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폴스타 2 싱글모터는 얌전히 운전하면 누구나 44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다. 차량의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주행모드가 따로 마련이 된다면, 더 높은 주행거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오후부터 밤 늦게까지 폴스타 2 싱글모터를 타고 총 365.5㎞를 주행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전력 급속 충전기와 더현대서울 완속 충전기 등을 활용해 배터리 97%까지 충전하고, 양양 낙산해수욕장을 거쳐 서울 학여울역 SETEC 주차장까지 되돌아오는 코스를 짜봤다. 코스의 대다수 구간은 서울양양고속도로라 고속도로 주행 중심의 전비(전기차 연비)를 측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폴스타 2
시승당일 날이 따뜻했다. 시승하는 내내 평균 8~15도를 유지할 정도였다. 날이 따뜻해지면 전기차 전비 향상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
97%까지 충전을 하고 나니, 디지털 클러스터에 410㎞ 주행가능하다고 나왔다. 폴스타 2의 경우 배터리 잔량(SoC) 표기 때 주행거리를 10㎞ 단위로 표기하며, 잔량이 90㎞ 아래로 내려갈 때는 1㎞ 단위로 표기한다. 소비자가 좀 더 현실적인 주행거리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이 차에 따로 마련이 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 만약 배터리를 80%까지 급속충전으로 진행하면, 클러스터에 340㎞ 주행가능하다고 뜬다.
폴스타 2 실내
이번 시승조건은 다양하게 잡았다. 최대한 도로별 제한 속도에 맞춰 주행했고, 필요 시 1차로 추월 가속도 했다. 고속도로 중심의 코스다 보니 시승차량에 마련된 파일럿 어시스트 주행보조(ADAS) 기능을 활용했다. 공조장치 실내 온도는 21~22도를 유지했다.
폴스타 2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은 볼보 차량과 거의 같다. 스티어링 휠 좌측 버튼을 통해 설정할 수 있다. 운전자 선택에 따라 차선 중앙 유지 기능 없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만 실행할 수 있다.
폴스타 2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간거리 설정은 최대 5단계까지 진행할 수 있다. 5단계로 설정하니 최대한 앞차와 멀리 떨어지며 간격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티어링 휠(핸들)을 잡은 손을 떼니 약 5초만에 ‘스티어링 휠 고정’이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왔다. ‘스티어링 휠을 잡으세요’라는 안내 메시지가 오히려 이해하기 쉽고 안전한 주행보조를 유도할 수 있다.
폴스타 2 야간 실내
폴스타 2 싱글모터의 상온 도심 주행 가능거리는 443㎞, 상온 고속도로 주행 가능거리 386㎞, 상온 복합 주행 가능거리 417㎞다. 영하 6.7도 이하 저온 도심 주행 가능거리는 256㎞, 저온 고속도로 주행 가능거리 328㎞, 저온 복합 주행 가능거리 288㎞다. 배터리 용량은 78㎾h다.
차량의 공인 전비는 어떨까? 차량 C필러 쪽에 부착된 에너지소비효율을 보면 복합 4.8㎞/㎾h, 도심 5.1㎞/㎾h, 고속도로 4.5㎞/㎾h로 표기됐다.
폴스타 2 디지털 클러스터 충전 화면
양양 낙산해수욕장 앞 한 카페에 도착해 중간 현황을 살펴봤다. 이 때 총 189.5㎞를 주행했고, 전비15.8㎾h/100㎞로 나왔다. 이는 6.32㎞/㎾h의 전비로 고속도로 전비보다 더 좋게 나왔다. 이 때 남은 배터리 잔량은 56%였다.
이 때 목적지를 서울 도곡역으로 잡았다. 이 때 T맵 내비게이션 하단에는 도착 시 배터리가 7% 남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충분히 차량의 공인 주행가능거리 417㎞ 이상은 주행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3일 서울, 양양 주행 후 기록
날이 어두워지면서, 차량 내부에 있는 엠비언트 라이트 작동 모습도 쉽게 살펴볼 수 있었다. 오른쪽 대시보드와 가운데 기어 레버 등에 흰색 엠비언트 라이트가 나오는데 고급스럽다. 밝기 설정만 가능하고 따로 색상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없는게 아쉽다.
서울로 되돌아오는 길에도 같은 주행 패턴을 사용했다. 이 때 T맵을 살펴보니, 도착 시 남은 배터리 잔량 표기가 점차 상승하는것이 보였다. 효율적인 주행에 대한 보상으로 여겨졌다.
폴스타 2
그런데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늦은 밤 가평휴게소에 도착하고, 차량 클러스터에 표기된 배터리 잔량 표기를 보니 31%(130㎞)로 표기됐다. 그렇지만 T맵은 ‘도착 시 배터리 잔량 37%’라고 표기됐다. 배터리 잔량 정보에 대한 정확도가 낮다는 증거다. 이 문제는 티맵모빌리티가 볼보와 폴스타 등과 합의해 개선해야 한다. 무선 업데이트가 가장 좋은 해법으로 보인다.
목적지에 도착했다. 총 365.5㎞를 주행했다. 전비는 16.1㎾h/100㎞(약 6.21㎞/㎾h)로 표기됐다. 양양 중간 목적지 때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공인 고속도로 전비보다 높다. 이 때 남은 배터리 잔량은 17%(75㎞)였다. 100% 완충 후 얌전히 운전하면 440㎞ 이상은 주행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