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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공인 주행거리 356㎞ 볼보 C40 리차지, 서울~양양 360㎞ 왕복 가능할까?

Volvo
2022-04-28 16:03
[양양=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최근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전기차들의 공인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다소 짧게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출시된 볼보자동차 C40 리차지도 마찬가지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의 우리나라 공인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356㎞(최상위 트윈 얼티메이트 단일 트림 기준)다. 이는 미국 EPA 기준(226마일,363㎞)과 유럽 WLTP(420㎞)보다 짧게 측정된 결과다.

356㎞ 주행거리를 갖춘 볼보 C40 리차지는 따뜻한 날씨에 서울 서초와 강원도 낙산 해수욕장을 왕복할 수 있을까? 직접 차량을 완충시켜보고 장거리 주행에 나서보기로 했다. 총 주행거리를 360㎞다.

운전석에서 바라본 C40 리차지 실내
운전석에서 바라본 C40 리차지 실내

참고로 볼보 C40 리차지의 상온 복합 주행 가능거리는 356㎞이지만, 상온 고속도로 주행 가능거리는 325 ㎞다. 상온 도심 주행거리는 382㎞다(저온 도심 230㎞, 저온 고속도로 276㎞, 복합 251㎞).

볼보 C40 리차지의 도심 및 고속도로 주행 승차감은 만족스럽다. 시트 등받이가 몸에 감싸는 느낌이며, 하체에서 들려올 수 있는 노면 소음 등을 잘 잡아준다. 특히 시속 0에서 100㎞까지 4.7초만에 도달하는 가속 성능은 만족스럽다. 이 정도 가속 능력이라면 고속 주행 시, 재빠른 추월 가속이 가능하다.

고속도로에 진입했을 때 주로 파일럿 어시스트를 썼다. 볼보가 자랑하는 주행보조(ADAS) 기술이다.

C40 리차지 클러스터 주행보조 경고 메세지는 스티어링 휠 고정 내용으로 뜬다
C40 리차지 클러스터, 주행보조 경고 메세지는 ‘스티어링 휠 고정’ 내용으로 뜬다.

파일럿 어시스트를 작동시키면, 차량 스스로 차로 중앙을 잘 유지시킨다. 앞차와의 차간 거리는 최대 5단계까지 설정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구성이다.

약 5초동안 스티어링 휠(핸들)을 손으로 잡지 않으면 ‘스티어링 휠 고정’이라는 메시지와 빨간색 스티어링 휠 아이콘이 뜬다. ‘스티어링 휠 고정’ 메세지는 운전자에 따라 의미전달에 혼동을 줄 수 있다. 이전처럼 ‘핸들을 잡으세요’나 ‘스티어링 휠을 잡으세요’ 같이 알기 쉬운 경고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것이 좋다.

이날 주행 때 실내 공조장치 온도는 20.5도(자동)로 맞췄다. 수동운전과 주행보조 등을 번갈아 사용했다. 또 최대한 도로별 제한 속도를 준수해가며 주행을 진행했다. 극한의 장거리 주행보다 현실적인 주행조건을 우선시하는 테스트다.

주행거리 어시스턴트를 통해 남은 주행거리를 상으로 볼 수 있는 볼보 C40 리차지
주행거리 어시스턴트를 통해 남은 주행거리를 ㎞상으로 볼 수 있는 볼보 C40 리차지

배터리 완충 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서울양양고속도로 가평휴게소 양양방향까지 58.6㎞를 주행해본 결과, 남은 배터리 잔량은 87%를 보였다.

배터리 잔량이 87%라면, ㎞ 상으로 얼마나 더 멀리 갈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차량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 있는 ‘주행거리 어시스턴트’로 살펴볼 수 있다. 이 때 평균적으로 350㎞ 더 갈 수 있다고 떴는데, 얌전하게 전비(전기차 연비) 운전을 하면 400㎞를 더 갈 수 있고, 과격한 운전을 하면 220㎞ 더 갈 수 있다고 나왔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아쉬운 것은 차량 디지털 클러스터에서 남은 배터리 잔량(SoC)을 %로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 표기가 더해지면 운전자가 손쉽게 장거리 주행 시 주행 가능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100.9㎞ 주행한 후, 남은 배터리 잔량을 살펴보니 75%로 떴다. 이때는 평균적으로 310㎞ 더 주행할 수 있다고 떴다(전비 운전시 340㎞, 과격 운전시 190㎞). 시속 90~100㎞ 내외 속도를 유지해가며 나온 결과다.

낙산해수욕장 주차장까지 178㎞를 주행하고 나니, 남은 배터리 잔량은 56%였다. 이 때 다시 서울 예술의전당으로 목적지를 설정하니, 차량 내부에 있는 T맵 내비게이션은 도착 시 배터리 잔량이 4% 남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볼보 C40 리차지 주행 모습
볼보 C40 리차지 주행 모습

222.8㎞까지 주행한 결과, 이 때 배터리 남은 잔량은 45%로 찍혔다. 또 평균적으로 180㎞ 주행할 수 있다고 떴다. 주행이 진행될 수록 완충 시 주행 가능한 거리가 늘어나는 결과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299.2㎞ 주행하고 나니, 이 때 남은 배터리 잔량은 30%로 떴다. 주행거리 어시스턴트는 이 때 전비 운전과 상관없이 최대 140㎞ 더 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초기 4% 배터리가 남을 것으로 예측했던 T맵은 300㎞ 가까이 주행하자 잔량 예측을 12%까지 올렸다.

남양주 톨게이트와 혼잡한 서울 올림픽대로 구간을 지나 서울 예술의전당에 무사히 도착했다. 총 362.2㎞를 주행했고, 전비는 5.78㎞/㎾h가 나왔다. 도착시 남은 배터리 잔량은 17%였으며, 해당 구간 평균 주행속도는 시속 62㎞로 나왔다. 주행거리 어시스턴트는 이 때 최대 80㎞ 주행을 더 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테스트 주행거리와 남은 배터리 잔량(80㎞)을 합치면 완충 시 440㎞를 갈 수 있다는 뜻이다.

볼보 C40 리차지 3622 주행 후 결과
볼보 C40 리차지 362.2㎞ 주행 후 결과

이 결과는 날이 따뜻했을 때 기준이다. 온도가 떨어지는 겨울의 경우, 주행거리 결과가 이보다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당분간 C40 리차지를 단일 최고급 트림으로 판매한다. 주행거리를 다소 높일 수 있는 싱글모터 판매 계획은 아직 없다. 고급 트림 선택 비중이 높은 국내 고객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국내 판매중인 C40 리차지의 공인 주행가능거리는 356㎞이지만, 충분히 교통법규를 지키고 운전하면 400㎞ 이상은 무리하지 않게 갈 수 있다. 서울부터 부산까지 충전없이 편도로 주행하거나, 서울과 강원도 무충전 왕복이 가능한 구조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C40 리차지는 현대차 아이오닉5나 기아 EV6처럼 초고속 충전이 지원되지 않은 것은 아쉽다. 실제로 장거리 주행 테스트 후 급속충전을 해보니 40㎾대 충전이 최대 충전 가능 출력이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C40 리차지의 배터리 10%~80% 급속 충전 소요 시간은 40분이다.

C40 리차지의 보조금 제외 가격은 6391만원이다. 국내에서는 264만원의 국고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56㎞ 주행거리 인증받은 볼보 C40 리차지, 360㎞ 무충전 주행 가능?