 “우리는 SUV 세그먼트의 인기를 잘 알고 있으며, 공기역학을 개선한 SUV를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폴스타 O2 콘셉트
미소니 총괄은 “O2 콘셉트카는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한 차량”이라며 “폴스타는 전기차 스타트업이긴 하지만 큰 그룹에 속하다 보니 산업적인 생산역량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다양한 세그먼트 차량을 빠르게 출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향후 폴스타 차량의 실내 디스플레이 UI 디자인이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변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소니 총괄은 “폴스타 2 등에 들어간 구글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장기간 걸쳐 개발됐다”며 “저희가 디자인을 새롭게 만들고 업그레이드 하면 되겠지만 앞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사용자 인식이 중요하다. 현재 심플한 디자인이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으로 인정받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폴스타 O2 콘셉트 실내
미소니 총괄은 영국 런던 왕립예술대학(Royal College of Art)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전공한 후 볼프스부르크와 베를린에 위치한 폭스바겐 그룹에서 자동차 디자이너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볼보 그룹의 외장 분야 수석 디자이너로 합류했다. 미소니 총괄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볼보의 전체 라인업을 재설계하고 브랜드를 프리미엄 부문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소니 총괄은 볼보자동차의 외부 디자인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지난 2018년부터 폴스타의 디자인 총괄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