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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159㎞ 가는 MINI 일렉트릭..과연 구매 가치 있는 전기차일까?

Mini
2022-03-14 08:18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국내 공인 기준 최대 159㎞ 주행 가능한 MINI 일렉트릭 전기차를 짧게 시승했다. 압구정동, 한남동, 남산, 성수동 등 서울 도심을 한바퀴 도는 시승코스로 구성됐다. 시승할 수 있는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게 아쉬웠다.

MINI 일렉트릭
MINI 일렉트릭

이번 시승은 MINI 일렉트릭이 정말 구매 가치가 높은 전기차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테스트해봤다. 크게 가속성능, 주행보조 탑재 여부, 인포테인먼트 편의성, 주행거리 등을 평가 항목으로 나눠봤다.

■기대 이상의 가속성능..스포츠 모드·높은 회생 제동 설정하면 상당한 울컥거림

MINI 일렉트릭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5㎏f·m의 힘을 내는 전기 모터가 탑재됐다. 시속 0에서 100㎞까지 7.3초만에 도달한다. MINI 쿠퍼 S에 버금가는 가속 성능이라는 것이 MINI 측 설명이다.

MINI 일렉트릭
MINI 일렉트릭

소형 3도어 해치백 전기차인 MINI 일렉트릭은 급가속에서 전혀 답답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 이 차는 MID, 그린, 그린플러스, 스포츠 등 총 4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하는데 효율성을 강화한 그린플러스 모드에서도 가속 능력이 기대 이상이었다.

MINI 일렉트릭의 회생제동 설정 버튼은 센터페시아에 탑재된 시동버튼 왼쪽에 자리잡았다. 낮은 회생제동, 높은 회생제동 등 총 두 가지 회생제동 기능을 지원한다. 만약 스포츠 모드와 높은 회생제동 등을 설정하면 제동시 상당한 울컥거림이 느껴진다. 강한 가속성능과 부드러운 회생 제동을 원한다면 스포츠 모드와 낮은 회생제동 모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이 없어..이제는 꼭 탑재될 필요

MINI 일렉트릭
MINI 일렉트릭

그동안 MINI 차량의 최대 아킬레스 건은 바로 주행보조(ADAS)였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나 차선 유지 보조 기능 탑재가 이뤄지지 않았다.

MINI는 국내 기준으로 지난해 7월부터 이같은 아킬레스건을 없앴다. 뉴 MINI 3도어 및 5도어를 당시 출시한데 이어 올해 3월 MINI 일렉트릭 전기차로 ADAS 탑재 모델 범위를 늘렸다.

MINI 일렉트릭은 정면 충돌 경고 기능, 보행자 접근 및 차선 이탈 경고 기능,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헤드업 디스플레이, 주차 보조 어시스턴트 등이 탑재된다.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이 없는 것은 아쉽다.

MINI 일렉트릭
MINI 일렉트릭

MINI는 오는 2030년부터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실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같은 의지가 제대로 전달 되려면 운전자의 안전을 신경쓸 수 있는 주행보조 탑재가 필수다. 전기차를 구매하는 오너 대다수가 안전한 주행보조 사양 탑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MINI 감성 그대로 유지된 인포테인먼트

MINI 일렉트릭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기존 MINI 내연기관차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을 갖췄다. 차량이 충전될 때 5인치 클러스터에서 나타나는 충전화면도 기존 MINI 감성을 최대한 살렸다.

MINI 일렉트릭 5인치 클러스터
MINI 일렉트릭 5인치 클러스터

MINI의 5인치 클러스터는 운전자 스스로 디자인을 변경할 수 없다. 스티어링 휠 오른쪽 레버에 있는 ‘BC’ 버튼을 누르면 전비, 주행거리, 목적지까지 남은 주행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지만, 해당 정보를 보여주는 글씨가 너무 작다. 만약에 해당 클러스터 크기가 7인치 이상으로 커지면 어떨까? MINI의 감성을 키우면서 전기차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표출해내기 위한 MINI 담당 직원들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 센터페시아에 있는 8.8인치 디스플레이도 기존 MINI 감성을 그대로 담았다. MINI 차량에 익숙한 소비자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도 제공된다.

시승 도중 내비게이션 안내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정 내비게이션이 익숙치 못한 소비자라면 무선 애플 카플레이 실행 후 카카오내비나 T맵 등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MINI 일렉트릭 88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MINI 일렉트릭 8.8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주행거리, 정말 괜찮을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MINI 일렉트릭의 복합 주행 가능거리는 159㎞다. 배터리 용량이 32.6㎾h에 불과하기 때문에 200~300㎞ 대 주행거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결론적으로 MINI 일렉트릭은 장거리 주행 용도보다, 도심 주행 용도로 활용되는 것이 가장 좋은 전기차다. 차량 오너의 거주지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졌고, 쇼핑몰이나 회사 등의 지역에도 제대로 된 전기차 충전 시설이 갖춰진다면 스트레스 없는 전기차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충전중인 MINI 일렉트릭
충전중인 MINI 일렉트릭

데일리카는 추후 MINI 일렉트릭 시승차를 별도로 빌려 장거리 주행테스트도 진행해볼 예정이다. 차량의 복합 전비가 4.5㎞/㎾h인 만큼,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 시 이보다 더 높은 효율을 자랑할 수 있는지 체크할 것이다.

MINI 일렉트릭의 초반 반응은 좋다. 준비된 물량 900여대 중 이미 700여대의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보조금을 제외한 판매 가격은 클래식 트림이 4560만원, 일렉트릭 트림이 4990만원이다. 국고 및 지방자치체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지역에 따라 3000만원 중반대에서 4000만원 초반대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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