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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오프로더로서의 DNA 물씬한 소형 SUV..지프 레니게이드

Jeep
2022-04-26 11:11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지프(Jeep)는 SUV의 시작을 알리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벌써 80주년이라는 역사를 지닌다. 윌리스 MB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용차로 명성(?)을 날리기도 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시발자동차와 쌍용차 탄생에도 직간접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

지프는 80년 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레니게이드, 체로키,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 등 에디션 모델을 내놓기도 했다. 한정 생산해 판매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더해진다.

이 중에서도 레니게이드는 지프 브랜드의 엔트리급 소형 SUV에 속하는데, 기본적으로는 도심형 차를 지향하면서도 지프의 DNA라고 할 수 있는 오프로더로서의 기능은 여전하다.

■ 투박함과 현대적인 멋스러움이 조화된 디자인 감각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레니게이드는 지프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담겨있다. 왠지 투박한 모습이지만, 그러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이 어울어졌다는 점은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입체적인 후드 상단의 캐릭터 라인이나 원형의 헤드램프, 지프 고유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지프(Jeep) 스럽다. 전통적인 디자인 방식이다. 일부러 디자인을 연출하지 않는 듯, 군더더기가 전혀없는 모습이다.

루프 라인과 윈도우는 직선이 강조됐다. 크롬을 적용하지 않는 것도 눈에 띈다. 휠하우스 앞 뒤로 이어지는 가니쉬는 둔탁해 보이지만, 오히려 남성적인, 강한 이미지다.

스톱램프 일체형의 리어 스포일러가 적용됐고, 리어 글래스는 쿼터글래스로 이어지는 라운드 형태여서 독창적이다. 리어램프는 정사각형 모양새인데, 램프 디자인은 시인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출한 감이 없잖다.

실내는 실용성이 강조됐는데, 전혀 꾸밈이 없다. 센터페시아에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뿐 아니라 시트 열선, 미디어, 블루투스 기능들이 포함돼 있다. 버튼류를 줄일 수 있어 직관적이다. 동승석엔 손잡이가 마련돼 있는 것도 이채롭다.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 도심형 스타일 추구..기본은 오프로더

레니게이드는 현대적인 시장 트렌드에 따라 도심형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형 SUV에 속한다. 그러면서도 기본적으로는 지프 고유의 헤리티지로 불리는 오프로더서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다.

레니게이드 시승차는 지프 80주년 에디션 모델로 배기량 2.4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175마력(6400rpm), 최대토크는 23.5kg.m(3900rpm)의 파워를 발휘한다.

레니게이드는 내연기관 가솔린차지만, 그래도 질소산화물이나 유해 화합물질이 대거 배출되는 디젤 SUV에 비해서는 훨씬 저공해 차에 속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디젤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여전히 강세인 건 사실이지만, 이제는 환경성이나 경제성 측면에서도 디젤차의 경쟁력은 사그라들었다는 판단이다.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레니게이드는 엔진회전수 650rpm 전후의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43dB 전후의 실내 소음이 발생한다. 수치가 낮은 건 아니지만, 디젤차 대비해서는 훨씬 조용하다.

액셀러레이팅에서 페달의 답력은 적절하다. 그러나 가속감은 당초 생각보다는 살짝 둔탁한 모습도 엿보인다. 파워풀하게 내달리는, 그렇게 퍼포먼스가 강조된 차량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형 SUV로서는 무난한 출발이다.

속도를 좀 더 높이면, 윈도우나 차체 하단으로부터 소음이 유입된다. 풍절음과 로드노이즈는 경쟁 가솔린 SUV보다는 적지는 않은 편이지만, 묘한 매력을 불러 일으킨다. 지프 브랜드가 오프로드에서 워낙 강한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거슬리지 않는 정도다.

고속 주행에서는 탄력적인 주행감을 맛볼 수 있다. 주행 중 치고 달리는 순간 가속성은 한 박자 느린 형상이지만, 지속적인 주행감은 편안한 승차감을 지원한다.

시트를 비롯해 앞과 뒤에 적용된 맥퍼슨 스트럿은 비교적 하드하게 세팅됐다. 이는 오프로드에서의 주행을 위한 설계 때문으로 보인다. 터레인 시스템이 적용된 것도 매력 포인트다. 도심 주행은 오토, 산과 들, 강 험로 등에서는 자갈이나 모레, 진흙길 모드를 통해 거침없는 주행이 가능하다.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트랜스미션은 9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는데, 변속 충격없이 부드러우면서도 한 박자 빠르게 대응한다. 굽은 길에서는 전륜을 베이스로 한 사륜구동 시스템이 지원돼 안정적이다. 트랙션은 매끄럽다. SUV이면서도 차체의 쏠림이 훨씬 덜하다.

졸음 등 부주의한 운전에서 차선을 이탈하는 경우엔 스티어링 휠에서 진동음이 발생한다. 앞 차와의 추돌이 예상되거나 사각지대에서 차량이 감지되는 경우에는 경고음과 함께 브레이킹이 지원돼 안전성을 높인다.

■ 레니게이드의 시장 경쟁력은...

레니게이드는 지프(Jeep)의 엔트리급 소형 SUV에 속하는데, 기본적으로는 도심형 스타일로 설계됐지만, 지프 브랜드로서 여전히 오프로더로서의 DNA는 잃지 않고 있다.

소형 SUV로서 차체 사이즈가 작은만큼 이동 편의성도 뛰어나다. 평소 출퇴근을 위한 데일리카로 활용하면서도, 때로는 산과 들 험로에서도 거침없는 드라이빙이 가능하다는 건 매력 포인트다.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
지프 레니게이드 80주년 에디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