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25년만에 부활한 ‘야생마’ 브롱코는 어떤 험로 주행을 돌파할 수 있는 강인한 성능을 갖췄다. 포드 브롱코의 차량 가격이 개소세 3.5% 기준 6900만원인데, 실제 주행해보면 그 이상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SUV다.
포드 브롱코
포드코리아는 20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안성에 마련된 ‘브롱코 플레이그라운드’에서 미디어 대상 브롱코 오프로드 체험 행사를 열었다. 도강 코스와 자갈 코스 등이 더해진 A코스와 산길 험로주행을 즐길 수 있는 3.5㎞ 산길 주행 위주 B코스로 구성됐다.
포드 브롱코
브롱코는 2.7리터 V6 에코부스트 엔진이 탑재됐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314마력(5500RPM), 최대토크는 55.0kg.m(3500RPM)다.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고, 구동방식은 4WD다.
시승차량인 ‘아우터뱅크스’ 트림은 고성능 오프로드 안정성 서스펜션인 HOSS가 탑재됐다. 또 어떠한 지형에도 갈 수 있다(Goes Over Any Type of Terrain)는 의미의 G.O.A.T 지형 관리 시스템이 적용됐다.
포드 브롱코
A코스부터 주행을 시작했다. 코스의 시작은 범피 코스다. 움푹 패인 구간을 차량 스스로 어떻게 통과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테스트다. 이 때 차량 4륜구동 설정을 4L(4륜 로우)로 설정했고, 변속기어를 M2(매뉴얼 2단)으로 설정했다.
포드 브롱코
이 때 가속페달을 살짝 밟고 스티어링 휠(핸들)을 크게 조작하지 않았는데도, 차량이 깊은 범피코스를 잘 빠져나가는게 인상적이었다. 오프로드 주행 경력이 많이 있지 않은 일반인들이 힘들어하는 코스가 범피 코스인데, 브롱코는 일반인들의 두려움을 잘 풀어줄 수 있는 SUV였다.
자갈코스, 언덕코스 등을 넘어 도하 코스로 진입했다. 상당히 깊은 웅덩이를 지나가는데도 브롱코는 거침없었다.
포드 브롱코 실내
특히 거의 90도에 가까운 구간에서는 4x4 시스템 트레일 원 페달 드라이브 기능을 썼다. 이 기능은 최고 시속 15㎞까지 지원되는데, 언덕 구간 진입 시 가속페달만 조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언덕 구간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힐 디센트 컨트롤(HDC)’보다 한단계 진화된 느낌이다.
이제 산길 주행 B코스에 진입했다.
포드 브롱코 12인치 디스플레이 카메라 실행 화면
B코스 주행 도중 상당히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을 만났다. 이 때 동승한 인스트럭터는 “꾸준히 가속페달을 밟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가속페달을 밟고 올라가보니 힘이 넘쳤다. 타이어 자체도 어떠한 지형에서도 슬립 현상을 일으키지 않고 잘 버텨줬다.
포드 브롱코 주행보조 설정 화면
오르막길을 오를 때 습관적으로 가속페달을 살짝 뺐다. 이 때 차가 후진할 수 있었지만, 브롱코 스스로 노면 지형을 잘 파악해줬다. 이 때 다양한 지형을 파악해 자동으로 주행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4A 모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전체적인 산길은 좁았다. 잘못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다. 이 때 운전석 시야가 중요한데, 브롱코는 4륜구동 SUV 차량 중 가장 넓은 시야를 자랑한다. 내리막길 커브나 오르막길 커브 주행 시 넓은 운전석 시야가 도움을 준다.
포드 브롱코 G.O.A.T 지형 설정 다이얼
브롱코 실내에는 12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마치 하나의 아이패드를 올려놓은 듯한 느낌이다. 전반적인 디스플레이 그래픽 구성은 무난하다.
12인치 디스플레이는 4륜구동 설정시 차량의 도로 현황을 실시간 카메라 화면으로 보여줄 수 있다. 보통 차량 주변 환경을 담은 카메라 화면은 장애물이 가까이 있을 때만 적용되는데, 브롱코는 상시로 보여준다. 이 점은 다른 차와 차별화된 부분이다.
포드 브롱코(오프로드 주행)
전반적으로 브롱코를 체험하면서 단점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차량에 탑재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온로드 체험 시간이 별도로 마련되지 않은 것은 아쉽다.
G.O.A.T 시스템 구동 방식은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기어를 M 모드로 설정을 해놔야 쉽게 오프로드 주행 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 구성이다. 버튼 혼합식 다이얼로 D 모드일 때 쉽게 주행모드를 변동시킬 수 있는 구조가 오히려 효율적일 수 있다.
“무서워도 걱정마세요!” 위기 순간에도 빛나는 포드 브롱코 (안성 오프로드 체험기, 12인치 디스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